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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10 15:26
정심요결2 이어서~
 글쓴이 : 향수
 
 
옛적에 서봉도사(西峰道師)가 학도에게 이르시기를,������천하에 주인 없는 한 집이 있으니 이것이 영보국이라, 그 가운데 천하 무궁한 묘함과 무궁한 보패와 무궁한 재물을 감추어 놓고 팔만 사천 문로(門路)를 통하여 열어 놓고, 담과 담을 둘러쌓고 욕심 있는 자와 게으른 자와 어리석은 자와 불신하는 자로써 각각 여러 문로를 지키라.������하고 명령하기를,������탐하고 욕심 있고 게으르고 어리석고 불신하는 자가 와서 이르면 너희 등이 각각 지켜서 단단히 막고, 비록 아무라도 정성 있고 믿음 있고 온전하고 한결 된 자가 와서 이르면 문을 열어 들이어서 빈집 주인을 삼아 무궁한 재물과 보패를 허락하여주라.������이르니, 세상 사람이 다 이 말을 듣고 웃으면서 버리고 취하지 아니하며 말하기를,������이러한 재물과 보패를 내가 어찌 감히 취하리오. 이것은 복 있고 인연 있는 자가 마땅히 취할 바이라.������하여 감히 가서 구하지 아니 하니, 석가(釋迦)가 말을 전하시고 노자(老子)는 길을 가르치시고 공자(孔子)는 권하여 보냈으나 또한 나아가 취하지 아니 하고, 혹 가는 자는 불신이 있어서 막아 받지 아니 하고, 또한 탐욕 있고 나태하고 어리석은 자도 막아서 안으로 들이지 아니 하나니, 그 사이에 능히 들어가 취하는 자는 오직 천만 사람 가운데에 한 두 사람뿐이요, 그 나머지는 불신하고 욕심 있고 게으르고 어리석은 자이라.

 

슬프다! 이 세상 사람들이여! 넓고 편안한 집을 거하지 아니 하고, 바른 길을 놓고 가지 아니 하고, 모두들 사람의 재산을 도적질하고, 혹 부자의 남은 재물을 빌고, 혹 길가는 사람의 로비(路費)를 빼앗고, 혹 벽을 뚫고, 혹 속여 취하고, 혹 기한(飢寒)하고, 혹 다투고 싸움하여 다섯 도적이 아울러 일어나고 세 도적이 쉬지 아니하여 천하가 크게 요란하니, 법관이 형벌을 쓰고 친한 벗이라도 또한 비방하고 사람의 유(類)에 들지 못하게 하나니 가히 일러 한심할 곳이라.

 

그 사람의 하는 바는 마땅히 취하지 아니할 바를 취하여 말하기를,������내가 빠른 법을 행하여 쉽게 취하고 쉽게 얻는다.������하여 혹 죽고 혹 패함에 괴로움을 받아도 후회할 줄 모르고 도리어 지리(支離)함을 보니, 이것이 어리석은 것인가 게으른 것인가? 공자의 이른바 분토(糞土)의 담장이요, 맹자의 이른바 하우(下愚)에 옮기지 아니한 자가 이것이 그 무리들이니라.

 

선서(禪書)에 이르기를,������능히 여러 문 가운데에 한 문을 열고 들어가서 무궁하게 갊은 보패를 취하여 써도 다함이 없고 취하여도 금하는 자가 없으니, 이 보패가 밖으로부터 오는 물건이 아니요 이것이 집안에서 나고 나는 무궁한 물건이니라.

 

능히 당(堂)에 오른 자는 정성이요 능히 문을 여는 자는 의심이요 능히 물건을 주장하는 자는 신이요 의리에 다른 사람의 재물과 보패를 취하지 아니 하고 마땅히 취할 물건을 취하는 자는 분(忿)이니라. 만약 신과 분과 의 세 글자가 없다면 담 밖에 반환(盤桓)하고 처마 앞에 두류(逗?)하여 세월을 만연(挽連)하여 지냄에 공연히 기운 힘을 허비하다가 한심하고 물러가서 이에 돌아다니며 얻어먹는 사람이 되느니라.

 

