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七十一章 洪 範 之 節 目
八政者는 人之所以因乎天이오.
五紀者는 天之所以示乎人이오.
皇極者는 君之所以建極也이오.
三德者는 治之所以應變化也오.
稽疑者는 人而聽於天也오.
庶徵者는 推天而徵於人也오.
福極者는 人而感而天而應也니라.
여덟가지 다스리는 것은 사람이 하늘에 의하여 써 하는 바이며.
다섯가지 기강이란 것은 하늘이 사람에게 써 보이는 바이며.
황극이란 것은 임금이 극을 써 세우는 바이며.
세가지 덕이란 것은 다스림에 있어서 변화에 감응하는 것이며.
의심나는 일을 헤이리는 것은 사람이 하늘을 듣는다는 것이요.
뭇 징험이란 것은 하늘을 미루어 사람에게 징험함이요.
복과 극이란 것은 사람이 감하고 하늘이 응하는 것이니라.
五福曰響이니 所以勸也오.
六極曰威니 所以徵也오.
五事曰敬이니 所以誠身也오.
八政曰農이니 所以厚生也오.
五紀曰協이니 所以合天也오.
皇極曰建이니 所以立極也오.
三德曰乂니 所以治民也오.
稽疑曰明이니 所以辨惑也오.
庶徵曰念이니 所以省驗也니라.
다섯가지 복을 향(響 복이 울림)이니 써 권하는 바이며.
여섯가지 극을 위(威 두려워함)라하니 징험하는 바이며.
다섯가지 하는 일을 공경이라 이르나니,써 몸으로 정성을 다함이며.
여덟가지 다스리는 것을 농(農)이라 하나니, 써 생을 두텁게 하는 바이며.
다섯가지 기강을 협(協 화합하여 따름)이라 하나니, 하늘과 합하는 일이요.
황극은 세우는 것이니, 극(極)을 세우는 일이며.
세가지 덕이란 예(乂다스림)라 하나니, 백성을 다스리는 일이요.
생각하여 의심을 푸는 것을 밝음이라 하나니, 소이 의혹을 가려내는 일이요.
뭇 징험함을 념(念)이라 하나니, 소이 살펴서 경험하는 일이요.
本之以五行하고.
敬之以五事하고.
厚之以八政하고.
順之以五紀하고.
皇極은 所以建也니라.
다섯가지 행하는 일로써 근본을 삼고,
다섯가지 일로써 공경하고,
여덟가지 정사로 두텁게 하고,
다섯가지 기강으로 따르게 하고,
황극은 써 세워짐 이니라.
乂之以三德하고.
明之以稽疑하고.
驗之以庶徵하고.
徵之以福極하고.
皇極은 所以行也니라.
세가지 덕으로써 다스리며,
의심나는 것을 헤아려 밝게 하고,
뭇 보여주는 것으로 징험을 하고,
오복과 육극으로 징(徵)을 나타내 보이고,
황극은 써 행하는 바이니라.
一曰 五行이오. 二曰 五事요.
三曰 八政이요. 四曰 五紀요.
五曰 皇極이요. 六曰 三德이요.
七曰 稽疑요. 八曰 庶徵이요.
九曰 五福六極이라.
五福六極은 其數共十有一이니 大衍數니라.
첫째는 다섯가지 행함이요.
둘째는 다섯가지 행하는 바이며.
셋째는 여덟가지 정사이며.
넷째는 다섯가지 기강이며.
다섯째는 임금이 나라의 극을 세움이며.
여섯째는 세가지 덕이요.
일곱째는 의심나는 것을 헤이리는 것이며.
여덟째는 여러 가지 징험이며.
아홉째는 다섯가지 복과 여섯가지 극이니라.
오복과 육극을 그 수가 11수니 대연수이니라.
洪範之法이 不出於九疇之外하고
彛倫之道가 常在於九疇之中하니
彛倫之道를 舍此而何以哉아.
홍범이 아홉범주를 벗어나지 않으며, 떳떳이 행하는 도법도 항상 아홉범주 안에 있으니, 떳떳이 행하는 도는 이것을 버리고 어찌 하리오.
周易에 不言五行하고 五行을 不言用이나
無適而非用也오.
洪範에 不言陰陽하고 皇極에 不言數이나
非可以數明也니라.
주역에 오행을 말하지 않고 오행을 말하고 쓰여짐이 없으나 적응하여 쓰여지지 않음이 없으며 홍범에도 음양을 말한바 없고 황극에도 수를 말하지 않았으나, 수로서 밝게 한 것이 아니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