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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04 16:14
중화경 4장~ 5장~마음은 신명의 집이요 천지신명과 교제하는 마음
 글쓴이 : 향수
 

第四章 心者 神明之本 (마음은 신명의 근본이다)


心者(심자)는 神明之舍所(신명지사소)니 所以交於(소이교어) 神明之本(신명지본)이니라.
 夫事神之道(부사신지도)는 必在於敬(필재어경)이니 敬則此心(경측차심)이 收斂(수렴)하야
 無所私曲而能直(무소사곡이능직)하며 直則此心(직칙차심)이 虛明(허명)하고
 無所雜亂而能淸(무소잡란이능청)하야 然後(연후)에 能通神明(능통신명)하리라.

 마음은 신명의 집이요 소이 신명과 교류하는 근본이다. 대저 신명을 모시는 길은 반드시 공경하는데 있다. 신명을 공경하면 마음이 수렴되어 삐뚤어지지 아니하여 능히 곧게 되고, 마음이 곧으면 허명하게 되고 난잡함이 없어지고 능히 맑아져서, 그런 다음에 능히 신명과 능히 통할 수가 있느리라.

學者(학자)는 誠能虛心(성능허심)으로 以體天下之物則(이체천하지물칙) 精義妙道(정의묘도)가
 莫不昭然而(막불소연이) 接於吾之心目(접어오지심목)하리니,
 然後(연후)에 眞知其道器之(진지기도기지), 調合而(조합이) 顯微之無間也(현무지무간야)하라

 학자는 정성을 다하여 마음을 비워서, 천하의 모든 사물을 (虛心(허심))을 체득하면 정묘한 뜻과 오묘한 도의 진법이 밝아져서 나의 마음과 눈에 와닫지 않음이 없으리니, 그런 다음에 도기(道器)의 조합을 알고, 나타나고 감춰지는 바에 간격이 없으리라.

 寶鑑(보감)은 照與不照(조여불조)에 明未嘗息(명미상식)하고 洪鍾(홍종)은 叩與不叩(고여부고)에
 鳴未嘗已(명미상이)니라.

 보배로운 거울은 빛이 비추던 않던 간에 그 밝음이 멈추지 않으며, 큰 종은 종을 치든 안 치던, 그 울림이 그치지 않느니라.

 天用雨露之薄則(천용우로지박칙) 必有萬方之怨(필유만방지원)이오.
 地用水土之薄則(지용수토지박칙) 必有萬物之怨(필유만물지원)이오.
 人用德化之薄則(인용덕화지박칙) 必有萬事之怨(필유만사지원)이니라.

 하늘이 비와 이슬을 적게 내리면 반드시 만방에서 원망함이 있을 것이요. 땅이 흙에 물 고이기를 박하게 하면 반드시 만물의 원망을 살것이오. 사람이 백성에게 덕 베풀기를 박하게 하면 반드시 만가지 일에 원망이 붙을 것이니라.

 衆陰之中(중음지중)에 一陽(일양)이 始生(시생)하면 天地之心(천지지심)을 可見(가견)이오
 衆惡之中(중악지중)에 一善(일선)이 始生(시생)하면 聖人之心(성인지심)을 可見(가견)이니
 天用(천용) 地用(지용) 人用(인용)을 統在於心(통재어심)하라.

 뭇 음 가운데 한 양기가 발생하면 천지의 마음을 가히 볼 수 있을 것이요. 뭇 악한 가운데 한 선함이 생겨나면 성인의 마음을 가히 볼 수 있을 것이니, 하늘이 쓰는 법, 땅이 쓰는 법, 사람이 쓰는 법을 마음으로 통일할지니라.



第五章 虛靈爲體 智覺爲用 


 性者(성자)는 乃天命之全體(내천명지전체)요. 人心之至正(인신지지정)이니
 所謂體用(소위체용)이니라. 體(체)는 所以立(소위입)이니 心之誠(심지성)이 爲本(위본)이며
 虛靈之體(허령지체),  以行(이행)이며 道之行(도지행)이 爲用(위용)이니
 智覺(지각)은 心之用(심지용)이니라.

 성(性)은 하늘에서 내려준 생명의 전체이며, 사람 마음의 가장 지고지순하여 바른 것이니, 이른바 체용이다. 체는 소이 세우는 것이니,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을 근본이 하며, 허령은 마음의 근본(체)이 된다. 용사는 소이 행함이니, 도를 행함이 곧 쓰임이 됨으로 지각은 마음의 용사가 된다.

 靈者(영자)는 體之存(체어존)이요. 其體(기체)를 謂之道(위지도)라 하니
 道之用(도지용)은 不可窮(불가궁)이오.

