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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07 20:44
천하재사 노중련(天下才士 魯仲連) 3
 글쓴이 : 현포
 
술이 서로 거나하게 취했을 때, 평원군은 천금을 앞에 놓고 노중련에게 축수의 잔을 올렸다.
 
[이것으로 선생의 천수 무강을 빌겠습니다.]
 
노중련이 웃었다.
[군께선 이 사람을 천하의 선비로 대하십니까?]
[그렇다 뿐이겠습니까?]
[천하의 선비로서 소중한 것은 남의 어려움을 풀어 주고 스스로 이()를 취하지 않는 것입니다.
 
만일 취하는 것이 있다면 이는 장삿군이나 다를 것이 뭐 있겠습니까?
이 중련은 그런 짓을 차마 하지 못합니다.]
 
노중련은 끝내 돈을 받지 아니하고 평원군을 하직하고 물러갔다.
그리고는 두 번 다시 조나라에 나타나는 일이 없었다.
그로부터 십여 년 후의 일이다.
연나라가 제나라를 공격해 들어왔을 때, 연나라의 한 장수가 요성(邀城)을 함락시켜 이를 점령하게 되었다. 그런데 요성을 점령한 그를 연나라 왕에게 모함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왕이 벌을 내릴까 두려워 감히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요성을 혼자 지키며 끝내 버티고 있었다.
그러자 정세가 일변하여 연나라 군사가 제나라장수 전단(전단)에게 쫓기어
총퇴각하는 사태에 이르렀는데 그는 이번에는 요성을 포위한 제나라와 싸워야만 했다.
 
연나라로 돌아가자니 이미 혐의가 이루어져 있고, 제나라로 돌아가자니 제나라 사람들이 그를 반가이 대할 리가 만무일 것 같았다. 그는 이미 제나라 군사들을 무수히 죽였기 때문이었다.
 
요성은 난공 불락의 요충지였고 게다가 연나라 장수 또한 싸움에 능한 사람이었다.
연나라 상장군(上將軍) 기겁(騎劫)의 십만 대군을 하룻밤 사이에 무찔러 쫓아 버린 전단 같은 맹장도 이 요성만은 일 년이 지나도록 함락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연나라 장수는 무슨 승산이 있어서 버티는 것은 아니다.
연나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제나라에 항복할 수도 없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서
버티는 날까지 버티어 보자는 배짱에서였다.
 
노중련은 그의 처지에 동정이 가면서도, 그보다 죄없는 군사들과 백성들만이 무모한 싸움으로 죽고 고생하는 것이 딱했다.
 
노중련은 연나라 장수에게 보내는 천자에 가까운 긴 편지를 화살 끝에 묶어 성안으로 보내고, 그로 하여금 연나라로 돌아가든가 제나라에 항복할 것을 권했다.
역사의 유명한 인물들의 처신을 소개하고 사소한 예절이나 체면에 구애받지 말고
제나라에 항복함으로써 위대한 공을 세우든지,
 
연나라로 돌아갈 생각이면 내가 책임지고 돌려보내 줄 테니 그 길을 택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는 것과, 무모한 대항으로서 무고한 백성들만을 괴롭히는 것이
의기 있고 포부 있는 사나이로서 취할 바가 못 된다는 것을 송곳으로 찌르듯 아프게 타일렀다.
 
노중련의 편지를 받아 읽은 연나라 장수는
 
사흘 동안을 울면서도 결정을 못 내리다가 결국 자살을 하고 말았다.
장수가 죽게 되자 자연 성안은 혼란에 빠지게 되고,
그런 틈을 타서 전단은 요성을 무난히 함락시킬 수 있었다.
전단은 노중련에게 벼슬을 주려 했다.
 
노중련은 이 소식을 듣자
[부귀하고 남에게 머리를 숙일 바엔 차라리 자유롭게 살리라!]
하고 멀리 바다로 떠나 버렸다 한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수운가사에 새 기운이 갊아 있으니 말은 소장(蘇張,)의 구변이 있고, 글은 이두(李杜)의 문장이 있고, 알음은 강절(康節)의 지식이 있나니
다 내 비결이니라.” 하시니라
 
 
소장(蘇張) 소진,장의
구변(口辯) 말을 잘하는 재주나 솜씨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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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밀알 15-03-08 01:11
 
노중련은 이 소식을 듣자
[부귀하고 남에게 머리를 숙일 바엔 차라리 자유롭게 살리라!]
하고 멀리 바다로 떠나 버렸다 한다.
객1 15-03-08 05:48
 
진퇴양난에 백성이 들어가니 스스로 꼴까닥 했지 않았것습니까.
설악산지기 15-03-08 08:32
 
구름가듯 바람 불듯 한 세상 지렸구료
복 지으시기를..
사오리 15-03-08 09:04
 
명성을 자랑함이 명성을 피하는 멋만 못한, 일에 능수능란함이 어떻
게 일을 줄여 한가로움만 같겠는가?
【태사부님께 암살자 보내고 친일부역한 이상호, 이정립무덤에 절을한 노상균 이석남/ 통진당 광주 홍어 이석남  】
이상호 이정립 추종계열
이상호 이정립 --- 홍성렬
노상균(견마지로.whRkfkakdltld) --- 이석남(참종자. 도심주. 심주도. 바지 ,
향수 15-03-08 10:15
 
위대하고 멋있는 인물들이 나타나지 않앗자만 수두룩할것으로 사료됩니다.
빈병 15-03-08 13:29
 
속 마음 들키면 꽁기꽁기 해지고 극으로 치닫는게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사람과사람들 15-03-08 14:13
 
역사 단락마다 수 없이 많은  제갈량 후예들이 얼마나 날뛰었을까요.
전설따라소설쟁이 15-03-08 15:37
 
노인에게 나무로 만든 지팡이는 몸을 지탱하는 도구이지만 무사에게는 검을 대신할
훌륭한 도구가 됩니다. 난세에 수 많은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맹상군 휘하에 모였듯
무기도 다양하고 검객의 검술도 다양한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겨울 15-03-08 21:08
 
말을 잘하는 재주도 타고나는 듯합니다.
가우스 15-03-08 23:51
 
처세/가
폼생폼사 15-03-09 10:40
 
말트기 초입단계인지 지은건지 몰라도 화려한 대화전개법이군요
[군께선 이 사람을 천하의 선비로 대하십니까?]
[그렇다 뿐이겠습니까?]
그때그모습 15-03-09 13:31
 
혼란기에는 숨어 있든 교육됐든 저런 재사들이 나타나서 한쪽 귀퉁이 역사를
장식하나 봅니다. 흥미롭게 봤습니다.
아젤리아 15-03-09 15:50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수운가사에 새 기운이 갊아 있으니 말은 소장(蘇張,)의 구변이 있고, 글은 이두(李杜)의 문장이 있고, 알음은 강절(康節)의 지식이 있나니
다 내 비결이니라.” 하시니라
몽마르뜨 15-03-09 17:01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그리고는 두 번 다시 조나라에 나타나는 일이 없었다.
그로부터 십여 년 후의 일이다."
I wish you the best of luck! 행운을 빕니다!
각설탕 15-03-09 19:21
 
소진과 장의 그리고 노중련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해결방법의 차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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