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을 한다는 것은 노를 젓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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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노를 내려놓고 밤하늘의 북극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 이규보 -
달단이 강남에 들어왔단 말을 듣고
북쪽 풍속이 남쪽에 익지 못하건만 ‘달단’은 더운 지방을 침노했도다.
차마 어찌 만민의 식량 먹여 우리 원수를 살찌게 하랴.
성을 굳게 지킴이 으뜸가는 대책이나 들판의 곡식을 치움도 좋은 수이러라.
어떻게 하늘의 칼을 얻어 놈들의 머리를 일시에 벨까.
그 칼날에 떨어진 놈들의 머리 둥근 공같이 데굴데굴 구르리라.
그렇잖으면 큰 바다를 기울여 쏟아진 물 위에 둥둥 띄워 버리지.
그리하여 고기와 자라가 되면 우리 백성에게 회를 쳐서 먹이리라.
이 말이 어리석다고 말하지 마라 하늘의 뜻이지 사람의 꾀 아니로다.
그러나 원하노니 하느님이여 뒷일을 짐작하여 다 죽이지는 마소서.
아! 무엇을 더 말할거나 분분히 흐르는 눈물 거둘 길 없어라.
달단- 동북부 지방에 살던 만주족으로 식량을 뺏으러 자주 고려에 침입했다.
오랑캐가 강동에 들어왔단 말을 듣고
몇놈 안 남은 도적들이 아직도 도망치지 않고
제 스스로 무덤을 파듯 죽을 자리에 들어왔구나.
원수를 잡으면 발기 발기 살점을 저며
우리 만백성이 나누어 짓씹어 주세.
이규보
1168 ~ 1241년까지 일흔네 해를 살았다. 고려 오백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이다. 호탕하고 생기있는 시 작품으로 당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명문장가이며, 몽고가 침입했을 때 예순이 넘은 나이에 전쟁터로 나설 만큼 기개가 높았다. 자유분방하고 독창적인 시풍으로, 당시의 닫힌 세계관에서 벗어나 참신한 작품으로 새로운 문학의 길을 열었다. 8천여 수의 시를 지었는데, 그 가운데 2천여 수가 남아 있다. 시 평론 ‘백운소설’을 썼으며, 가전체 작품 ‘국선생전’, 기행 산문 ‘남행월일기'등도 남겼다. 작품은 <동국이상국집>에 잘 갈무리되어 있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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