그러므로 비유하여 이르기를,������돌 가운데 갊은 옥은 철정(鐵釘)이 아니면 캐지 못하고, 여석(礪石)이 아니면 갈지 못한다.������하였고, 또 이르기를������범의 소굴에 들어가지 아니 하면 어찌 범의 자식을 얻으리오.������하였으니, 철정은 신심을 말함이요 여석은 의심을 말함이요, 범의 소굴에 들어가는 것은 분심을 말함이니, 캐고 갈고 범의 자식을 얻고자 하는 자는 큰 분을 용맹 있게 발하여 금강리(金剛利)같은 예리한 칼로 세상 모든 인연을 끊고 큰 의심을 발하여 요망한 마음과 번거한 뜻을 곧 죽여 없애고 큰 신을 품어서 능히 이 문에 들어온 연후에야 철주(鐵柱)의 중심이 되고 석벽(石壁)의 외면이 되어, 천만 스승의 말이라도 다시 이 말보다 더 묘함이 없고, 묘한 도와 현현(玄玄)한 이치가 또 이 도에 더함이 없으며, 또 눈에 좋게 보이는 바가 없으며, 귀에 기꺼이 들리는 바가 없으며, 묘함이 다른 묘함이 없으며, 보패가 다른 보패가 없으니, 한 마음이 정하고 고요함에 탕탕(蕩蕩)하고 활활(豁豁)하여 작은 먼지만한 것도 어리고 막힘이 없으니, 사람이 처음 태어난 것과 같아서 차(茶)를 마셔도 차인지 알지 못하고 밥을 먹어도 밥인지 알지 못하고 행하여도 행하는 줄 알지 못하고 앉아도 앉았는지 알지 못하는 것과 다름이 없어서, 정의(情意)와 식심(識心)이 돈연(頓然)히 끊어지고 계교가 도무지 잊어 버려서 기운과 호흡은 있으나 죽은 사람과 같고 또는 허수아비나 흙으로 만든 사람 형상과 같나니 이것은 정(靜)에 잠겼을 때를 이름이요, 정에 잠겼다가 홀연히 기운이 발하여 정신이 동한즉 잠을 곤히 자다가 잠을 깬 것과 같아서, 모든 일에 종(宗)이 없고 차서를 차리지 못하므로 무엇이나 대질리는 곳이 서로 어긋나고 어긋나나니 이것은 정에 잠겼다가 정을 깨쳐 나오는 형상을 이름이요, 정을 깨쳐 마음이 차차 밝아진즉 마음 빛이 돈연히 발하여 시방에 통연(洞然)함에 태양빛이 하늘에 밝은 것과 같고 명경(明鏡)이 대(臺)에 당한 것과 같아서 무엇이든지 한 생각에 넘지 아니하여 동연히 밝게 깨달음을 이루나니, 이 지경에 이른 자는 불가의 부처요 영보국의 성현이요 선가의 신령한 단(丹)이니라.

 

그러나 만약 신분의성이 지극하지 못하면 팔만 사천 마희(魔戱)군사가 육근 문머리에 엿보고 있다가 기틀을 따라 마음을 달래어가고 백방으로 조화를 지어서 사면(四面)의 번화(繁華) 머리에 심신(心神)을 괴롭게 하고 시끄럽게 하나니, 그럴 때에는 곧 성현의 가르침과 자기 공부하는 본의를 생각하며, 또 요긴한 방법은 무심하기를 주장하고 정력을 더하여 날을 한정한 공부에 나아가며, 비하건대 나의 몸으로 하여금 천척정저(千尺井底)와에 떨어진 형상과 같이 하여, 아침으로부터 저녁때에 이르고 저녁때로부터 아침에 이르기까지 일천 번 생각하고 일만 번 생각하는 것이 결단코 오직 빠져나오기를 구하는 마음이요 결단코 두 마음이 없어서 진실로 능히 이와 같이 한다면 공부 베풀기를 날을 한정하고 가히 기약하리라.

 

이 말은 곧 상화(相火)와 허화(虛火)가 있고 강기(强氣) 있고 건장한 사람이라야 마땅히 취할 바이요, 또 만약 유온(柔溫)하고 기약(氣弱)한 사람인즉 나의 몸이 죽을 죄에 당함으로 깊이 옥(獄) 가운데에 갇혀서 날을 한정하고 베이어 죽을 차(次)에, 사면을 수직(守直)하다가 홀연히 옥졸(獄卒)이 취하여 잠들 때를 당하니 때에 밤이 적적하고 고요할 때에 수갑을 풀고 잠긴 쇠를 부수고 옥을 넘어 몸을 벗어난즉 동서를 분간하지 못하고 곧 도망하여 지경을 나갈 즈음에, 독한 룡(龍)과 모진 짐승이 앞에 당하여도 두려운 마음이 없고 화살과 돌과 칼과 창도 또한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없어서 빨리 달아나기를 무릅쓰고 기구(崎嶇)히 험한 길을 평지같이 밟으며 가시덤불을 초개같이 보나니, 이것이 어떠한 연고인가 하면, 차라리 다른 데에서 죽을지언정 이 옥 가운데에서는 죽지 아니할 뜻이니라. 이것은 이에 극절한 마음이니 공부할 즈음에 이 간절한 마음이 있으면 날을 한정하고 할 공부요 일백 번이라도 마치는 공부니라.

 

그러나 이 극절한 말은 공부해 나가는 길과 큰 취미를 얻은 사람이 자연히 행하는 법이요, 사람마다 취하고 사람마다 행하는 법은 아니니라. 누구를 물론하고 공부의 길을 자상히 알며 큰 취미를 얻는 사람은 자연히 그리 되나니, 그 길과 맛을 알기로 하면 위태한 마음을 편안히 하고 선인(先人)의 가르침을 잊어버리지 말고 생각이 전일하면 정정(定靜)을 가히 얻을 것이요 극절한 공부에 나아가느니라.

