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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14 21:10
[부도지] 제10장 수증삼천년
 글쓴이 : 칠현금
 
제 10장 (第十章) 수증삼천년
 
黃穹氏到天山洲誓解惑復本之約 告衆勸勉修證之業 乃命長子有因氏 使明人世之事 使次子三子巡行諸洲
황궁씨도천산주서해혹부본지약 고중권면수증지업 내명장자유인씨 사명인세지사 사차자삼자순행제주
黃穹氏乃入天山而化石 長嗚調音 以圖人世惑量之除盡無餘 期必大城恢復之誓約成就 於是
황궁씨내입천산이화석 장오조음 이도인세혹량지제진무여 기필대성회복지서약성취 어시
有因氏繼受天符三印 此卽天地本音之象而使知其眞一根本者也 有因氏 哀憫諸人之寒冷夜暗
유인씨계수천부삼인 차즉천지본음지상이사지기진일근본자야 유인씨 애민제인지한냉야암
鑽燧發火照明溫軀又敎火食 諸人大悅 有因氏千年傳天符於子桓因氏 乃入山專修禊祓不出
찬수발화조명온구우교화식 제인대열 유인씨천년전천부어자환인씨 내입산전수계불불출
桓因氏繼受天符三印 大明人世證理之事 於是日光均照氣侯順常 血氣之類庶得安堵
환인씨계수천부삼인 대명인세증리지사 어시일광균조기후순상 혈기지류서득안도
人相之怪稍得本能 此三世修證三千年 其功力庶幾資於不者也
인상지괴초득본능 차삼세수증삼천년 기공력서기자어부자야
 
解譯 :
황궁씨가 천산주에 도착하여 해혹(解惑) 복본(復本)의 약속을 맹서하니 무리들이 수증(修證)하는 대업에 힘쓸 것을 (마고에게) 고하였느니라. 이에 장자(長子) 수인(燧因)씨에게 명하여 인세(人世)의 일을 밝히는 사명을 맡기고 차자(此子)와 삼자로 하여금 모든 주(洲)를 순행(巡行)하게 하였느니라. 황궁씨가 마침내 천산(天山))에 들어가 돌이 되니, 인세의 혹량을 남김없이 없앨 것을 도모함으로써 반드시 대성을 회복하겠다는 서약을 성취하기 위하여 길게 조음(調音)을 울린바 되었느니라.
 
이에 유인씨가 천부삼인(天符三印)을 계승하여 받드니, 이것은 곧 천지본음(天地本音)의 상(象)이요 그 상이 참된 하나의 근본임을 알게 하는 것이었느니라. 유인씨가 사람들이 겪는 추위와 밤의 어둠을 불쌍히 여기어 나무를 뚫어서 마찰로 불을 일으키사 밝게 비춰주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그리고 화식(火食)을 가르치니 모든 사람들이 크게 기뻐하였느니라. 유인씨가 천년을 지나자 자(子) 한인(桓因)씨에게 천부를 전하고 이어 산으로 들어가니 계불불출(禊祓不出)의 수증복본법이 전수(專修)되니라.
 
환인씨가 천부삼인을 계승하여 받들어 인세를 증리(證理)하는 일을 크게 밝히시니라. 이에 햇빛이 고르게 비추고 기후가 순조로워 만생물들이 안도함을 얻게 되었으며 사람들의 괴상한 모습이 차츰 본능을 얻게 되었느니라. 이는 3세(황궁, 유인, 환인)가 수증하기 삼천년에 그 공력을 다하였음이니라.
 
* 해설
황궁-유인-환인씨 3천년의 세월이 인간이 야수성을 벗어나서 인간답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걸린 시간이란 것이다. 황궁씨가 천산에 들어가 돌이 되었다는 것은 대홍수 시에 황궁씨족이 천산으로 피신하여 수증복본의 법도를 돌에 새겨두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천산이 궁석산으로도 불려졌다 하므로 황궁씨의 신화적 위업이 전승된 것으로 여겨진다. 천부삼인은 천지본음의 상으로 하나의 근본이다.
 
