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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1 16:24
제 123편「중국」 18- 혁명 순교자가 된 리다자오와 억울한 죽음 천두슈의 서설
 글쓴이 : 전설따라소설쟁이
 


 죽는 순간까지 혁명 노선이 달랐던 천두슈와 리다자오

 

우리는 앞에서 천두슈와 리다자오의 사상적 경향이 달랐던 점을 알아보았으나 재차 그 핵심을 거론해 보면 다음과 같다.

 

결론부터 말해, 리다자오는 천두슈와는 대조적이었다. 천두슈가 중국의 전통사상을 모두 타파의 대상으로 비판하고 서방세계의 사상을 존중했음에 비해, 그래서 민족주의를 비판하고 국제주의를 지지했음에 비해, 리다자오는 중국의 전통사상을 선별적으로 비판하고 선별적으로 찬양했으며, 민족주의와 매국주의를 지지했다.

 

쑨원이 수많은 배신을 당하면서 뿌려놓은 싹들은 이미 중국내에서 하나의 밀알이 되어서 점증적으로 확대되었다. 스승이 죽으면 그때부터 스승의 빛에 가려진 스승보다 지혜로운 제자들이 스승이 가꾸어 놓은 토지를 비옥하게 만들고 확대 시킨다는 것은 중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19253월 쑨원이 죽기 얼마 전인 1922716일부터 23일까지 상하이에서는 제 2기 전국대표대회가 열렸다. 이때 위원장으로 천두슈가 선출됐다. 그 다음해인 192312월부터 20일까지 광저우에서 제3기 전국대표대회를 열었는데 위원장으로 천두슈가 다시 선출됐다. 이어서 1925111일부터 22일까지 상하이에서 제4기 전국대표대회가 열었는데 위원장제도를 총서기제도로 바뀐 두 총서기에 천두슈가 선출됐다.

 

19253월 쑨원의 죽음이후 본격적으로 혁명 새싹이 움트는 중국 공산당

 

이제 중국 공산당 역사는 19253월 쑨원의 죽음으로 본격적인 혁명새싹이 움트면서 동시에 역사적 인물들이 무대에 서기위해 채비를 갖추게 된다. 1927427일부터 55일까지 우한에서 제5기 전국대표대회가 열렸다. 5기 대표자회의 때부터 중국의 공산주의 혁명사를 움직일 거대 인물들에 대한 면면이 조금씩 혹은 소상하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 대회는 취추바이瞿秋白, 마오쩌둥, 류사오치, 장궈타오張國燾, 리리싼李立三, 리웨이한 李維漢, 둥비우董必武, 샹중파向忠發82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때 당원의 수는 약 58천명으로 보고됐다. 이 대회는 중앙집행위원회를 폐지하는 대신에 중앙위원회와 중앙정치국을 신설한 뒤 중앙정치국에 천두슈, 차이허썬蔡和森, 리웨이한, 취추바이, 장궈카오, 리리싼, 저우언라이, 탄핑산潭平山 등 여덟 명을 정위원으로 선출했다. 중앙위원회는 중앙위원회 총서기에 천두슈를 연임시켰다

 

한편 중국공산당 대표자 회의에서 천두슈가 계속 위원장과 총서기를 맡으면서 승승장구하는 대신 리다자오는 단 한 차례도 중앙당의 핵심적인 자리에 선출되지 못했다. 그는 여전히 화베이의 지도자로서 중앙당으로부터 독립해 활동했던 것이다.


천두슈 노동자계급사상과 리다자오의 농민주도 사상

 

중국공산당은 창당과 더불어 레닌의 혁명노선을 그대로 받아들였는데, 이 노선의 핵심은 노동자계급이 혁명의 주력군이 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천두슈의 사상은 중국에서 계급의식이 높아진 공장노동자들이 중국을 사회주의소비에트 국가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 혁명 기관차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반하여 리다자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는 공장노동자들도 인정하지만 중국 사회주의 혁명은 농민주도의 혁명이 되리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이 사상은 뒷날 마오쩌둥이 추구한 농민중심의 혁명노선과 일치하기에 리다자오의 사상은 마오쩌뚱 혁명노선의 이론적 선배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천두슈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이론적 근거는 변화되는 세상 속에 해답이 있었다.

