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잎이 아니라 나이테다
강미경
1. 단풍나무
열렬한 마음 다 불태우고
그것이 사랑이라고 온 동네 떠들고 다니더니만
꽁꽁 언 손 쳐들고
입 콱 다물어버리고 마는
너,
올해도 또 그럴거지?
2. 삼각파도
사랑은 사정없이 밀려 왔다가
단숨에 사라지는
수없이 깨어지고
수없이 부서지고
그래도 언제 그랬냐는 듯 또다시 다가오는
햇살 내리쬐는 반짝이는 바다.
번번이 속으면서도
그래, 이 맛이야
이 맛에 빠진다니까
3. 발자국
문득 뒤돌아보니 나를 따라온 수없는 발자국
혼자가 외로워 나란히 놓인 또 다른
닿을 듯 말 듯 뒤꿈치만 남아있는
그런데 내 가장 힘들었을 때는 발자국이 없다, 없다!
누가 날 업고 그 사이를 건너 왔을까?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