대홍수 이후 지구는 새로운 환경적 변화에 직면하였는데, 이는 유인씨가 불을 일으키고 화식하는 법을 전수한 것에서 확인된다. 유인씨의 계불불출(禊祓不出)의 법은 소도제천 행사 시 목욕재계하여 부정을 씻는 의식을 수계제불(修禊除祓)이라 하는데 소도(밝시, 朝市, 아시, 카시, 夏市, 神市)를 모시고 바깥 출입을 하지 않는 것으로서 부도(符都, 符道)에 일념을 다하는 모범을 보였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인(有因)씨는 수인(燧因)씨와 같다. 수인씨가 鑽木燧取火(찬목수취화) 始敎民烹飪(시교민팽임)-나무를 비벼 불씨를 만들고, 음식을 익혀 먹는 법을 가르쳤다고 하는 것은 유인씨가 행한 바와 같다. 유/수의 기록상의 차이는 ㅿㆀㆁㆂㆃㆆㆅㆄ 등 훈민정음식 발음에서 중간음의 발음이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환단고기의 안함로 찬 <삼성기전 상>은 ‘환인은 7대를 전하였는데 그 년대를 알 수 없다’고 하였고, 원동중 찬 <삼성기전 하>에는 ‘역년이 3,301년 혹은 63,182년이라고 하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 알 수가 없다’ 하였다. 환단고기에 의거하면 7대 환인 3301년은 BC 7,197 ~ BC3,897까지이다. 여기에 3,000년을 더하면 BC10,1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기원후 2000년을 더하면 마고개벽으로부터 12000년을 상회하는 시간이 지났으며, 2,000년을 더하면 11,000년을 상회하여 지나갔다. 원회운세 우주론의 1주기인 10,800년은 어찌되었건 지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원회운세론에 윤력의 주기개념을 도입하여 원회운세론도 수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F.W.니체는《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에서 영겁회귀[Ewige Wiederkunft, 永劫回歸]의 신화를 말하였다. 마르치아 엘리아데 또한 <영원회귀의 신화>라는 저서를 남겼는데, 시간의 영원성이 회귀한다는 원칙을 논한다는 데에는 동질성이 있는 지적이다. 원형(圓形)을 이루고 있는 영원한 시간 안에서 일체의 사물이 무한으로 되풀이 된다는 주장이다. 영겁회귀의 자각은 생명의 무한 되풀이의 의미를 통하여 인간 자신의 의지의 선택인 운명애(運命愛:아모르 파티)를 외친 것이다. “이것이 생(生)이었더냐, 자, 그렇다면 다시 한 번!”이라고 생에 대한 강력한 긍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설명되는데, 니체나 엘리아데에게서 영원성의 회귀가 무엇을 의미하든 우주는 둥글고 순환하고 있으며 이 순환의 주기법칙 속에서 인간은 문명을 발전시키고 인지를 계발하는 속성을 배웠다. 시간의 회귀성이란 이 법칙은 사물이 항시 고정된 위치를 자리 잡고 확고부동하게 권력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황궁씨가 천산의 돌이 되어 장오조음(長嗚調音)으로 천부의 음을 울리고 유인씨가 계불불출(禊祓不出)하는 것으로 부도의 진정한 뜻을 실행하였던 것이다. 요한계시록에 천년동안 성자들의 세상인 천년왕국이 있다고 예언하고 있는데, 지상에서 천자행세를 하는 용(사탄)을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둔다고 한다. ‘이언에 말하기를 짚으로 만든 계룡이라 한다’고 자칭 천자는 곧 쓰임이 없이 버려지는 소용없는 물건같은 존재이다. 개벽한다고 당장 선경도 아니고, 후천5만년 살지도 못하는 것이다. 지금 살기도 다급한데 웬 5만년이나 살 꿈을 꾸는가. 바퀴가 있으면 누구나 굴러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던가. 신들이 굴리는 우주의 바퀴를 타고 잠시 인세에 머물다가 언제 또 다시 올지 모르는데, 다시 못 올까 봐서 한꺼번에 모든 권력과 영화를 다 누리려는 것일까. 자칭 천자들이여, 상제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 유인씨를 본받아 계불불출((禊祓不出)하시라.
   
환인은 인류 최초의 머리가 되는 조상(人間最初之頭祖)이라고 하였는데(환단고기 태백일사 환국본기), 이는 환인이 비로소 무리의 우두머리로서의 조상이 되었다는 말이다. 환인에 와서야 인류가 집단으로서 수장(두령)체제의 생활을 한 것이다. 그 이전은 인간은 개별적 존재로서, 씨족의 일원으로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집단으로서의 인간, 개별적 존재가 사회적 존재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인간 세상이 환인시대이다. 집단적 존재에서는 집단의 명칭인 나라가 존재하고 나라를 관장하는 업무가 존재한다. 나라를 통치하는 수장이 존재한다. 이러한 실정을 환단고기 태백일사를 통하여 알 수 있다.
 
o 옛적에 환인이 계시었나니 천산에 내려와 거하시며 천신의 제사를 맡아 행하시고 인민의 천명을 바로 잡으시어 모든 일을 두루 다스리시니, 들에 거처함에 독충과 짐승의 피해가 없고 무리지어 행함에 원통하거나 거스르는 우환이 없었느니라. (朝代記曰 昔有桓仁 降居天山 主祭天神 定命人民 攝治羣務...) (환국본기)
 
o 이 때 사람들은 모두 스스로 號를 桓이라 하고 감군을 仁이라 하였는데 仁이란 言任이다. (時人皆自號爲桓以監君爲仁仁之爲言任也)
 
o 이 때 사람들은 수장을 추대하여 환인을 안파견 또는 거발환이라 불렀는데, 안파견(安巴堅)이란 하늘을 계승하여 정해진 아버지를 뜻하는 이름(繼天立父之名也)이고 거발환(居發桓)이란 천지인이 하나로 정한 호((天地人定一之號也)라고 하였다.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
 
o 桓은 전일이며 광명이라. 전일은 삼신의 지능이요, 광명은 삼신의 실덕이라 곧 우주만물에 앞선 바이니라(桓者全一也 光明也 全一爲三神智能 光明爲三神之實德 乃宇宙萬物之所先也/환국본기)
 