 

1914-1915년을 전후한 시점에 중국은 중대한 변화의 격류에 휩싸였는데 그 원인이 노동자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1914년에 일어난 제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서양제국주의국가들이 전쟁에 몰두하면서 중국에 대한 침략속도를 늦추자 중국의 민족공업이 약진하게 된 것이다. 더구나 그 사이 유럽에서 일하던 중국의 노동자들이 종전과 더불어 대부분 귀국했다. 그리하여 1911년의 신해혁명 직전에는 약 60만 명에 지나지 않던 중국의 공업노동자 총수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그다음 해인 1919년째에는 무려 약 2백만 명에 이르렀다. 공업노동자의 성장은 도시의 인구증가로 나타나, 베이징의 경우 1919년에 약 60만 명이던 인구가 1923년에는 그 갑절에 근접했다.

 

이와 더불어 이제 중국은 서양제국주의 국가들이 중국에서 경제침탈을 하기 위해서 진출했고, 그 결과는 중국에 현대적인 은행 및 금융제도를 도입 시켜 중국의 전통적인 경제가 서구적인 경제로 뒤바뀌어져 갔음을 의미한다.

 

천두슈가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역사적 이론의 또 다른 측면은 무엇보다 모스크바 코민테른의 비위를 맞추는데 익숙해 있었다. 이 당시만 해도 철저한 레닌주의에 입각한 코민테른의 입장을 대변한 사람이 천두슈였기 때문이다. 반면 리다자오는 농민중심의 혁명이 주를 이루어야 한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기에 코민테른 입장에서는 껄끄러웠던 존재였던 동시에 아웃사이더에 속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얼마 후 닥쳐올 마오쩌둥이 추구한 농민중심 혁명노선에는 이론적 선배가 되기에 이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혁명역사 속 배신자들의 최후

 

혁명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대국적인 이론을 세우고 평생 혁명을 위해 행동하다가 배신의 벌판에서 죽은 쑨원이 있는가하면, 선선한 열매를 따먹으면서 철저하게 썩은 시체들로 만들어 버리는 하이에나 떼 같은 무리들도 혁명역사에 등장하게 된다.

 

혁명의 역사란 본질적으로 진실하게 다가서는 진실추구의 역사만이 성공할 수 있다. 전 세계 역대 어느 왕조의 역사도 결국 혁명정통성을 바탕으로 그 왕조가 성립했을 뿐이지, 정통성을 부정하는 집단은 역사의 이름으로부터 철저하게 파괴되었고 그 더러운 이름은 폐기되었을 뿐이다. 혁명역사속의 변절자들은 결국 그들끼리 이합집산하면서 결국에는 분열되고 패망한 것이 인류역사 혁명의 본질이다.

 

하나의 물줄기에도 본류本流가 존재하듯 혁명 역사의 본류도 결국 시작된 장소가 본류인 것이다. 그 정통성을 부정하면서 시작된 집단이 혁명에 성공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음이 인류역사 혁명의 본질적 해답이다.

 

사막에 홀로선 한 구루의 나무에도 뿌리가 존재한다. 그 뿌리를 부정한다고 나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스스로 뿌리를 도려 내주기를 원했다면 결국 생존하지 못한다. 길가에 엎드려 구걸하는 거지에게도 부모가 있다. 그 거지가 뿌리를 부정한다고 사람이 아닐 수 없고 거지 인생이 뒤바뀌지 않는다.

 

하아에나 떼들이 있는 곳에는 늘 그 주위에 호랑이와 사자가 숨죽이고 있다. 하늘을 나는 새와 독수리, 땅에서 숨 쉬는 많은 동물들이 하이에나가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 주위에 백수의 왕자들이 포진하고 있으매 하이에나들이 어슬렁거리면서 폼을 잡는 것이다. 때로는 냄새나는 썩은 고기와 더불어 신선한 살점 몇 개가 붙어 있는 만찬을 즐기기 위해서 그들은 서로 으르렁 거릴 뿐이다.

