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론방 > 학고재


 
작성일 : 14-05-14 20:59
[부도지] 제 8장 출성(出城)과 분거(分居)
 글쓴이 : 칠현금
 
제8장 (第八章) 출성(出城)과 분거(分居)
 
已矣 出城諸人中悔悟前非者 還到城外 直求復本 此未知有復本之時所故也
이의 출성제인중회오전비자 환도성외 직구복본 차미지유복본지시소고야
乃欲得乳泉 掘鑿城廓 城址破損 泉源 流出四方 然 卽化固土 不能飮啜
내욕득유천 굴착성곽 성지파손 천원 유출사방 연 즉화고토 불능음철
以故 城內 遂乳渴 諸人 動搖 爭取草果 混濁至極 難保淸淨
이고 성내 수유갈 제인 동요 쟁취초과 혼탁지극 난보청정
以故 城內 遂乳渴 諸人 動搖 爭取草果 混濁至極 難保淸淨
이고 성내 수유갈 제인 동요 쟁취초과 혼탁지극 난보청정
黃穹氏爲諸人之長故 乃束身白茅 謝於麻故之前自負五味之責立誓復本之約
황궁씨위제인지장고 내속신백모 사어마고지전자부오미지책입서복본지약
退而告諸族曰五味之禍反潮逆來 此出城諸人不知理道徒增惑量故也
퇴이고제족왈오미지화반조역래 차출성제인부지리도도증혹량고야
淸淨已破 大城將危 此將奈何 是時 諸天人 意決分居 欲保大城於完全
청정이파 대성장위 차장내하 시시 제천인 의결분거 욕보대성어완전
黃穹氏乃分給天符爲信 敎授採葛爲量命分居四方
황궁씨 내분급천부위신 교수채갈위량 명분거사방
於時 靑穹氏 率眷出東間之門 去雲海洲 白巢氏 率眷出西間之門 去月息洲
어시 청궁씨 율권출동간지문 거운해주 백소씨 솔권출서간지문 거월식주
黑巢氏 率眷出南間之門 去星生洲 黃穹氏 率眷出北間之門 去天山洲
흑소씨 율권출남간지문 거성생주 황궁씨 율권출북간지문 거천산주
天山洲大寒大險之地 此黃穹氏 自進就難 忍苦復本之盟誓
천산주대한대험지지 차황궁씨 자진취난 인고복본지맹서
 
解譯 :
이미 성을 떠난 여러 사람들 가운데 이 전의 잘못을 회오하는 자들이 성 바깥에 돌아와 복본(復本)을 구하기를 굽히지 않으니 이는 복본의 때가 있음을 알지 못하는 까닭이었느니라. 이에 유천(乳泉)을 얻고자 하여 성곽의 밑을 파헤쳐 성터(城址)가 파손되고 샘의 근원이 사방으로 흘러 나갔으나 곧 단단한 흙으로 변하여 먹고 마실 수가 없었느니라. 이러한 까닭으로 성 안에 마침내 지유가 고갈되니 모든 사람들이 동요하여 초과(草果)를 얻기 위해 다투니 혼탁함이 극한에 이르고 청정(淸淨)을 보존하기 어렵게 되었느니라.
 
황궁(黃穹)씨가 모든 사람들 가운데 어른이었으므로 마침내 백모(白茅)로 몸을 묶어 마고(麻姑)의 앞에 오미(五味)의 책임을 짊어짐으로서 복본의 약속을 세워 사죄하고, 물러나와 여러 족속(諸族)에게 고하기를 ‘오미의 재앙이 반대로 흘러 들어와 밀려오나니 이는 성을 나간 여러 사람들이 이치와 법도를(理道)를 알지 못하고, 다만 의혹((혹량 惑量:미혹/의혹)이 늘어났기 때문이니라. 청정(淸淨)은 이미 깨지고 대성(大城)이 장차 위험하매 앞으로 이를 어쩔 것이리오‘라고 하였느니라.
 
이 때에 천인(天人)들이 분거(分居)하기로 뜻을 정하고 대성을 완전하게 보전하고자 하였으니, 이에 황궁씨가 천부(天符)를 믿음의 증표(信)로 나누어 주고, 칡(葛)을 캐서 식량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사방에 분거할 것을 명령하였느니라. 이에 청궁(靑穹)씨는 권속(眷屬)을 이끌고 동문을 나가 운해주(雲海洲)로 가고, 백소(白巢)씨는 권속을 이끌고 서문을 나가 월식주(月息洲)로 가고, 흑소(黑巢)씨는 권속을 이끌고 남문을 나가 성생주(星生洲))로 가고, 황궁씨는 권속을 이끌고 북문을 나가 천산주(天山洲)로 가니, 천산주는 매우 춥고, 매우 위험한 땅이었느니라. 이는 황궁씨가 고난을 취하여 나아감으로써 복본(復本)의 맹서를 인고함이었느니라.
 