 

 

제5장 명풍토이화지공(明風土移化之功)

 

정정을 얻은 후에는 미미하게 피어나는 광명이 날로 돋우나니, 오직 정(精)하고 오직 하나라야 진실로 그 가운데를 잡을 것이요, 반드시 가운데에 떳떳하면 중용(中庸)이요 대체를 배우면 대학(大學)이요 도리를 의논하면 논어(論語)라, 원형이정(元亨利貞)과 인의예지(仁義禮智)가 성품을 따라 느껴 나타나나니 혹 성인과 현인이 곧 풍토의 품수(稟受)는 스스로 다르나 기운 바탕은 같은 자이니라.

 

그러나 이 나의 영보 참 비결은 사람을 잘 화하게 하는 자이니, 많이 정정편(定靜篇)을 외우고 음부의 뜻을 보존하여 생각하고, 기운을 수련하여 물과 불을 운전하면 풍토를 가히 옮길 것이요 참된 데에 돌아와 착한 데에 밝아서 삼재(三才)에 참예하고 일만 번 화하는 데에 남에 성인과 내가 더불어 같으리라. 성현의 수련하는 법이 다시 이 외에 더 요긴함이 없고 부처와 보살도 다 이와 같이 수련하였으니 이와 같이 수련하는 자는 서로 같으리라.

 

공부하는 사람마다 이대로 어긋남이 없으면 별로 더디고 속할 것도 없고 먼저 하고 뒤에 함도 없으므로 공부의 대기한은 10년을 한정하면 무불관통(無不貫通)인데 10년 내에 매년 입선기한은 혹 90일로 정하여 2회도 하고, 혹 50일로 정하여 4회도 하는 가운데, 도를 깨는 때에는 정에 잠긴 3일 후에 깨기도 하고 혹 5일 후에 깨기도 하고 혹 7일 후에 깨기도 하고 혹 반시 내에 깨기도 하나니, 공부 한정이 빠르기로 하면 빠르고 멀기로 하면 먼 것이 다 지극히 정성하는 데에 있느니라.

 

공부하는 사람이 도 깨치기가 더디고 어려운 데로 보면 천년 눈먼 거북이 만리성에 몸을 벗어나기와 같고 3일이나 굽은 바늘로 작은 겨자씨를 던져 뚫기와 같고, 쉬운 데로 보면 지속(遲速)은 물론하고 공부하는데 다른 수고가 더 있는 것이 아니라 공부가 순숙되도록 몸과 마음이 점점 한가해지며, 천척정저에 떨어졌던 사람이 평지에 나온 것과 같고 옥에 갇혔던 사람이 옥 밖에 나온 것과 같은데, 무엇을 인하여 지속을 말하며 되고 안 되는 말을 하리오.

 

도를 배워 가는 사람이 급속하고 위태한 마음을 차차 경계하여 천인(天人)을 원하여 배우고 다른 사사한 도에 뜻을 망령되게 말고, 하나로 나의 영보국 중에 나아가서 스스로 밝히면 가히 신선도 되고 가히 부처도 되고 진인도 될 것이니, 도문의 모든 학도는 많이 이 책을 외우면 기운이 화하고 정신이 화하여 가히 정하고 고요함을 얻으리니 닦아 밝혀서 이에 그 성품을 회복하는 것이 가할지니라.

 

 

제6장 명정정차제(明定靜次第)

 

세존이 좌현진인(左玄眞人)에게 말씀하시기를,������대범 도를 닦고자 할진대 먼저 능히 번거한 일을 놓아버릴 것이니라. 밖으로 번거한 일이 모두 다 끊어지고 마음에 젖은 바가 없는 연후에 편히 앉아서 안으로 마음 일어남을 보는 자가 한 생각 일어남을 깨워서, 이에 세속 인연과 좋은 낙을 제거하고 멸한 후에 안정하기를 힘쓸 것이니라.

 

그 다음에는 비록 적실히 탐하고 착(着)함이 없다고 하나, 부유난상이라도 또한 다 멸하여 제거하고 주야 근행하여 잠깐이라도 떠나지 아니할 것이니라. 오직 번뇌와 망상은 멸할 것이요 대중 잡는 마음은 멸하지 아니하며 다만 비우는 데에 마음을 어릴 것이요 주착하는 데에 마음을 어리지 아니할 것이니라. 또는 하나라고 하는 데에도 의지하지 않는 것이 마음의 떳떳한 것이니라. 만일 주하면 마음이 조급해져서 다투고 다투며 번거한 생각이 더 일어나느니라. 또는 처음으로 배움에 마음 붙잡기가 심히 어려우니 혹 붙잡아도 붙잡지 못하여서 잠깐 머물렀다가 도로 잃어버리느니라.

