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 담론방 > 자유게시판


 
작성일 : 15-06-07 19:51
속앓이
 글쓴이 : 옥수
 

속앓이 

                             김해경 


부글부글 찌개가 끓고 있다
모양내어 썰어 넣은 호박도 
종종하게 다져 넣은 마늘도
조각하듯 다듬어 넣은 감자도
얼김에 쓸려 들어간 버섯까지도


잠시 한 눈 판 사이


덕지덕지 국물이 눌러 붙는다
따닥따닥 겹겹이 타들어간다
넘치다 넘치다
온통 철갑을 해놓고
가스불까지 꺼트린다


순간은 스쳐가는 바람일 뿐이지
잠시 물무늬 진 느낌이거나
구름의 잔상 같은 것
중요하지 않다고
내가 버리고 온 수많은 것들


거품을 걷어 내본다
뚜껑을 열어 놓는다
불을 줄여본다
한 번 끓어 넘친 찌개 속
뒤죽박죽 섞여 버려 알아 볼 수도 없는
까맣게 바닥에 층층히 쌓인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매난국죽 15-06-07 20:18
 
"부글부글 찌개가 끓고 있다"
속앓이의 표현이 정말 적절 합니다
현포 15-06-07 21:13
 
덕지덕지 국물이 눌러 붙는다
따닥따닥 겹겹이 타들어간다
선유도 15-06-07 22:38
 
<<내가 버리고 온 수많은 것들>>
살다보면 내 뜻도 아니게 칡덩쿨 얽히듯 속앓이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찌게 끓듯 하는 속 앓이
사오리 15-06-07 23:38
 
'쥐를 위하여 항상 밥을 남겨 놓으며, 나방을 불쌍히 여겨 등불을 켜지
않는다'고 하는 옛 사람의 이러한 생각은, 우리들로 하여금 만물을
화육케하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계기가 없다면 이른바 형제만 사람이
지 실은 목석과 다름없는 존재가 될 뿐이다.
혁명밀알 15-06-08 00:50
 
뒤죽박죽 섞여 버려 알아 볼 수도 없는
까맣게 바닥에 층층히 쌓인
꿈이였어 15-06-08 12:07
 
순간은 스쳐가는 바람일 뿐이지
잠시 물무늬 진 느낌이거나
구름의 잔상 같은 것
정수리헬기장 15-06-08 19:37
 
철수세미로 닦을생각하니 앞이 캄캄하다.
겨울 15-06-09 09:20
 
냄비 부인이 끓어야 제 맛이 나지요.
그때그모습 15-06-09 12:59
 
거품을 걷어 내본다
뚜껑을 열어 놓는다
불을 줄여본다
 
 

Total 9,90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공지 1• 3 • 5 프로젝트 통장을 드디어 공개합니다. (70) 혁명위원회 09-12
공지 진법일기 70- 1.3.5 프로젝트가 의미하는것은 무엇인가? (61) 이순신 09-19
공지 혁명을 하면서~ <아테네의 지성! 아스파시아와 페리클레스> (12) 현포 07-31
공지 히틀러, 시진핑, 그리고 트럼프 (15) FirstStep 06-23
공지 <한 지경 넘어야 하리니> (21) 고미기 07-28
공지 트럼프, 폼페이오, 볼턴을 다루는 방법들 (32) 봉평메밀꽃 07-18
공지 판소리의 대표적 유파로 '동편제'와 '서편제'가 있습니다. (27) 흰두루미 06-20
공지 소가 나간다3 <결結> (24) 아사달 03-20
2711 따뜻한 분들의 신청을 받습니다 (9) 혁명밀알 06-09
2710 도결의 효변론 (11) 선유도 06-08
2709 김정일의《나도 내가 궁금하다》 * 경험이 긍정으로 쌓여야 한다 (8) 사오리 06-08
2708 소머리와 담백의 최근 동향 (12) netpol 06-08
2707 10. 고대 그리이스 3대 비극 <안티고네> 번역본 (9) 몽마르뜨 06-08
2706 9. 고대 그리이스 3대 비극 <안티고네> 번역본 (10) 몽마르뜨 06-08
2705 이사야서의 저자는 3명 이상이다 (8) 게리 06-08
2704 영남대 물리학과 권진혁 교수의 [특별기고] 빅뱅과 하나님의 창조 (7) 게리 06-08
2703 [레고바이블] 권위에 대하여 (6) 게리 06-08
2702 백청강, 감동과 놀라움의 반전! [복면가왕] (6) 딴따라고사리 06-08
2701 따뜻한 밥상 (10) 혁명밀알 06-08
2700 김홍신의《인생 사용설명서》 * 좋은 인연 (8) 사오리 06-07
2699 2. 정약용의 효변론爻變論 (11) 선유도 06-07
2698 정약용 효변론의 연원에 대한 시론적 고찰 - 문제제기 (7) 선유도 06-07
2697 고문용호경 (하) 제20장, 제21장, 제22장 (14) 칠현금 06-07
2696 SNS 난법일기20-직업은 대박이다 (18) 이순신 06-07
2695 속앓이 (9) 옥수 06-07
2694 전설적 보컬 '조장혁', 드디어 출연! [복면가왕] (5) 딴따라고사리 06-07
2693 흑피옥 문명 만사천년으로~ (17) 향수 06-07
2692 3명의 친구 (9) 게리 06-07
2691 어느 종교가 가장 자애로운가? (8) 게리 06-07
2690 [레고바이블] 공산주의를 받아들이던지 or 죽임을 당하던지.. (8) 게리 06-07
2689 '안주'와 '도약' (8) 혁명밀알 06-07
2688 도쿠나가 스스무지의《들꽃 진료소》 * '천국 귀' (9) 사오리 06-06
2687 주자와 다산의 '미발(未發)'론 결어 (10) 선유도 06-06
2686 고문용호경 (중) 제18장, 제19장 (15) 칠현금 06-06
2685 8. 고대 그리이스 3대 비극 <안티고네> 번역본 (10) 몽마르뜨 06-06
2684 7. 고대 그리이스 3대 비극 <안티고네> 번역본 (9) 몽마르뜨 06-06
2683 양파, 하현우 - 붉은 노을 [나는 가수다3] (5) 딴따라고사리 06-06
2682 콘스탄티누스는 미트라의 숭배자였다 (8) 게리 06-06
2681 세계불교인은 5억아닌 16억. 고무줄통계 고쳐져야 (10) 게리 06-06
2680 [레고바이블] 주민도 없는 성을 점령한 여호수아 (8) 게리 06-06
2679 안경전 종정님께 올리는 글 입니다-순수로 돌아 가십시요 (25) 똑딱벌레 06-06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