사람이 환(桓)이다. 환은 완전한 하나로 삼신의 지혜와 권능이며 빛이 비추는 밝음으로 삼신의 열음이고 펼치심인데 우주만물보다 앞선 바로서 사람이란 삼신의 지혜와 권능 그 자체일뿐더러 삼신의 열매이고 펼쳐내신 존재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삼신의 지혜와 권능으로, 삼신의 열매와 펼침의 이름으로 추대하신 분이 환인으로 하늘을 계승하여 세운 아버지라는 것이다.
 
난법시대의 천자들이 스스로 천자라 칭하면서 나를 천자라고 불러 뫼셔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스스로를 하늘(桓, 안)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그들의 감군을 인이라 하였고 인(仁)은 말씀을 맡은 님-한울님 삼신상제님 말씀을 맡은 아버지이시고 그 아버지를 추대한 사람들이 하늘 자손인 桓인데, 하늘을 계승한 아버지로서 안파견이라 하고 천지인을 바로잡는 하나(一)이신 분으로 거발환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환인이 천신의 제사를 맡고(主祭天神) 백성의 천명을 바르게 정하여 원통함이 없게 하여 서로 거스르는 일이 없게 되고, 친하거나 멀다고 하여 차별하지 않고(親疎無別) 상하간의 차등을 두지 않고(上下無等) 남녀간의 권리를 같게 하고(男女平權) 노소간의 역무를 분별하여(老少分役) 다스리니 법규가 없이도 계통이 저절로 성립되어 순리대로 화락한 세상이 되었다고 한다.
 
태백일사의 이 기록은 대시(大時) 이후 천하가 안정되어 인륜이 시작되는 그 초기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인데, 부모같은 수장을 하늘의 계승자로서 혹은 천지인을 바로잡으시는 한 분의 님으로 안파견, 거발환이라 하면서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는 것이다. 서교에서는 하느님 자녀는 모두 평등하다고 가르치고, 불가에선 ‘법등명(法燈明) 자등명(自燈明)’이라 하여 진리의 등불을 밝히고 스스로의 등불을 밝히는 깨우침으로 ‘부유한 자가 등 하나 밝히는 것이나 가난 한 자가 등 하나 밝히는 것’이나 동일하다고 하는데, 논공행상에 얽히고 매관매직에 목메는 천자 세상은 도가 완전히 무너진 것이라는 확연한 차이를 발견하게 된다.
 
삼신오제본기에는 표훈천사를 인용하여 ‘대시에 상하사방이 일찍이 아직 암흑으로 덮여 보이지 않더니 옛 것이 가고 지금이 오니(古往今來) 오직 한 빛이 있어 밝더라’라고 하였다. 이전의 천지가 가고 지금의 새로운 천지, 새 하늘 새 땅이 왔는데 오직 하나의 빛이 있어 밝았다는 이 환(桓)이라는 푯말의 의미를 계승하고 계발하고 발전시켜 전승시키는 것이 도의 핵심인데, 이 도를 받드는 주체로서 스스로를 환(桓)에 속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아버지의 위격으로 추대하신 분이 환인 안파견이다라는 이 사실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깊은 사색만으로도 진리의 경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온 세상 인류애라는 절절한 상제심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인데, 애석하고도 애석한 일이 참으로 쌓이고도 쌓였다.
 
‘옛 풍속은 광명을 숭상하고 해로써 신을 삼고 하늘로써 조상을 삼으니 만방의 사람들이 이를 믿고 서로 의심치 않으며 아침 저녁에 경배하여 이를 일과로 삼았다’는 것이 이 법을 계승하는 환인(桓人)들의 전통이었는데 이 전통이 어찌 사라지고 말았으며, 일만년 역사민족의 문화유산을 운운하는 이들이 어찌 소도 환민(桓民)들의 이 정신적 유업에 대하여는 입을 다무는가. 상제의 광명, 상제와의 완전한 하나됨인 천인합일 신인합일을 지금 설파하려 하지 않는가 말이다. 한 생명이 광명을 깨쳐 부도(符都, 불터, 부처)를 세우면 누구나 전일한 상제의 계승자로서 사역을 할 수 있고 이웃을 밝히고 세상을 밝힌다. 거발환 安天帝는 삼신의 조화위격으로 받들어졌는데 아무 깨달음을 주지도 못하는 자칭 <천지일월의 주체인 나>는 삼인칭 관찰자의 눈으로 살필 때 엄청난 각성의 계기가 되어주시는 그 공덕으로 대시(大時) 천자로 세상의 깨달은 환인(桓人)들께서 인정하여 주실까.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RenewJSD@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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