 
* 해설
청궁씨 - 동문 - 운해주/백소씨 - 서문 - 월식주/흑소씨 - 남문 - 성생주/황궁씨 - 북문 - 천산주
이러한 4대주로의 분거 이주하는 중심지는 센터럴 아시아이어야 설명이 된다.
복본의 때가 있다는 것은 마고성으로 돌아가야 하는 때가 있다는 것이다. 부도의 건설은 복본의 터를 닦는 것이었다는 점이다. 복본의 터란 壑市 곧 학담으로의 복귀이다.
-----
인류의 시조인 실달성의 사람들 또한 지유가 고갈되자 청정을 잃고 혼탁하게 된다. 부도지에서 우리는 지소씨족이 오미(五味)를 발견하고 혹하였던 것이나 그 외의 사람들이나 환경적 여건에서는 동일한 미혹에 이르는 것을 읽게 된다. 어린 아이가 엄마 젖에만 매달려 평생을 살 수는 없는 것이다. 실달성의 지유는 모유에 해당하는 상징적 메타포이다. 이빨이 나게 될 즈음 타생을 섭식하면서 살아야 하고, 어느 시기가 지나면 분거라는 자신의 세상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즉 이러한 자기독립적 삶 가운데서 자기 주체성과 자기 삶의 중심적 존재로서 깨달음을 얻어야 하는 것이 인생인 것이다.
 
분거란 같이 무리지어 가는 삶이 아니라 씨족별로 흩어져서 간다. 무리지어 집단으로 가는 것은 수치이며 자기 삶의 완성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 홀로 감으로서 거기서 겪는 고통과 험난함을 이기는 과정에서의 득음(得音)을 누릴 여지가 주어지는 것이다.
 
‘깨달음이란 만물을 통해 한 영원성의 찬연함을 인식하는 일이다. 이 만물이란 것은 이승에서 선한 것으로 판별될 수도 있고 악한 것으로 판별될 수도 있는 것인데 바로 그 이면을 꿰뚫어 보아 버리는 것이다. 지각의 문이 깨끗하면 만물이 그 자체로 영원하다는 것을 보아 낼 수 있다.’(조셉 캠벨, 신화의 힘, 1992, 고려원. p309)
 
만약 인류가 분거하지 않고 실달대성에 그대로 살고 있었더라면 모자라는 지유를 충당할 방법이 있었을까? 지소씨의 배고픈 고통을 해결할 방법이 있었을까? 그리고 인류가 후세를 증식하여 우주적 영성을 깨치는 집단으로의 발전을 이룰 개체수의 증가가 가능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지소씨를 통해서 불가능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 선과 악으로만 판별될 수 없는 인간성과 인간사회의 영원성을 인식하는 것이 깨달음이다. 그래서 분거는 스스로의 깨달음을 통하여 마고의 길로 복본하는 인간성장과 성숙의 준비된 길이며,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끌어올려 인간이 마고에게로 이르도록 주어진 영광의 길이다.
 
지혜와 미의 여신으로 나일강의 신화에 등장하는 이시스 여신을 통하여 신과 인간, 인간이 신성으로의 복귀하는 의미를 생각하여 볼 수 있다.
 
[‘나는 만물의 자연모(自然母)인 여신이다. 나는 만물의 연인이자 지배자이다. 나는 지옥에 있는 여신들, 천상에 있는 으뜸자리 여신들을 힘으로 다스린다. 그래서 나는 홀로, 오로지 한 형상을 통하여, 이 세상의 모든 신들과 여신들로 현현한다.’
 