 

그러나 마음 붙잡을 때에 가고 머무는 것이 사귀어 싸움에 백체(百?)가 유행(流行)하여 오래 오래 싸우는 정신을 놓지 아니 하면 바야흐로 이에 조숙(調熟)하나니, 잠깐도 마음을 붙잡지 못한다고 근심하지 말고 다만 일천 가지 일 생기는 근원을 없앨 것이라, 차차 마음이 밝아진즉 행하고 서고 앉고 누울 때와 일을 건넬 곳과 시끄럽고 고요한 곳에 다만 편안하기만 주장하며, 일이 있든지 일이 없든지 항상 무심하기를 주장하며, 고요한 데에 처하든지 시끄러운 데에 처하든지 다만 뜻만 오직 한결같이 할 것이니라. 만일 마음 정(定)하기를 가장 급히 하면 곧 병이 생겨서 기운이 발하여 미쳐 엎어지나니, 이것이 그 급한 마음으로 일어난 병이니 그리 알라.

 

학도자(學徒者)가 만일 마음을 붙잡아서 동하지 아니 하면 또한 희로애락에 놓아 맡겨볼 것이니라. 그리하면 넉넉하고 급함이 곳을 얻어서 자연히 항상 골라 맞으며, 마음을 써도 착함이 없으며, 놓아도 동하지 않으며, 시끄러운 데에 처해도 악한 마음이 없으며, 일을 건네도 번뇌심이 없는 자가 이것이 참 진정(眞定)이라, 일을 건네지 아니 하면 번뇌가 일어나지 아니 하므로 일이 많음을 구하며, 시끄러운 처소를 당하지 아니 하면 악한 마음이 나지 않으므로 강연히 시끄러운 처소에 가보느니라.

 

일 없는 것으로써 참 성정(性靜)을 삼고, 일 있는 것으로써 응하는 자취를 삼느니라. 이대로 하면 물과 명경으로 햇빛을 대한 것과 같아서 물건을 따라 얼굴을 나타내느니라.

 

선하고 교교한 방편이 오직 능히 정에만 들어가게 하는 것이요, 지혜 발함의 더디고 속함이라 하는 것이 사람에게 말미암지 아니 하나니, 정 가운데 혜를 구하지 말라. 급히 구하면 성정을 상함이요 성정을 상하면 혜가 없어지느니라. 마음 밝아지는 이치가 정 가운데 혜를 구하지 않아도 혜가 자연히 나나니, 이것을 일러 참 혜라고 이름 하느니라.

 

혜를 얻은 후에 혜가 있어도 쓰지 아니하며, 안으로는 지혜가 밝되 밖으로는 어리석은 것과 같이 하여 더욱 정과 혜를 온전히 하면 쌍으로 아름다움이 한량이 없으리라.

 

만일 정 가운데 생각과 생각이 많이 일어나면 뭇 사사가 정신을 요망하게 하며 일백 마취가 마음을 따라서 보는 바를 응하여 따르느니라.

 

세존과 제불 진인의 법을 이에 밝히노라. 학도자가 만일 마음을 붙잡아서 참 정이 된 마음으로 하여금 위로 활연(豁然)히 덮은 바가 없으며 아래로 광연(曠然)히 걸린 바가 없게 되면, 구업은 날로 사라지고 신업은 다시 짓지 아니하며 얽히고 얽힌 바가 없어서 진롱(塵籠)을 멀리 벗어나나니, 그리 되는 자는 행하기를 오래하면 자연히 도를 얻느니라.

 

대범 도를 얻는 사람이 무릇 일곱 가지 통함이 있으니,

 

첫째는 마음을 얻어 정을 본 후에 모든 진루(塵漏)를 깨친 것이요,

 

둘째는 이목구비로 행하는 병이 여러 가지로 몸에 얽히고 얽힘이 모두 다 사라짐에 몸과 마음이 가볍고 서늘함이요,

 

셋째는 위태하고 요손(夭損)한 법을 안보(安保)하여 평탄한데 돌아와 성명(性命)을 회복함이요,

 

넷째는 수(壽)를 일천 년에 연하였으니, 이름 하여 선인(仙人)이라 하며,

 

다섯째는 형체를 단련하여 기운을 만들었으니, 이름 하여 진인(眞人)이라 하며,

 

여섯째는 기운을 단련하여 귀신을 만들었으니, 이름 하여 신인(神人)이라 하며,

 

일곱째는 귀신을 단련하여 도에 합하였으니, 이름 하여 지인(至人)이라 하느니라.

 

공부하는 사람이 그 기틀을 보아 기운을 따라서 더욱 밝음을 얻고 도에 이르러 혜를 이루면 이에 두렷이 갖추느니라. 만일 이에 오래 배워 마음을 정하면 몸과 마음에 한 통(通 ; 착심)도 없어야 분명한 불인(佛人)이니라.

