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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11 21:34
[부도지] 제2장 짐세
 글쓴이 : 칠현금
 
제2장(第二章) : 짐세(朕世)
 
先天之時(선천지시) 大城在於實達之上 與虛達之城(대성재어실달지상 여허달지성) 並列(병열) 火日暖照(화일난조)
無有具象(무유구상) 唯有八呂之音(유유팔려지음) 自天聞來(자천문래) 實達與虛達(실달여허달)
皆出於此音之中(개출어차음지중) 大城與麻姑(대성여마고) 亦生於斯是爲朕世(역생어사시위짐세) 朕世以前(짐세이전)
但有呂音(단유려음) 實達與虛達分出(실달여허달분출) 則律出於呂(즉률출어려) 律呂幾復(률려기복) 星辰已現(성진이현)
朕世幾終(짐세기종) 麻姑生二姬(마고생이희) 使執五音七調之節(사집오음칠조지절) 城中地乳始出(성중지유시출)
二姬又生四天人四天女(이희우생사천인사천녀) 以資其養(이자기양) 四天女執呂(사천녀집려) 四天人執律(사천인집률)
 
解譯 :
선천(先天)의 때에 마고대성(大城)에는 실달성(實達)의 위와 허달성(虛達城)이 나란히 있었느니라. 불타는 해(火日)가 따뜻(暖)하게 비추고(照) 구체적인 형상이 없이 있었는데, 오직 여덟 가지의 려음(呂音)만이 있어 하늘에서 들려 오니라. 실달과 허달이 모두 이 음(音)에서 나왔으며, 대성과 마고도 또한 이 음(音)에서 나왔느니라. 이것이 짐세(朕世)니라.
 
짐세(朕世) 이전에는 단지 려음(呂音)만이 있었는데 실달(實達)과 허달(虛達)이 나뉘어 출현하니 곧 률(律)도 려(呂)로부터 나왔느니라. 률과 려가 여러 번 반복하여 별들(星辰)이 출현하였느니, 짐세가 여러 번 끝나고 마고가 두 희(穹姬, 巢姬)를 생하여 5음 7조(五音七調)의 마디(節)를 맡아서 집행하게 하니 성(城) 가운데서 지유(地乳)가 나오기 시작하사 두 희(穹姬, 巢姬)가 또 네 천인과 네 천녀를 생하여 기르는 자양이 되었느니라. 네 천녀는 여(呂)를 맡아 다스리고(執) 네 천인은 율(律)을 맡아 다스렸느니라.
 
 
* 해설
1. 선천지시(先天之時)
선천의 시기란 마고시대 이전으로 천지가 자리 잡히기 이전을 설명하는 것으로 형이상학적인 원리를 압축하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실달의 위(實達之上)와 허달의 성(虛達之城)이 병렬하여 있는 것이 대성인데 구체적인 형상을 갖춘 것으로 표현할 수 없는 상태의 시기를 말한다. 마고라는 존재의 의미도 없는 무수한 형상의 얼(기운)만이 존재하였다는 것이다. 우주는 거대한 하나의 성일 뿐이라는 것이다. 공각(空殼) 상태의 우주를 말한다.
 
2. 화일난조(火日暖照)
불(火)의 따뜻한 온기(溫氣)와 태양의 빛을 말하는데, 이는 따사로운 생명의 온기가 빛으로 대성을 비추어 생명이 발아하는 태초를 표현하고 있다. 짐세 이전은, 혹은 우주는 어디서 시작인가? 라는 명제에 대하여 형상이 없는 빈껍데기에서 빛이 있어 생명이 탄생하는 시초가 되었다는 방식의 설명이다. 실달과 허달이 빛에 의하여 대성에서 탄생하였다는 원리로 설명하고 있다.
 
3. 8려(呂)의 음(音)
려음(呂音)이 8가지가 존재한다는 것은 우주라는 거대한 불생불멸하는 속에서 지구의 탄생, 혹은 생명의 탄생에 대한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지 전체 우주가 무에서 유로 태동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8려라는 소리(音)는 생하는 음으로 불해(火日)가 비추는 따스한 빛의 파동과 짝하여 실달과 허달이 분별되어 나타나고 율(律)이 나타났는데, 이는 려음의 창조 생성하는 생명을 률로써 배열하여 규칙성있는 원칙에 맞게 생명이 나타나게 하는 질서가 잡혔다는 것이다. 시를 창작할 때 음만 나열하는 것이 아닌 음이 률조를 맞추어 명시가 되는 것과 같은 원리를 말하고 있다. 려(呂)가 원시의 시작하는 흐름의 원소라면 률(律)은 배열의 원칙, 규범, 법도, 질서인 것이다. 려가 에너지라면 률은 파동인 것이다. 어떤 기질이 있고 빛이 있고 소리가 있고 파동이 있어서 구상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8려는 마고와 마고대성이 나타나게 한 원천적인 생명의 소리로 이에서 실달과 허달이 나오고 대성과 마고가 나오게 되면서 짐세가 시작되었다는 것인데, 형상이 없는 상태에서는 조화주가 없다는 것으로 형상이 없으니 상제가 홀로 존재할 이유도 없는 상태이다. 구체적인 상이 출현하여야 상제도 출현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마고는 짐세의 조화주로 짐세의 상제를 말하는 것이다.
 
