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대소차이

옛 고승이 "바람에 흔들린 대나무의 그림자가 섬돌 위를 쓸고 지나가
도, 섬돌 위의 티끌은 전혀 흩날리지 아니하고, 밤하늘의 달빛이 연못
끝까지 환히 비추어도 수면에는 조금의 자취도 남기지 않는다"고 말하
였다. 또 한 유학자는 "물의 흐름이 거세도 사방은 고요하고, 꽃잎
산산이 흩어져도 마음은 한가롭네"라고 말하였다. 사람들이 항상 이러
한 마음을 지닌다면 세상을 살아감에 몸과 마음이 모두 자유로울 것이
다.

커다란 행운을 입에 넣으려면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위를 가져라.

소인은 채워 주어도 바탕이 적어 받아서 이겨 내지 못한다

크나 큰 과일을 다 먹지 않고 후손에게 남길 것을 주면 복이 온다 하
였으니 이것이 곧 욕심이 없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이다.

채워 준다는 것 보다 비움고 비워내는 지혜는 어떨지요

욕심이 있는 소인은 동료를 깍아 먹고, 조직을 깍아 먹고, 가족을 깍아
먹고, 사회를 깍아 먹고,  군자를 깍아 먹는 산지박괘(山地剝卦)이다.

과거로 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괴물도 짐승도 사람도 함께 살아 갔고
살아갑니다. 식물이 있으되 그 식물의 양분을 흡수하고 사는 곤충이 있고
열매가 있되 그 열매 즙을 빨아먹는 진드기가 있습니다.
그래도 생존하는 식물과 생존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크나 큰 과일을 다 먹지 않고 후손에게 남길 것을 주면 복이 온다 하
였으니 이것이 곧 욕심이 없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이다.

소심한 천성 때문에 훌륭한 음식을 소화시킬 수 없는 사
람들도 있다. 그들은 높은 관직을 위해서 태어나지도 교육 받지도 못
했다. 그들은 공들이지 않고 명예를 얻을 경우 그 속에서 솟는 향기가
그들의 머리를 어지럽게 하며 높은 곳에서는 떨어질 위험이 있다.

크나 큰 과일을 다 먹지 않고 후손에게 남길 것을 주면 복이 온다 하
였으니 이것이 곧 욕심이 없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이다.
욕심이 있는 소인은 동료를 깍아 먹고, 조직을 깍아 먹고, 가족을 깍아
먹고, 사회를 깍아 먹고,  군자를 깍아 먹는 산지박괘(山地剝卦)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