 

또는 공부하는 사람이 날과 해를 재촉하며 풍속을 떠나 부모처자를 이별하여야 도를 얻는다하고 스스로 이르기를 혜각(慧覺)이라 하니, 실은 도를 구하는 이치가 처소는 고사하고 이상과 같은 해설을 열람한 후에 선인의 가르침만 어긋나게 않으면 도를 얻느니라.

 

 

제7장 명진상지도(明眞常之道)

 

세존이 말씀하시기를,������큰 도가 형상이 없으나 천지를 낳고 기르며, 큰 도가 정(情)이 없으나 일월을 운전해 행하며, 큰 도가 이름이 없으나 만물을 장양하느니라. 내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되 강연히 말하면 도라고 하노라.������하셨느니라.

 

대범 도의 행하는 것은 맑은 것도 있고 탁한 것도 있으며, 동한 것도 있고 정한 것도 있으니, 하늘은 맑고 땅은 탁하며 하늘은 동하고 땅은 정하며, 남자는 맑고 여자는 탁하며 남자는 동하고 여자는 정하나니, 근본이 내리고 끝이 흘러서 만물을 내는지라, 그러므로 맑은 것은 탁함의 근원이요 동하는 것은 정하는 바탕이라, 사람이 능히 도를 알아 항상 청정하면 천지가 이에 돌아오느니라.

 

대범 사람의 정신은 맑은 것을 좋아하되 마음이 들어서 흔들어 탁하게 하며, 사람의 마음이 고요한 것을 좋아하되 욕심이 들어서 운전해 요란하게 하나니, 항상 능히 그 욕심이 마음을 운전해가는 것을 없애고 보면 마음이 스스로 고요해지느니라.

 

그 마음을 맑히고 보면 정신이 스스로 맑아져서 자연히 여섯 욕심(안이비설신의 육근)이 나지 아니하여 세 독(탐진치 삼독)함이 소멸하나니, 능히 도를 얻지 못한 자는 마음을 맑히지 못하고 욕심을 멸하지 못한 연고라, 능히 욕심을 멸한 자는 안으로 그 마음을 봄에 마음이 그 마음이 없으며 밖으로 그 얼굴을 봄에 얼굴이 그 얼굴이 없으며 멀리 그 물건을 봄에 물건이 그 물건이 없나니, 이 세 가지를 이미 깨달으면 오직 공한 것만 보나니 공한 것을 보는 것 또한 공해서 공이 공이라고 한 바도 없어지며, 공이라고 한 바가 이미 없어지면 없다 하는 것도 또한 없어지며, 없다한 것이 이미 없고 보면 담연히 항상 적적해서 적적함이 적적한 바가 없어지면 욕심이 어찌 능히 생기리오.

 

욕심이 이미 생기지 아니하면 곧 이것이 참 진정(眞靜)이라, 참되고 떳떳하게 물건을 응하며 참되고 떳떳하게 성정을 얻어서 항상 응하여도 항상 고요하면 항상 청정하느니라.

 

이와 같이 청정하면 점점 참 도에 들어갈 것이요 점점 참 도에 들어가면 이름 하여 도를 얻었다고 하나니, 비록 도를 얻었다고 이름 하나 실상은 얻은 바가 없고 중생을 위해서 교화하는 것을 도를 얻었다고 이름 하나니, 이것을 능히 깨달은 자는 가히 성현의 도를 전하리라.

 

또 말씀하시기를,������상등 사람은 자타의 마음이 없으므로 다투고 다툼이 없으며 하등 사람은 자타의 마음이 있으므로 다투고 다투며, 상덕(上德)은 덕을 써도 덕이라는 상이 없으며 하덕(下德)은 덕을 쓰면 덕이라는 상에 집착하나니, 집착하는 자는 도라고 이름 하지 않느니라.

 

중생이 참 도를 얻지 못하는 것은 망령된 마음이 있는 연고이니, 이미 망령된 마음이 있으면 곧 정신이 놀라며 그 정신 이미 놀라면 곧 만물에 집착함이 있으며, 만물에 집착함이 있고 보면 곧 탐한 욕심이 나며 탐한 욕심이 나고 보면 이것이 번뇌라, 번뇌와 망상이 몸과 마음을 근심하게 하고 해롭게 해서 문득 탁하고 욕된 데에 만나게 해서 생사에 흐르고 고해에 항상 잠기어 길이 참 도를 잃어버리느니라. 참되고 떳떳한 도를 깨달은 자는 스스로 얻을 것이요 얻어 깨달은 자는 항상 청정 하느니라.������

 

대범 움직임이 있어서 동한 것이 동하지 아니한 데에서 나며, 함이 있어서 하는 것이 하지 않는 데에서 나나니, 하는 것이 없으면 귀신이 돌아가고 귀신이 돌아가면 만물이 적적하다고 이르며, 움직이지 아니하면 기운이 정하고 기운이 정하면 만물이 생함이 없나니, 귀신과 귀신이 서로 지키며 물건과 물건이 서로 바탕 해서 그 근원과 그 뿌리를 묵묵히 깨달음에 나를 스스로 알아서 무간(無間)한데 돌아가면 죽지고 않고 나지도 않아서 천지로부터 하나가 되느니라.