 영(靈)은 체의 존재함으로써 그 체를 도라 하고, 도의 쓰임은 가히 끝이 없다.

 智者(지자)는 用之發(용지발)이요. 其用(기용)을 謂之神(위지신)이라 하니
 神之用(신지용)은 不可測(불가측)이오.

 지(智)는 쓰임을 발하는 것이므로, 그 쓰임을 이른바 신이라 하니 신의 쓰임을 가히 측량 할 수가 노라.

 寂者(적자)는 感之體(감지체)니 其體甚微(기체심미)하야 理無不明(이무불명)하고
 感者(감자)는 寂之用(적지용)이니 其用(기용)이 甚顯(심현)하야
 誠無不格(성무부격)하며 物無不備(물무부비)니라.

 적(寂)은 느낌의 체가 되니 그 몸이란 것이 심히 미묘하여 그 속에서 우러나오는 이치가 밝지 않음이 없다. 느낌(感)은 고요함의 쓰임이 되니 그 쓰임이 뚜렷이 나타나니 정성을 다하면 궁구하지 않음이 없고,
 만물이 모두 구비하지 못함이 없다.



마음은 신명의 집이 되고 교류한다는 가르침과 주역에 나오는 글을 인용하여 불가 최고 견성의 경지에 대한 해원, 그 핵심 깨달음의 경지에 대한 가르침 을 유가 성리로 밝혀주시는 성구이십니다.

마음은 신명의 집이며 천지의 신명들과 교류하는 근본이 된다는 말씀은 무궁무진한 천지공사~ 신명 해원공사를 해오하는데 관건이 되고~마음의 궁극적 깨달음이 어느경계에서 이루어지는 바를 학인들에게 명백히 가르쳐주시는 내용입니다.


칠현금 13-11-18 14:47
 
신명과 인간의 사귐은 마음이 신명의 집으로 근본인 바, 마음은 바탕으로서 中이고, 
신을 섬김은 신명과 사귀는 방법인데, 이는 경(敬)한 연후에 신명과 능히 통할 수 있으므로 
사람이 신명과 통하는 것은 그 마음을 바탕인 중(中)으로 삼고, 
경을 작용의 和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공경하여 받느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마음을 비우는 정성을 다하여 그 빈 곳에다 천하사물을  공정하게 체득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능히 신명을 통하면 
진법이 밝아져 내 눈으로 보고 내 마음에 와 닿는 것이 모두가 다 중화다.
칠현금 13-11-18 15:03
 
中인 性은 하늘로부터 받은 천명의 온전한 본체이고, 
和인 情은 사람 마음에서 지극히 바른 것으로서, 
사람의 性인 中과 성의 움직임인  誠과 敬은  체용의 이치이다. 

체라는 것은 세움이니 
마음으로 정성을 다함에 체인 性이 本으로 중이고 허령이라는 체이다. 
이를 행함이 도를 행하는데 있어서 用인데, 
지각이 마음의 작용이다. 

지각, 지혜의 각성이 본성을 행하는 도의 행함으로 작용이란 지각이란 것이다.
미추의여백 13-11-18 15:56
 
감사하게 보면서 저는 나중에 책걸이를 책임지겠습니다 
한구절 한구절 눈을감고 음미하면서 몇 번이고 배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칠현금 13-11-18 20:03
 
체라는 것은 형상이 보이지 않으나 靈이란 것이 체의 존재하는 바이고(中), 그 체를 道라고 하는 것이니, 도라는 것은 靈의 존재하는 바를 말함이다. 도가 있다는 것은 靈이 있다는 증거이다. 

작용하는 바의 끝이 없음을 智라고 하는데 본체(中)인 靈이 發하여 쓰임을 智라고 하는 것이다. 령이 지를 발하는 쓰임을 神이라고 하는 것인데 神의 쓰임(和)는 끝이 없다. 
  
이러한 중과 화는 사물을 느끼는데 있어서는 적(寂)과 감(感)이라 하는데, 적이 중으로 체가 되고, 감이 용으로 화이다. 

중화는 道와 靈과 寂을 中인 體로 하여, 智와 神과 感으로 和하여 행하는 고로  본체는 보이지 않고 없는듯하나 다함이 없고 끝난데 가없이 쉼없이 내달아 행하므로 천지만물은 영원하고 그 가운데 항시 중과 화가 있는 법이다.
상놈세상 13-11-19 01:26
 
감사합니다.
탕아 13-11-19 12:52
 
반복되는 가운데서도 
새로운 맛이 연속되니 

읽으면서도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두 분께 잘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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