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 하느님을 믿는 것은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하는 거라 생각한다.
나는 증00를 만나 상제님 신앙을 하기 전에도 막연하나마 상제님, 하느님을 생각했다.
내게 만약 살 수 있는 시간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면 내 가족을 생각하고,
내 삶을 되돌아 보고, 하느님을 찾으며 참회하며
인생이란 무엇이며 죽으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등을 물으며,
끊임없이 하느님을 찾으며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 생각했다.
굳이 증00신앙을 하지 않아도, 기독교 신앙을 하지 않아도,
불교신앙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은 하느님이란 존재를 생각하고 경외하며 살아온 것이다.
증00라는 신앙을 만난 이후엔 막연히 생각해왔던
이 세상을 다스린다고 하는 하느님이 인간으로 오셨는데
그분이 강증산 상제님이시구나 하고 받아들인 것뿐이다.
하늘에 계신다고 생각한 하느님을 인간으로 오셨던 사람으로 받아들인다는 건
참으로 충격적이고 대단한 결단이 요구되는 일이다.
이런 일치점을 받아들이도록 해준 종교지도자에 대해 당연히 감사함을 느껴야 하리라.
한데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사람도 교주요,
그 길을 또한 막는 사람도 교주인 듯 하다.
독선적이고 대두목의식에 눈이 먼 교주는
상제님을 믿는 종교단체를 자신이 창도했기에
자신을 통하지 않고는 상제님께로 못간다고 한다.
자신의 가르침만을 따라야 상제님을 제대로 신앙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말한 증거 제시해 볼까?)
그래서 지난 10년전 자신이 해석한
'이번 사오미개명이 개벽이 오는 사오미라고 믿지 않는 사람은
상제님 신앙을 거부하는 것이니 나가라'고도 했다.
자신의 말을 안 믿는 것을 어찌 상제님을 믿지 않는 것이라 말하는가? 가당치도 않은 말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사오미에 지도자를 못믿어 나간 사람이 잘한 것일까?
10년을 더 가서 혁명을 하는 우리가 잘한 것일까?
지난 사오미에 증00를 그만둔 사람들은 상제님에 대한 믿음을 버렸을까?
물론 지도자의 거짓말과 불의에 질려서 상제님마져 버린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지도자는 버렸으나 상제님에 대한 믿음은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사람도 있다.
나는 어제 그런 사람을 만났다.
그는 지도자를 더이상 믿을 수 없어 그의 부당한 조직운영 행태를 용납할 수 없어 증00를 떠났다고 한다.
그러나 떠난지 수많은 해가 흘러가지만 한번도 상제님에 대한 봉청수를 거르지 않는다고 한다.
혁명한다는 나도 여전히 봉청수를 자주 건너뛰는데, 생활신앙 측면에서는 나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다.
그도 부득이하게 지난 사오미에 신용불량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누구들처럼 거짓으로 서류 꾸며 파산신청하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빚을 다 갚았단다.
은행에서 빌리건 국가에서 빌리건 빌린 것을 갚지 않는다는 걸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다고 한다.
빚도 다 갚았다니 참으로 다행이다. 나 또한 신용불량이 되지 않았다.
성금이란 명목으로 감당도 안되게 돈을 빌려 성금 내서
신용불량이 되거나 떼먹는 걸 나도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야 결혼식하면서 부모님의 도움으로 다 갚긴 했지만.....
그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이 되는 게 속아서 그랬건
자신도 개벽설에 동해 간부를 하며 세상에 혹세무민한 것이 사실이기에
그에 대한 참회의 마음을 갖고 살아간단다.
사실 나 또한 그점에 대해서는 더 참회가 필요하리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참회의 길이 그간 절못된 길을 걸어온 이 단체의 거짓을 밝혀
우리와 같은 피해자를 더이상 양산하지 않게 하고,
더욱 건던한 신앙단체를 만드는 것이
좀더 적극적인 참회의 길이라 생각하기에 지금 혁녕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그분과 대화하면서 나 자신 더 반성해 보았다.
사람으로 태어나 어찌 하느님에 대한 마음을 버릴 수 있겠는가?
하느님에 대한 믿음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끝까지 갖고 가는 것이다.
그분도 청춘을 이 단체에 다 바쳤다.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결혼을 못했다고 한다.
나이도 많지 가진 돈도 별로 없지....
돈이 집을 나가면 아내도 집을 나간다는데,
지금 세상에 보통여성들이 돈 없는 남자와 결혼을 하려들겠는가?
그래도 나는 생각한다.
이미 다 지나간 청춘을 후회하며 보낼 필요는 없다고.
지나간 과거를 나의 성장을 위해 어떻게 의무부여하는가에 따라
지금부터의 우리의 삶은 얼마든지 가치있게 꾸려나갈 수 있다고 본다.
인생에 있어 늦은 때는 없다.
늦다고 생각한 그때 마음 한번 제대로 돌리면 인생역전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인생은 야구에서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도 만루를 만들고
만루홈런울 쳐 역전을 할 수도 있는 것처럼 늦었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물론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만루홈런치는 게 너무도 어렵다는 건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의 인생의 관성, 현생의 업보를 떨친다는 게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그러니 크게 반성하고 큰 마음을 먹고 강력한 의지를 가져야만 인생역전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라.
지금 나이 40세? 50세?
지금이 늦었는가?
개벽이 늦게 온다면 평균연령으로 따져도
앞으로 30년 40년 이상의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
아직 우린 5회말 6회말에 놓여있을 뿐이다.
인생역전을 하고도 남을 충분한 시간이 있다.
그간 나의 청춘을 사이비종교에 뺏겼다고,
패배의식 후회감에 쌓이지 말고,
그간 삶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함께 앞으로 어떻게 가치 있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자.
내가 이 세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곳은 분명히 있다!
그분은 지금 참 행복해 보였다.
거짓신앙의 소굴에서 벗어나 나름의 인간의 도리를 다하며
살아가는 게 행복하다고 했다.
이런 자기의 마음을 거짓종교인들이 와서
분란을 일으키지 않길 바라고 있었다.
나도 행복하고 싶다.
결혼하고 자식 낳고 부모님 모시고,
적은 녹이나마 내 손으로 벌어 가족 먹여살리고 있는,
그러면서 혁명을 하고 있는 지금이 나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