 

또는 눈에 보는 것을 잊어버리면 광명 넘침이 한량이 없으며, 귀에 듣는 것을 없애면 마음 지식이 항상 깊나니, 두 기틀을 한 가지로 잊어버려서 뭇 묘한 문에 떨쳐남에 순순(純純)하고 순순하며 온전하고 온전해서 만물과 산하대지에 합하며 원만하고 원만하며 밝고 밝아서 낱 없는 데에 합하면 천지에 큰 물건을 내가 벼루 줄잡은 바요 만물의 여러 가지를 내가 가진 바이니, 어찌 다하고 마침이 있어서 떨어지고 부족함을 말하리오.

 

또 그 상 없는 것을 기르는 것이 상이 짐짓 떳떳이 있는 것이요 그 체 없는 것을 간직하는 것이 체가 짐짓 온전히 참되는 것이라, 온전하고 참된 것이 서로 건네면 가히 장구(長久)하나니, 하늘이 그 참됨을 얻었으므로 길고 땅이 그 참됨을 얻었으므로 오래하고 사람이 그 참됨을 얻었으므로 수(壽)하나니, 세상 사람이 능히 장구(長久)하지 못한 것은 그 상 없는 것을 잃어버리며 그 체 없는 것을 흩어서 능히 백해(百骸)와 구규(九竅)로 하여금 참 체로 더불어 아울러 보존하지 못하므로 죽느니라.

 

또는 선인(先人)이 생(生)하되 생함이 얼굴이 없으며, 후천이 존(存)하되 존함이 체(體)가 없느니라. 그러나 체가 없고 보면 일찍이 있지를 않나니, 그러므로 가히 사의로써 생각하고 의논하지 못하느니라.

 

고요한 것이 성정이 됨에 마음이 그 가운데 있으며 움직인 것이 마음이 됨에 성정이 그 가운데 있으니, 마음이 생하면 성정이 멸하고 성정이 나타나면 마음이 멸하나니, 성정이 나타나면 허공과 같이 형상이 없어서 담연히 원만 하느니라.

 

큰 도가 형상이 없으므로 밖으로 그 마음이 나지 않아서 여여자연하고 넓어서 갓과 지음이 없으므로 경계를 대하여도 경계를 잊어버려서, 여섯 도적(盜賊)마(魔)에 잠기지 않으며 티끌에 거(居)해도 티끌을 벗어나서 일만 인연 화하는 데에 떨어지지 아니하여, 정(靜)한데 이르러 동하지 아니하며 화한데 이르러 옮기지 아니하면, 지혜가 시방에 비쳐서 허(虛)한 변화가 한량없으리라.

 

 

제8장 총명강요(總明綱要)

 

대범 수양 입정의 공부는 그 법이 하나가 아니니, 외수양법(外修養法)이 있고 내수양법(內修養法)이 있으며, 외정정법(外定靜法)이 있고 내정정법(內定靜法)이 있나니, 공부하는 사람은 능히 여러 법을 통관(洞觀)하여 방편에 맞게 쓴 후에 가히 결함 없는 것으로 시작하여 큰 성공을 얻을 것이니라.

 

또한 자성의 정과 소승의 정과 대승의 정이 있으니, 이에 역시 밝게 판단하여 잘 고찰한 후에 가히 그릇됨이 없는 것으로 시작하여 바른 정(定)을 얻으라. 이것이 이 수양의 도이니라. 이치가 법이 많으니, 말은 비록 다르나 뜻은 모두 같은 것이라 만약 그 강요를 잘 알지 못하면 집착에 빠질까 우려하노라. 편벽된 수행이 병통이므로 다시 이 책의 전편의 모든 뜻을 별도로 간단하게 밝힌 것이다.

 

외수양(外修養)이라고 하는 것은, 그 수양의 의지가 외경(外境)을 대치(對治)하는 데에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외경을 대치한다는 것은,

 

첫째는 피경(避境)공부이니, 처음 공부를 할 때에 마땅히 밖에서 유혹하는 경계를 멀리 피해야 하는 것이요,

 

둘째는 사사(捨事)공부이니, 긴요하지 않은 일과 너무 번잡한 일은 마땅히 놓아버리고 짓지 말아야 하는 것이요,

 

셋째는 의법(依法)공부이니, 상승 해탈의 법을 믿어 받들어 진리로 안심을 구하는 것이요,

 

넷째는 다문(多聞)공부이니, 위인들의 관대한 실화를 많이 들어 항상 국량을 크게 하는 마음을 간직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공부를 하여갈 즈음에 이 네 가지 일을 행하면 자연히 외경이 평정(平定)하여져서 방해하는 마음의 폐단이 없으리라.

 

옛 말에 이르기를,������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하였으니, 바람은 곧 외경이니라. 바람이 그친 즉 나무가 고요하고, 경계를 다스린즉 마음이 안정되는 것이니라.