 

역사의 진실추구를 파헤치는 작업도 사실은 역사 혁명이다. 인류역사에 혁명 아닌 역사가 없었다. 혁명이란 결국 정통성을 세우는 것이고 그 정통성이 마무리 될 때 하나의 혁명역사는 완성되는 것이다. 본류를 떠난 아류들, 본류를 배신한 아류들이 만든 땅에는 혁명열매가 꽃피우지 못하고 붕괴된다. 이것이 필연적인 역사법칙이요, 대우주변화에 합당한 가을 천지만물이 열매 맺어가는 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하늘의 심판이다. 썩은 싹에서 맺은 열매는 열매아님을 천지자연은 보여주고 있고 정통성을 가진 혁명의 싹이 움을 틔워 열매를 맺는 것이 또한 천지자연의 성스러운 출산이다.

 

천두슈는 억울한 죽음을 리다자오는 혁명의 순교자로 받들어진 역사의 교훈 앞에서 진정한 혁명의 싹은 무엇인가.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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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따라소설쟁이 15-03-21 16:38
 
천두슈와 리다자오는 흔히 말하는 관복이 달랐다. 그 둘이 붓을 움직이면서 혁명을 했지만 천두슈는
소련 모스크바의 코민테른에 의한 충실한 충견 역할을 했고, 리다자오는 그와 반대의 입장을 견지했다.
전설따라소설쟁이 15-03-21 16:41
 
천두슈는 제 2차 중국공산당 대표회의, 3까지 대표를 제 4차에는 명칭만 대표에서 총서기로 바뀐 채
최고의 권력과 명예를 적어도 누렸다. 그러나 그것은 충실한 꼭두각시에 불과한 소련의 비위 맞추기였고
리다자오는 중국의 사회주의를 위해 천두슈와는 다른입장을 고수했다.
전설따라소설쟁이 15-03-21 16:44
 
그러나 이들의 죽음은 깊이 파보아야 할 점도 있다. 천두슈는 당에서 추방당해서 교외로 쫓겨나가
죽고, 그 자손들까지 궁핍한 생활 속에서 비참한 최후를 마쳤다. 리다자오는 체포되어서 사형을
당했지만 결국은 리다자오를 처형한 자가 훗날 사형에 처해지고 그 명예가 중국 공산당에 의해
회복되었고 공산주의 순교자로 혁명의 열사로 추방받기에 이른다.
몽마르뜨 15-03-21 18:44
 
천두슈 노동자계급사상과 리다자오의 농민주도 사상
I wish you the best of luck! 행운을 빕니다!
칠현금 15-03-21 20:43
 
하나의 물줄기에도 본류本流가 존재하듯 혁명 역사의 본류도 결국 시작된 장소가 본류인 것이다. 그 정통성을 부정하면서 시작된 집단이 혁명에 성공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음이 인류역사 혁명의 본질적 해답이다.
사람과사람들 15-03-21 20:43
 
중국공산당 대표자 회의에서 천두슈가 계속 위원장과 총서기를 맡으면서 승승장구하는 대신 리다자오는 단 한 차례도 중앙당의 핵심적인 자리에 선출되지 못했다. 그는 여전히 화베이의 지도자로서 중앙당으로부터 독립해 활동했던 것이다.
혁명밀알 15-03-22 13:34
 
역사의 진실추구를 파헤치는 작업도 사실은 역사 혁명이다. 인류역사에 혁명 아닌 역사가 없었다.
혁명이란 결국 정통성을 세우는 것이고 그 정통성이 마무리 될 때 하나의 혁명역사는 완성되는 것이다.
만사지 15-03-22 18:03
 
혁명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대국적인 이론을 세우고 평생 혁명을 위해 행동하다가 배신의 벌판에서 죽은 쑨원이 있는가하면,
선선한 열매를 따먹으면서 철저하게 썩은 시체들로 만들어 버리는 하이에나 떼 같은 무리들도 혁명역사에 등장하게 된다.
그때그모습 15-03-22 19:02
 
정통성을 가진 혁명의 싹이 움을 틔워 열매를 맺는 것이 또한 천지자연의 성스러운 출산이다.
사오리 15-03-22 19:45
 
아기가 태어나려 할 때는 어머니가 수시로 산고의 위험을 겪고, 돈 꾸러
미가 쌓여갈 때는 도적들이 수시로 틈을 노리니, 어느 기쁨인들 근심이
없을 수 있겠는가? 가난은 씀씀이를 절약하게 만들고 병환은 몸을 아끼
게 만드니, 어느 근심인들 기쁨이 없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사물의
이치에 통달한 사람은 일이 잘되고 안됨을 매한가지로 보아 슬픔과 기쁨
을 모두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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