4. 형상이 없는 우주
려음만이 홀로 존재하는 우주. 혼돈의 카오스 우주는 빛이 있는 따사로운 상태에서 려음이 퍼져서 률의 파동이 맞춰지고 이에서 별들이 출현하고 실달 허달성도 분별되어 나뉘고 대성과 마고가 나타나게 되어 우주가 형상있는 질서상태로 의미있는 인식의 우주로 역사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5. 律呂幾復 星辰已現 朕世幾終
률려가 수없이 반복하고 별들이 나타나고 짐세가 또한 수없이 마쳤다는 것은 알 수 없는 만큼의 숱한 개벽을 거쳤다는 것이다. 현세 이전을 설명하기 위하여 짐세 개벽을 수 없는 률려의 반복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률려의 반복 이전은 려음만이 공허히 존재하였다라는 형이상학적 표현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우주가 불생불멸하는 영원한 생존의 과정임을 말하는 것이다. 까마득한 이전을 짐세라고 하는데 그 짐세가 수없이 있었고 어찌되었든 짐세에서부터 현세(후천)가 나왔는데 마고가 조화주이며 두 희씨가 그 사명의 주체자라는 것이다.
 
6. 五音七調之節
궁희와 소희가 마고의 직분을 맡아서 률려(律呂)의 음을 다스리니 8려라는 시원의 음을 5음7조로 절을 이루게 하였다는 것이다. 8려음을 5음으로 률을 이루어 7조라는 현상의 질서 체계를 잡았다는 것이다. 이를 5행과 7요의 의미로 보면 된다. 8려음이 5개의 운행궤도를 따라 7회 하면서 무수한 창조의 바탕음이 되었다는 것으로 우주질서를 음률로 설명하는 것이다. 상고시대에는 음률에 정통하여 우주를 음률로 설명하여 전수하였다면 음률 우주론의 대가들이 태고적에 인류 시조라는 것이다. 암튼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음(音)을 소리(聲)라고 할 때 조(調)는 그 소리의 울림에 해당하는데 이를 향(響)이라고도 한다. 성조란 음향이란 말이다. 이 시원적인 태초의 소리가 울리는 울음으로 누리가 나타났다는 것이 음률에 의해 별들이 나왔다는 말이다.
 
7. 성신(星辰)
별은 바라에서 온 말로 바라/하라/아라가 별의 어원쯤은 된다는 것도 알아두자. 한자로는 성(星), 진(辰), 수(宿) 등으로 표기되지만, 여러 언어에서 살펴보면 우리 말 버리 벼리 베리 반짜기 등의 별은 밝(아래 ㆍ) 갈(아래 ㆍ)이 밝음을 나타낸 것으로 벨/헬/볼/홀/봇/호시/호스/불/부라/뷜/휠/윌/윌리 등이나 달/잘/살/둘/줄/술/수노/탈/찰/차라/치라 등 여러 변음을 거쳐 세계 각 언어에서 파생되어 쓰인다. 하스/하라/바라/미라/미르 등도 모두 별을 나타내는 파생 소리이다. ‘하/아/가’라고 하는 처음 소리를 나타내는 우리 말 소리의 어소가 별에도 적용됨을 보게 되며, 라(羅)라고 하는 벌린다는 의미는 벌이라는 의미이다. 하라/아라/가라, 하미/아미/가미/하시/아시/가시 등도 모두 별과 관련되는 처음의 밝음이란 의미와 소통된다고 할 수 있다. 아시/아시/에스/에스텔에서 ‘에’음이 탈락하고 스텔라/스틸라/스타로 되기도 한다. 아스타나도 ‘아’음 탈락으로 스타나 ㅅ타나/ㅅ탄으로 별/땅을 뜻하는데 스키타이/슼타이/ㅅㅋ타나/ㅅ탄과 같은 의미이다. 또한 ‘둘/눌/누루’로도 파생되는데 우리 말 누리도 이러한 맥락이다. 성(星)은 유형의 별로, 신(辰)은 성(星)이 아닌 나머지 공간을 의미한다.
 
8. 마고대성의 지유(地乳)
마고대성의 지유는 궁희와 소희가 5음7조를 다스려서 나타난 것인데 빛에서 소리로, 소리에서 별(누리)가 생김에 따라 하늘의 원정(元情)에 대응하여 땅에 생명의 원기(元氣) 혹은 원정(元精)으로서의 유(乳)가 생하였다는 것이다. 땅에 정(精)이 생기니 기를 수 있는 자양분이 되고 4천인과 4천녀가 생하니 땅(별)에서는 4천녀와 4천인이 궁소를 대행하여 사명의 주체로 률려를 맡아 다스리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류는 스스로 률려의 다스림을 닦아서 문명의 발전을 이룩하여 나가는 소명을 맡은 존재이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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