 

내수양(內修養)이라고 하는 것은, 수양의 뜻이 안으로 닦아 쉬어버리는 데에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안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닦는 것은,

 

첫째, 집심(執心)공부이니, 염불 좌선을 할 때와 일체의 때 가운데 항상 마음을 잘 붙잡아 동하지 아니하고 나의 마음과 정신으로 하여금 밖의 경계에 흐르지 않게 놓아버리지 않는 것이니, 소를 길들이는 사람이 고삐를 단단히 잡고 놓지 않은 것과 같으니라.

 

둘째, 관심(觀心)공부이니, 집심공부가 점차 익숙해지면 혹은 방임 자적(自適)하면서 다만 마음이 가는 것을 보아 그 망념만을 제재(制裁)하는 것이니, 마치 소를 길들이는 사람이 고삐를 놓고 소를 보되 다만 어지럽게 다니는 것을 제재하는 것과 같은 것이요,

 

셋째, 무심(無心)공부이니, 관심공부가 이미 순숙되면 혹은 본다는 상도 놓아서 서로 밝고 고요하게 자재함에 맡겨보는 것이니, 마치 소를 길들이는 사람이 사람과 소가 둘이 아닌 지경에 처음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 동과 정이 한가지로 참되느니라.

 

경에 이르시기를,������마음이 청정(淸淨)하면 일체가 다 청정하여, 마음이란 것이 허공과 만상을 포함하였다.������고 하셨거니와, 한 마음이 청정하면 백 천 외경이 다 청정하여 경계와 내가 사이가 없이 한가지로 정토(淨土)를 이루리라.

 

외정정(外定靜)이라고 하는 것은, 정정(定靜)의 뜻이 입지(立志)가 흔들리지 아니한 데에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입지가 부동하다는 것은,

 

첫째는 큰 서원을 발하는 것이니, 서원이 지극하면 천만 가지 세상의 인연이 앞에 가로 놓여 있어도 보되 보이지 않고 마음에 조금도 걸림이 없는 것이니, 마치 석가세존께서 대도에 발심하여 왕궁의 쾌락과 설산(雪山)의 고(苦)가 마음과 사상(思想)에 머물지 않음과 같은 것이요,

 

둘째는 큰 신심을 발하는 것이니, 신심이 지극하면 천만 세간의 법이 비록 분운(紛?)한 곳에 아울러 처하여도 다시 사량과 취사하는 분별심이 없는 것이니, 마치 혜가(慧可)가 달마에게 한번 믿고 뜻을 결정하여 몸을 잊고 법을 구하는 사상과 같은 것이요,

 

셋째는 큰 분심을 발하는 것이니, 분심이 지극하면 천만 장애가 비록 포위 중첩하여도 두려워하고 물러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니, 마치 예수의 십이사도가 위험을 무릅쓰고 도를 지키며 죽어도 마지않는 사상과 같은 것이니라.

 

그러므로 공부를 할 즈음에 이 세 가지 사상이 있으면 자연히 입지가 태산 같아서 흔들림이 없으리라.(특별히 세존과 혜가와 십이사도를 드는 것은 다만 한 예를 들어 말한 것이고, 모든 성현들의 능히 도문에 들어간 것은 모두 다 이러한 심사(心思)이며, 또한 표현은 서로 다르지만 실행의 결과는 하나이며 근본 사상도 하나로 같으니라.)

 

내정정(內定靜)이라 하는 것은, 정정의 뜻이 안으로 마음에 요란함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첫째는 염불과 좌선을 할 때에나 또는 일체 일이 없을 때에 요란한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요, 분별에 일어나는 때에 이르러 분별이 그쳐서 적요(寂寥)하게 한 생각도 없어서 맛도 잊고 형체도 잊어 일념을 기르는 것이요,

 

둘째는 행주 동작과 내지 일체 일이 있을 때에 그 뜻이 올발라서 비록 찰라 간이라도 망념이 동하지 않게 하는 것이니, 옛 성인이 말씀하신������일직심一直心������이 이것이요,

 

셋째는 사상(四相)이 공하고 육진(六塵)이 몰록 정결하여 경계를 대하되 경계를 잊고 착도 없고 물듦도 없는 것이니, 이와 같이 마땅히 행하여도 행하는 바가 없고 동하여도 동하지 않는 것이 바로 이것이니라.

