第七十二章 周 天 度 數
天은 無體이나
二十八宿이 爲天體하니
日月從角起오.
天亦從角起니,
二十八日을 周天度數로 復行하리라.
하늘은 체가 없으나 28수가 천체가 되나니 일월은 각을 따라 일어나고 하늘 역시 각수로부터 이러나나니 28日을 주천도수로 운행하리라.
天은 無度이나
日月五星이 爲天度니
二十八宿으로 爲緯하고
日月五星으로 爲經하야
欽若昊天하고
曆像日月星하야
敬授人時하노라.
하늘은 도수가 없으나 日과 月과 五星이 천도로서, 28숙의 별자리를 위(緯)로 하고, 일월 오성을 경(經)으로 하여, 천체로 하나니 일월성신의 모습을 알리어 사람들에게 때를 알리게 하라.
第七十三章 億兆 願戴 唐堯
曰,有道니라.
道有德하고 德有化하고 化有育하고
育有蒼生하고 蒼生有億兆하니
億兆는 願戴唐堯니라.
가로되 도가 있다하니 도에는 덕이 있고, 덕이 있으면 감화가 있고, 감화가 있으면 기름이 있고, 기름이 있으면 창생이 있고, 창생이 있으면 억조가 있음이니, 억조는 당요를 원하느니라.
道者는 昭著於人倫하나니
五行之下에
得其道則 有衆休之徵하고
失其道則,有衆咎之徵하나니
休咎는 徵於天하고
得失은 在於人이니라.
도는 인륜에 밝게 나타나나니, 오행지하에 그 도를 얻으면 여러 가지 좋은 징조가 나타나고, 그 도를 잃으면 여러 가지 흉한 징조가 나타나나니, 좋은 것과 흉한 것은 하늘이 보이는 징조이나, 도를 얻고 잃음은 사람이 도를 잘 닦고 못 닦음에 매여 있느니라.
雨暘暖寒風이 行乎歲月日時中하야
不違時則 草木百穀이 豊茂하고,
失其時則 草木白穀이 不實하나니
其害及於人民이니라.
비오고 햇빛나고 따스하고 춥고 바람이 부는 기후의 변화가 오랜 세월따라 날마다 행하는 가운데, 그때를 어기지 않으면 초목과 백가지 곡식이 풍성하게 자라고 때를 잃으면 초목과 백곡이 열매를 맺지 못하나니, 그 해가 사람에게 미치느니라.
第七十四章 聖人心術 淵源所寓
民之麗于土는 猶星之麗于天하고
庶民衆多는 如星之衆多之像이라.
盖民之安否는 察於星하고
星之風雨는 本於日하고
月之九道는 本於日故로
庶民은 惟星하야 繼之以日月之行이니라.
백성들이 땅에 잇음은 마치 하늘에서 별이 빛남과 같으며, 뭇 백성들이 많은것은마치 별의 무리가 많은 모양과 같으니라. 대개 백성들의 편하고 못함은 별을 보고 살피고, 별의 풍우는 해에 근본하고, 달의 아홉가지 운행하는 길도 해의 변화에 근본하므로 서민들은 오직 별과 같아서 일월의 운행에 이어져 있느니라.
曆數는 所以推天運之常이요.
庶徵은 所以驗人事之感이니
星搖則 民勞也니라.
五星이 同色하면
天下偃兵하고
歌舞太平하나니
以此觀之면 庶民之安否를
驗之於星은 是爲信也니라.
역수(曆數)는 하늘의 운행하는 법도를 미루어 보고 정한 것이요. 여러가지 징험은 소이 사람의 느낀 것을 경험한 것이니, 별빛이 흔들리면 백성들이 피로해 하느니라. 다섯 별의 색깔이 같으면 천하의 군대가 누어서 쉬고, 노래하고 춤추는 태평한 세상이 되나니, 이로써 미루어 보건데, 서민들의 편안하고 불편함을 별을 살펴 안다고 함이 믿을 수 있는 말이니라.
聖人의 心術은 淵源之所寓오.
精神은 流通之所及이니
豈可以窺哉아.
성인의 심술은 연원이 있는바이며. 정신은 통하여 흘러 이르는 바이니, 어찌 가히 엿볼수 있으리오.
第七十五章 道 器
在天之天은 不可得以見이오.
在器之天은 可得以見矣니라.
形而上者를 謂之道며
形而下者를 謂之器오.
形而上者는 是理며
形而下者는 是物이니,
道非器면 不形이오.
器非道면 不立이니라.
하늘 에 있는 하늘은 눈으로서는 알아볼 수 없으며, 그릇안에 들어 있는 하늘은 눈으로 알아볼 수 있느니라. 형이상자를 道라 하고, 형이하자를 기(器)라 하고. 형이상자를 리(理)라 하고 , 형이하를 물(物)이하 하니 도는 그릇이 아니면 형상을 이루지 못하고 그릇은 道가 아니면 성립치 못하느니라.
道不離器하고
器不離道하니
盖陰陽도 亦器也라.
理與器도 未嘗不離也니라.
盖人身도 亦器也며,
言語動靜도 便是人之理니
理在器上에 器亦道하고
道亦器하면 理在其中이니라.
도는 그릇을 떠나서 못하고 그릇은 도를 떠나지 못하나니, 대개 음과 양도 또한 그릇이라. 리(理)와 기(器)도 서로 떨어지지 못하느니라. 대개 사람의 몸도 또한 그릇이요. 언어와 동정은 바로 사람의 리(理)이니. 리(理)가 기(器) 위에 있으면 기(器)도 도가 되고, 도 역시 기(器)라면 리(理)는 그 중에 있느니라.
世界有意此山出하며
紀運金天藏物華니라.
세계에 이 산에 출현함에 뜻이 있나니 세기의 운은 가을 하늘의 만물을 간직하여 빛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