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람보르기니 추돌 사고는 보험사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보험사는 운전자들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경찰도 곧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보험사 소식통에 따르면 14일 거제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SM7 승용차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의 추돌 사고는 양쪽 운전사가 짜고 친 사기극으로 드러났다.
동부화재 측에 가입한 SM7에 따르면 "SM7 운전자 와 람보르기니 차주의 말이 엇갈고, 휑설수한 것을 수상하게 여긴 전직 형사 출신과 보상직원 등이 조사에 들어가 이들이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부화재는 아직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둘이 짜고 친 사기극을 자백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동부화재는 이들을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고, 경찰도 이들을 사기 미수 혐의로 조사 착수키로 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의 사고가 접수되지 않았고 이 사고 내용 자체도 언론보도를 통해 사고 내용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사기가 맞다면 고소·고발없이도 수사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에 사실 확인후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사기를 공모하기로한 이 둘은 평소 아는 사이로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지만 이번 사고가 세간에 크게 화제가 되자 이에 부담을 느껴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낸 사기극은 SM7의 보닛과 람보르기니의 뒤쪽 범퍼 등이 파손됐으며 특히 람보르기니의 수리비는 1억4천만원에 달했다. 렌트 비용도 하루 200만원인 것으로 기사화 됐다. 람보르기니 가격은 2억- 4억원이고 이들이 사기친 차량은 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M7 운전자는 지역 조선소 협력사 용접공으로 보험을 적용받아도 연봉 이상을 수리비로 물어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자동차 보험사기는 매년 천문학적 규모로 증가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이 보험사기 수사 전담 조직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지만 사기꾼들의 범죄는 지응화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전체 보험사기 규모는 5천190억원으로 전년4천533억원 보다 14.5% 늘었다. 2011년도 기준으로는 4천236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자동차 보험사기는 2천821억원으로 전체의 55.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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