 

그러므로 공부를 할 즈음에 이 세 가지 힘을 얻으면 자연히 마음 바다가 평정하여지고 번뇌가 영원히 끊어지느니라. 또는 밖에서 도를 구하는 자는 그자성이 원래 정(淨)하고 정혜(定慧) 인연을 알지 못하고 혹 삿된 생각으로 원을 일으키고 혹 기이한데 의지하여 법을 믿고 혹 밖으로 꾸미는 것으로써 도를 구하며, 안으로 닦지 아니하고 밖으로 신통에 마음을 두어 주문을 외고 명상에 고집 불변하여 오래오래 성숙(成熟)하면 또한<

학동 14-06-10 16:30
 
독한 룡(龍)과 모진 짐승이 앞에 당하여도 두려운 마음이 없고 화살과 돌과 칼과 창도 또한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없어서 빨리 달아나기를 무릅쓰고 기구(崎嶇)히 험한 길을 평지같이 밟으며 가시덤불을 초개같이 보나니, 이것이 어떠한 연고인가 하면, 차라리 다른 데에서 죽을지언정 이 옥 가운데에서는 죽지 아니할 뜻이니라. 이것은 이에 극절한 마음이니 공부할 즈음에 이 간절한 마음이 있으면 날을 한정하고 할 공부요 일백 번이라도 마치는 공부니라.
학동 14-06-10 16:33
 
제5장 명풍토이화지공(明風土移化之功)

영보 참 비결은 사람을 잘 화하게 하는 자이니, 많이 정정편(定靜篇)을 외우고 음부의 뜻을 보존하여 생각하고, 기운을 수련하여 물과 불을 운전하면 풍토를 가히 옮길 것이요 참된 데에 돌아와 착한 데에 밝아서 삼재(三才)에 참예하고 일만 번 화하는 데에 남에 성인과 내가 더불어 같으리라. 성현의 수련하는 법이 다시 이 외에 더 요긴함이 없고 부처와 보살도 다 이와 같이 수련하였으니 이와 같이 수련하는 자는 서로 같으리라.
학동 14-06-10 16:37
 
제6장 명정정차제(明定靜次第)

만일 마음 정(定)하기를 가장 급히 하면 곧 병이 생겨서 기운이 발하여 미쳐 엎어지나니, 이것이 그 급한 마음으로 일어난 병이니 그리 알라.


선하고 교교한 방편이 오직 능히 정에만 들어가게 하는 것이요, 지혜 발함의 더디고 속함이라 하는 것이 사람에게 말미암지 아니 하나니, 정 가운데 혜를 구하지 말라. 급히 구하면 성정을 상함이요 성정을 상하면 혜가 없어지느니라. 마음 밝아지는 이치가 정 가운데 혜를 구하지 않아도 혜가 자연히 나나니, 이것을 일러 참 혜라고 이름 하느니라.
학동 14-06-10 16:42
 
제7장 명진상지도(明眞常之道)

대범 사람의 정신은 맑은 것을 좋아하되 마음이 들어서 흔들어 탁하게 하며, 사람의 마음이 고요한 것을 좋아하되 욕심이 들어서 운전해 요란하게 하나니, 항상 능히 그 욕심이 마음을 운전해가는 것을 없애고 보면 마음이 스스로 고요해지느니라.


대범 움직임이 있어서 동한 것이 동하지 아니한 데에서 나며, 함이 있어서 하는 것이 하지 않는 데에서 나나니, 하는 것이 없으면 귀신이 돌아가고 귀신이 돌아가면 만물이 적적하다고 이르며, 움직이지 아니하면 기운이 정하고 기운이 정하면 만물이 생함이 없나니, 귀신과 귀신이 서로 지키며 물건과 물건이 서로 바탕 해서 그 근원과 그 뿌리를 묵묵히 깨달음에 나를 스스로 알아서 무간(無間)한데 돌아가면 죽지고 않고 나지도 않아서 천지로부터 하나가 되느니라.
학동 14-06-10 16:55
 
제8장 총명강요(總明綱要)

대범 수양 입정의 공부는 그 법이 하나가 아니니, 외수양법(外修養法)이 있고 내수양법(內修養法)이 있으며, 외정정법(外定靜法)이 있고 내정정법(內定靜法)이 있나니, 공부하는 사람은 능히 여러 법을 통관(洞觀)하여 방편에 맞게 쓴 후에 가히 결함 없는 것으로 시작하여 큰 성공을 얻을 것이니라.

외수양(外修養)이라고 하는 것은, 피경(避境).사사(捨事), 의법(依法),다문(多聞)공부.

내수양(內修養)이라고 하는 것은,  집심(執心)공부,관심(觀心)공부,무심(無心)공부
외정정(外定靜)이라고 하는 것은, 정정(定靜)의 뜻이 입지(立志)가 흔들리지 아니한 데에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입지가 부동하다는 것은, 첫째는 큰 서원을 발하는 것. 둘째는 큰 신심을 발하는 것.셋째는 큰 분심을 발하는 것

내정정(內定靜)이라 하는 것은, 정정의 뜻이 안으로 마음에 요란함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첫째는 생각도 없어서 맛도 잊고 형체도 잊어 일념을 기르는 것,  둘째 일체 일이 있을 때에 그 뜻이 올발라서 비록 찰라 간이라도 망념이 동하지 않게 하는 것. 경계를 대하되 경계를 잊고 착도 없고 물듦도 없는 것이니, 이와 같이 마땅히 행하여도 행하는 바가 없고 동하여도 동하지 않는 것이 바로 이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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