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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22 19:07
욕심
 글쓴이 : 옥수
 


욕심 

           서미숙 



햇살이 빛나는 아침
커피 내릴 물은 펄펄 끓고 
라디오 DJ는 사연을 읽으며 키득거린다.
두 시간째 모니터 앞에 앉아 글은 쓰지 못하고
인터넷만 열었다 닫았다 반복한다.
스피커 위에는 책만 가득 쌓여 우르르 쏟아질 것 같다.
세탁기의 윙윙거리는 소리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
서서히 신경을 건드려 어지럽힌다.


불을 끄고, 커피에 붓고
DJ가 음악을 들려주고
세탁기가 잠시 멈추니
마음도 가라앉는다.


하나씩만 할 걸
동시에 하려하니 산만해진다.
작은 것들의 소리는 끝나고
라디오도 끈다. 


모니터와 책만 반복해서 보고 있다.
즬베른과 베르베르, 송시열과 윤휴, 고흐와 김홍도
이것저것 우르르 쏟아지는 생각들은
하얀 눈바람을 일으키는 눈사태에 몸을 피하는 조난자 같다.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등대 15-06-22 19:17
 
작은 것들의 소리는 끝나고
라디오도 끈다.
된장찌개 15-06-22 20:34
 
시를 읽으면서 그 상황이 연상이 됩니다.
그때그모습 15-06-22 21:34
 
모두가 일인다역의 시대 많은 순서 중에 우선순위를 정해서 일하려면 정신이 하나도
없을 때가 있습니다. 사노라니~
가우스 15-06-22 22:36
 
일상 속 / 일 매무새
사오리 15-06-22 23:24
 
옛 고승이 "바람에 흔들린 대나무의 그림자가 섬돌 위를 쓸고 지나가
도, 섬돌 위의 티끌은 전혀 흩날리지 아니하고, 밤하늘의 달빛이 연못
끝까지 환히 비추어도 수면에는 조금의 자취도 남기지 않는다"고 말하
였다. 또 한 유학자는 "물의 흐름이 거세도 사방은 고요하고, 꽃잎
산산이 흩어져도 마음은 한가롭네"라고 말하였다. 사람들이 항상 이러
한 마음을 지닌다면 세상을 살아감에 몸과 마음이 모두 자유로울 것이
다..
혁명밀알 15-06-23 07:25
 
이것저것 우르르 쏟아지는 생각들은
하얀 눈바람을 일으키는 눈사태에 몸을 피하는 조난자 같다.
스칼라 15-06-23 11:00
 
하나씩만 할 걸
동시에 하려하니 산만해진다.
작은 것들의 소리는 끝나고
라디오도 끈다.
창호지구멍눈 15-06-23 14:25
 
번잡한 일과의 하루
선유도 15-06-23 16:59
 
<<세탁기의 윙윙거리는 소리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
서서히 신경을 건드려 어지럽힌다.>>
일상 속의 살아가는 찡그림과 미소는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매난국죽 15-06-23 18:16
 
일은 해야 하는데 집중되지 못하고 그 일만 매달리면서 시간은 하염없이 갈 때
겨울 15-06-23 20:32
 
집중하지 못하고 정신이 산란할 때는 가벼운 산책도 좋지요
현포 15-06-24 14:13
 
이것저것 우르르 쏟아지는 생각들은
하얀 눈바람을 일으키는 눈사태에 몸을 피하는 조난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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