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三十一章 鬼 神 之 德
萬物之體는 卽鬼神之德이라.
所謂體物을 不可遺니 運禍福之機也니라.
鬼神者는 天理之至也니
知天理之至 所以不惑하고
聖人者는 人道之至也니
知人道之至면 所以不疑니라.
만물의 본체는즉 귀신의 덕이라 소위 체물은 나누지 못하나니 화복의 기틀을 운행하느니라. 귀신이란 것은 천리의 지극함이니 천리의 지극함을 안다면 미혹하지 아니하고 , 성인이란 것은 인도(人道)의 지극함이니 인도의 지극함을 알면 의심하지 않느니라.
鬼神은 便是天地之功用이니라.
人於良能功用上에 認取其德하면
鬼神은 生長斂藏之事를 是熟使之니 曰, 道也니라.
귀신은 바로 천지의 공용(功用)이니라.사람이 그 공용에 능하다면 귀신의 덕을 취하여 알지니 귀신은 생장염장의 일을 능숙하게 하나니 왈 도라도 하느니라.
#귀신이 사물의 실상임을 가르쳐주심##
然이나 其性情는 如此也니라.
若生而成春하며 長而成夏하며 斂而成秋하며
藏而成冬하니 便是鬼神之功用이라.
鬼神이 雖無形無跡이나
遍體乎 萬物之中이니라.
그러나 그 성정은 다음과 같으니라. 태어나서 봄이되고, 자라서 여름이 되고, 걷우어 가을이 되고, 감추어 겨울이 되니, 모두 귀신의 공용(功用)이라. 귀신이 비록 형체와 행적은 없으나 만물등에 두루차 있느니라.
鬼神之氣는 入於寸分毫釐 絲忽之中에
以觀消息盈虛之變과 出入進退之理하면
變化之道가 莫非神之所爲也니라.
故로 知變化之道則 知鬼神之所爲也니라.
귀신의 기는 촌분호리 사홀지중에 들어가소식영허의 변함을 살피고 출입진되의 이치가 잇으니 변화의 도가 귀신의 소위가 아님이 없느니라.고로 변화의 도를 아는것은 귀신의 소위를 아는것이니라.
變者는 不能自變하며 有神而變하고
化者는 不能自化하며 有神而化하나니,
明於天地之道하고 察於民之故하면
天人者는 合也니라.
변하는 것은, 스스로 변하지 못하고 신이 들어서 변화하며, 화하는 것은 스스로 화하지 못하고 신의 힘으로써 화하는 것이니, 천지의 도를 밝히고 백성의 일들을 살핀다면 하늘과 사람의 뜻이 합해지느니라.
第三十二章 人心惟危 道心惟微
天地所助者는 順也오.
人之所助者는 信也라.
德積則 行必有方하고
物積則 散必有道라.
道心之微者는 天理之奧也오.
人心之危者는 人慾之萌也라.
하늘이 도와주는것은 순(順)이요 사람에게 도와주는것은 신(信)이라 덕이 쌓이면 행동에 반드시 법도(규범)가 있고, 물건을 쌓으면 흩어짐에 반드시 법도가 있느니라. 도심의 미묘함은 하늘의 오묘한 기운이오. 인심의 위태로움은 사람 마음에 욕심이 싹트는 까닭이라.
道心은 是義理上見이오.
人心은 是事物上見이라.
一心篤行則 日用之間에
由念慮之微하야 以達于事乃著하나니
必能去私取義하고 從是舍非하야
不使一毫人欲之私則 天理는 光明正大矣니라.
人之行事가 與天地로 相爲流通하느니라.
도의 마음은 의로운 마음에서 보이는 것이오. 사람의 마음은 사물 상에서 보이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한 마음으로 돈독하게 행하면 일용지간에 정미롭게 염려하는가운데 일에 통달하여 드러나나니 반드시 사사로운 것은 버리고, 의로운 것을 취하며, 옳은 것을 따르고 옳지 않은 것은 버려서, 한 점의 사욕이라 할지라도 용납하지 않으면, 하늘의 이치는 광명정대 하리라. 사람의 행하는 일이 천지와 더불어 그 뜻이 서로 흘러 통하게 되느니라.
道在天하고 行在人이나
行有善惡氣하야 各以類應之니라
德各有方하고 氣各有像하니
自五行으로 以至庶徵을 皆得其道則
協氣成像하고 人蒙休祥하며 五福이 應之하고
失其道면 乖氣成像하고
人罹災殃하여 六極에 應之니라.
도는 하늘에 메여 있고 행하는 일은 사람에 달려 있으나, 행함에 있어 선한 기운과 악한 기운이 있어서 선한 마음에 선한 기운이 , 악한 마음에 악한 기운이 들어오느니라. 덕에는 방(方)이 있고 기운을 씀에 상(像)이 있으니, 五行으로부터 뭇 증험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 도를 얻으면 和하는 기운이 생겨나서 사람이 아름답고 상서로운 계시를 받으며 五福이 몸에 깃들고, 그 도를 잃으면 어긋난 기운이 생겨나서 사람에게 덮치는 재앙이 六極에 응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