죽음과 재생의 상징은 우리의 삶과 생각의 죽음과 부활을 의미한다. 2세기 아풀레이우스의 <황금나귀>에서 주인공이 탐욕을 부리다가 나귀가 되어 험한 고통과 능멸의 시련을 겪게 되었다가 이시스 여신이 자지고 나타난 한 송이 장미를 먹고 사람으로 회복된다. 이렇게 재생한 사람을 성인 혹은 깨달은 사람이라 부른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수성(獸性)을 지닌 범용한 인간이었다가 영적인 죽음의 경험을 통하여 재생한 것이다. 재생은 영적으로 화신하는 고귀한 또 하나의 탄생이다.](조셉 캠벨, 신화의 힘, p336)
 
깨달음의 길을 얻지 못하는 인간은 야수적 성질을 지닌 범용한 인간으로 예속되어 있는 것이며, 깨달음을 통하여 재생과 부활이란 과정에서 극적으로 새로운 탄생의 본성을 회복한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진정한 인간은 신성의 원리를 구현하는 성자가 된 이후라는 것이다.
‘우리들 자신을 구하면 세상도 구원된다. 생명력 있는 인간의 영향력이 다른 사람들에게 생명을 부여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어떤 세상이든지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세상은 나름대로 유효하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여기에 생명을 부여하는 일이다. 생명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그 생명이 우리 안의 어디에서 나왔는가를 알아내야 한다. 연후에 우리들 자신의 튼튼한 삶을 사는 것이다.’ (조셉 캠벨, 신화의 힘, p281)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스스로를 옥죄고 있는 구속력인 선입견적인 관념의 감옥에 자신을 가두어 놓는 때문이다. 깨달음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는 수없이 예수를 죽이고 부처를 죽이고 진정한 자아혁명을 하여 진정한 성자의 길을 자각하여야 하는 것이다. 부도지의 복본은 상제에로의 길이며, 미혹한 우리 마음 속에 죄수처럼 가두어 둔 상제를 감옥의 바깥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마음의 창살을 부수어야 한다. 등불 하나는 주위의 여러 사람을 밝힌다. 축제의 불꽃은 많은 사람들에게 가슴을 열고 기쁨을 알게 한다. 혁명의 불꽃은 널리 세상을 밝히는 진리의 불꽃이다. 혁명은 자신을 구원하는 불꽃을 터뜨리는 것이며, 자신을 구하면서 세상을 구원하는 길이다. 내가 생명력있는 인간으로 거듭나려는 불꽃을 터뜨릴 때 내 그리운 다른 이들에게도 생명을 부여하는 불꽃으로 점화된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RenewJSD@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괜찮아 14-05-16 22:22
 
세상을 밝히는 혁명!
 
 

Total 153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153 보천교 교전 경3의 해석에 감사드립니다. (4) 향수 07-09
152 보천교 교전"경"2 (4) 향수 07-08
151 보천교 교전의 "경" 1 (2) 향수 07-08
150 유식론 명문 댓글2~ (2) 향수 07-04
149 미륵부처님이 전한것으로 보는 유식이론 명문 댓글1~ (2) 향수 07-04
148 Jesus가 12세-24세 인도유학시 들른 태양의 도시 인도 페르세폴… (4) 향수 07-03
147 소동파의 전후적벽부~범피중류가와 관련하여 (5) 칠현금 07-02
146 베트남 하롱베이 (3) 향수 07-02
145 봉명서2 (2) 향수 06-26
144 봉명서1 향수 06-26
143 홍연진결에 달린 댓글에서~ (2) 향수 06-26
142 칠현금님이 올리신 납음오행 (3) 향수 06-26
141 영세가(詠世歌) (금산사 미륵전 최수삼 중앙문답~댓글에서 (2) 향수 06-19
140 總明綱要 (3) 향수 06-11
139 明眞常之道참되고 떳떳한 도 (3) 향수 06-11
138 定靜에 이르는 方法 (3) 향수 06-11
137 정정 이어서4~ (2) 향수 06-11
136 정정 이어서3~ (3) 향수 06-11
135 정정 이어서~ (3) 향수 06-11
134 정정의 큰뜻 (1) 향수 06-10
133 정심요결2 이어서~ (5) 향수 06-10
132 정심요결 (8) 향수 06-10
131 [부도지] 단군시대 (2) 칠현금 05-15
130 [부도지] 제11장 환웅시대/아미타불 칠현금 05-15
129 [부도지] 제10장 수증삼천년 칠현금 05-14
128 [부도지] 제 9장 천년이주시대와 대홍수 칠현금 05-14
127 [부도지] 제 8장 출성(出城)과 분거(分居) (1) 칠현금 05-14
126 [부도지] 제 7장 수증(修證) 복본(復本) (1) 칠현금 05-13
125 [부도지] 제6장 자금(自禁)의 자재률(自在律) 파기 (1) 칠현금 05-13
124 [부도지] 제 5장 오미(五味)의 변 (1) 칠현금 05-12
123 [부도지] 제4장 인류의 시조와 력수(曆數) 조절 칠현금 05-12
122 [부도지] 제 3장 율려 (1) 칠현금 05-11
121 [부도지] 제2장 짐세 칠현금 05-11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