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
구주형
햇살이 은행나무 틈으로 내려 앉는다.
잎 보다 먼저 떨어진 알맹이가
똥바가지를 뒤집어 썼다.
은행잎 갈라진 틈사이로 하늘이 보인다.
부수고 나오고 싶은 껍질처럼
며칠 전 친구가 다녀간 뒤 딸아이가 하는 말
"엄마 어른들은 왜 하나도 안 변했다고 해"
그러고 보니 그렇다.
변하고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기도 했는데
그대로라니!
얘야 겉만 보지 말아라. 속은 그렇지 않단다.
은행 깨지는 소리가
따닥 난다.
까놓은 은행이 보인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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