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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03 22:34
오랑캐가 강 너머에 주둔했다기에
 글쓴이 : 루나
 


혁명을 한다는 것은 노를 젓는 것이 아니다.

잠시 노를 내려놓고 밤하늘의 북극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월 초하룻날 쓰노라

 화창한 기운 온 하늘에 어려 있고

화산에 꽃은 피어 봄도 벌써 중춘일세.                         화산    *  강화도에 있는 산 이름

쳐들어 온 오랑캐 서북으로 물리쳤으니

햇빛도 상서롭게 오색으로 빛나네.

 

이월에 아직도 적들이 남쪽에 있단 말을 듣고

기러기도 북으로 날아 가는데

아직도 오랑캐가 남쪽에 있다니

남쪽을 지키는 붉은 새야                           붉 은 새    * 남방을 수호하고 관할하는 주작

원수를 모조리 쪼아 먹어라

 

시월의 번개

교만한 오랑캐들의 노략질도 독스럽거든

겨울에 번개는 또 무슨 일인고.

번개야 너 오랑캐의 머리를 내리치렴.

그러면 제 철은 아니어도 때를 맞추었다 하리라.

 

오랑캐가 강 너머에 주둔했다기에 1

오랑캐 무리 사나워도

강을 건너 오진 못하리라.

놈들도 그것을 아는 까닭에

저렇게 칼날만 번뜩임이라.

누가 강가에 오랑캐들을 끌고 오라.

물에만 이르면 모두 죽음을 주리라.

만백성 모두 놀라지 말고

베개를 높여 편히 잠들라.

오랑캐는 곧 물러가리니

나라는 다시금 편안해지리라.

 

오랑캐가 강 너머에 주둔했다기에 2

오랑캐 무리 모질다 하나

악쓰며 짖어 대는 개와 같나니

사람에게 덤비며 짖는 개 신세

제 명에 죽기 어려우리라.

컹컹 제 아무리 짖어 대도

우리 높은 덕 무너뜨릴수 있으랴.

다스리는 법에 더욱 더 힘써

터전을 다지고 국경을 튼튼히 하세.

 

   

20181004_111335.jpg

이규보

1168 ~ 1241년까지 일흔네 해를 살았다. 고려 오백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이다.호탕하고 생기있는 시 작품으로 당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명문장가이며, 몽고가 침입했을 때 예순이 넘은 나이에 전쟁터로 나설 만큼 기개가 높았다. 자유분방하고 독창적인 시풍으로, 당시의 닫힌 세계관에서 벗어나 참신한 작품으로 새로운 문학의 길을 열었다.8천여 수의 시를 지었는데, 그 가운데 2천여 수가 남아 있다.시 평론 백운소설을 썼으며, 가전체 작품 국선생전’, 기행 산문 남행월일기등도 남겼다. 작품은 <동국이상국집>에 잘 갈무리되어 있다.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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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19-03-04 07:53
 
화산    *  강화도에 있는 산 이름
겨울 19-03-04 07:53
 
붉 은 새    * 남방을 수호하고 관할하는 주작
겨울 19-03-04 07:54
 
다스리는 법에 더욱 더 힘써

터전을 다지고 국경을 튼튼히 하세.
산백초 19-03-04 11:10
 
쳐들어 온 오랑캐 서북으로 물리쳤으니

햇빛도 상서롭게 오색으로 빛나네.
산백초 19-03-04 11:10
 
오랑캐 무리 사나워도

강을 건너 오진 못하리라.
산백초 19-03-04 11:11
 
이규보
1168 ~ 1241년까지 일흔네 해를 살았다. 고려 오백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이다.
늘배움 19-03-04 17:03
 
남쪽을 지키는 ‘붉은 새’야                   

원수를 모조리 쪼아 먹어라
늘배움 19-03-04 17:03
 
오랑캐는 곧 물러가리니

나라는 다시금 편안해지리라.
늘배움 19-03-04 17:04
 
호탕하고 생기있는 시 작품으로 당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명문장가이며,
몽고가 침입했을 때 예순이 넘은 나이에 전쟁터로 나설 만큼 기개가 높았다.
게리 19-03-04 18:02
 
혁명
북극성을 확인 하는 것;;;
게리 19-03-04 18:03
 
겨울에 번개는 또 무슨 일인고;;;.
게리 19-03-04 18:05
 
몽고가 침입했을 때 예순이 넘은 나이에 전쟁터로 나설 만큼 기개가 높았다;;;.
수양버들 19-03-05 17:04
 
오랑캐 무리 사나워도  강을 건너 오진 못하리라.

놈들도 그것을 아는 까닭에  저렇게 칼날만 번뜩임이라.
수양버들 19-03-05 17:06
 
오랑캐 무리 모질다 하나  악쓰며 짖어 대는 개와 같나니
수양버들 19-03-05 17:06
 
다스리는 법에 더욱 더 힘써  터전을 다지고 국경을 튼튼히 하세.
밀알 19-03-05 20:03
 
‘화산’에 꽃은 피어 봄도 벌써 중춘일세.                        화산    *  강화도에 있는 산 이름

쳐들어 온 오랑캐 서북으로 물리쳤으니

햇빛도 상서롭게 오색으로 빛나네.
밀알 19-03-05 20:04
 
누가 강가에 오랑캐들을 끌고 오라.

물에만 이르면 모두 죽음을 주리라.
밀알 19-03-05 20:04
 
컹컹 제 아무리 짖어 대도

우리 높은 덕 무너뜨릴수 있으랴.

다스리는 법에 더욱 더 힘써

터전을 다지고 국경을 튼튼히 하세.
사오리 19-03-06 05:11
 
우리가 살다 보면 허송세월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늘이 내려준
귀한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아깝게 흘려보내는 경우가 참
많다. 기회는 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섬광처럼 왔다가 섬광처럼 지
나가는 것이다. 이 섬광 같은 기회를 잡느냐 놓치느냐는 온전히 자신
의 선택에 달려 있다. 기회주의자는 이 기회를 놓치고 늘 후회한다.
호반도시 19-03-07 05:21
 
제 철은 아니어도 때를 맞추었다 하리라
^ ( ㅡ ) ^
호반도시 19-03-07 05:22
 
이규보
1168 ~ 1241년까지 일흔네 해를 살았다. 고려 오백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이다.
호탕하고 생기있는 시 작품으로 당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명문장가이며,
몽고가 침입했을 때 예순이 넘은 나이에 전쟁터로 나설 만큼 기개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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