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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06 12:34
[특집기고] 대법국 천계탑에 대한 소론(이전 글/ 참고용) 1
 글쓴이 : 칠현금
 
프랑스를 불란서라고 한음으로 표기할 때 불국이라는 표기도 불란스를 가리킴은 아메리카합중국을 미국이라고 하는 것이나 같은 방식이다. 물론 불국을 佛國이나 弗國으로 표기한다고 해도 거기가 무슨 성인의 말씀이 나온 나라라거나 부처의 나라라는 것과는 하등 상관이 없지만 이는 佛=法이란 인식의 전제 하에 법국으로도 칭해져도 그렇게 알아듣는다는 것으로 이상할 것은 없다. 마찬가지로 바티칸을 천주의 법왕이 주석하여 계신 곳이란 의미로 대법국이라고 생각할 여지는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다.
 
그러나 미륵부처님이 하세하신 대법국이라면 이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부처의 인연이 있어야 하는 연원적 근거가 있어야 성립이 되고 이해가 되는 것이다. “승 진표(眞表)가 석가모니의 당래불(當來佛) 찬탄설게(讚歎說偈)에 의거하여 당래(當來)의 소식을 지심감통하여 기원(祈願)하여 오던 모악산 금산사(金山寺) 미륵금상에 임하여 30년을 지내면서…”라는 구절을 대할 때, 모악산 금산사 미륵금상이라는 인연적 연원이 성립하는 근거가 석가모니의 당래불 찬탄설게라는 것이다. 이는 모악산 금산사라는 최종적 귀착지 이전의 하세의 연원이 되는 장소로 석가모니와 관련지어 해석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된다. 미륵부처의 하세는 석가모니가 매개체라는 것이다. 천상불이 지상불로 형체의 옷을 입기 위하여 그 연원의 반석을 석가모니가 당래불 찬탄설게로 이룩하여 놓았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법국, 대법국은 천축국이며 불국토인 것이다. 그래서 천축 중의 천축인 중천축국을 대법국으로 보아야 하며, 그 중천축국이 남쪽 조선 남천축으로서의 지리적 위치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당의 도세(道世)가 지은 <법원주림>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의 삼계편의 사주부를 보면 고대 인도불교의 지리 개념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사주(四洲)는 수미산(須彌山)을 중심으로 사방에 펼쳐진 네 곳의 세상에 대한 소개이다. 수미산을 중심으로 북쪽에 천하가 있는데 울단월(鬱單越)이라고 하며, 동쪽에 천하가 있는데 불우체(弗于逮)라 하고, 서쪽에 천하가 있는데 구야니(俱耶尼)라 하며 그 땅의 모양은 반달과 같다고 한다. 수미산 남쪽에 천하가 있는데 염부제(閻浮提)라 부르고 북쪽은 넓고 남쪽은 좁은 형태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남쪽 염부제에 대한 기록인데, ‘염부제에는 열여섯 개의 대국과 8만 4000개의 성이 있고, 여덟 명의 국왕과 네 명의 천자가 있다. 동쪽에는 진(晉)나라 천자가 있는데, 그곳 백성들은 강대하고 왕성하다. 남쪽에는 천축국(天竺國) 천자가 있는데, 그 땅에서는 코끼리가 많이 난다. 서쪽에는 대진국(大秦國) 천자가 있는데, 그 땅에는 금과 옥이 풍부하다. 북쪽에는 월지국(月支國) 천자가 있는데, 그 땅에는 좋은 말이 많다. 이 8만 4000개의 성에는 6400종의 사람들이 있는데, 사물이며 소리들이 각각 다르다.’라고 한다.
 
이는 동의 晉, 서의 大秦, 북의 月支, 남의 天竺이라는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지리적 배치에 부합한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한 역사적 접근은 두고두고 풀어 보아야 할 문제이다. 어쨌든 이 남의 天竺이라는 곳이 산해경의 조선천독(朝鮮天毒)이다. 조선천도(天都), 천부도, 밝도라는 것이다. 이를 천착하여 들어가는 문제는 사실 한강에서 돌찾기 같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란 법도 없는 것이다. 연결의 고리점을 찾아서 나가다 보면 딱히 비로 이곳이다라고 단정짓지 못해도 어떤 카테고리라는 영역 속에는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월인천강의 의미로서의 천탑, 천개탑으로 千階塔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풀어본다. 일천 千이라는 개념의 역사적 증거로서의 단서만 찾으면 千이라는 것이 역사적 실재의 의미로 파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소설을 쓰고 읽고 그것을 믿는 것이 아니다. 엄연히 역사적 과정으로서의 실존적 현상으로서의 미륵불의 강세에 대한 근거를 찾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9 <우리 산하>(신정일, 다음생각, 2012)에 일단 단서가 발견된다.
 
‘전남도청에서 펴낸 『전남의 전설』에는 도선국사와 운주사의 전설이 이렇게 실려 있다. 도선이 여기에 절을 세우기 위해 머슴을 데리고 와서 천상(天上)의 석공들을 불러 용강리 중장터에 몰아놓고, 단 하루 사이에 천불천탑을 완성하고 새벽닭이 울면 가도록 일렀다. 천상에서 내려온 석공들은 절 위의 공사 바위에서 돌을 깨어 열심히 일했으나, 도선이 보기에 하루 사이에 일을 끝내지 못할 듯싶으므로 이곳에서 9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는 일괘봉에 해를 잡아놓고 일을 시켰다. 해가 저물고 밤이 깊었지만 천상에서 내려온 석공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이때 이들의 일손을 거들어주던 도선의 머슴들이 지쳐 꾀를 생각해냈다. 어두운 곳에 숨어서 닭 우는 소리를 흉내 낸 것이다. 꼬끼오, 일을 하던 석공들은 가짜로 우는 닭 울음소리를 듣고 모두 하늘로 올라가버렸다. 이 때문에 운주사에는 미처 세우지 못한 와불이 생겼고, 6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있는 화순군 도암면 봉하리의 하수락(下水落, 아릿무지개) 일대의 돌들은 천상의 석공들이 이곳으로 돌을 끌고 오다 버려두고 가서 중지된 형국을 하고 있다고 한다.’
 
화순 운주사에 대한 전설이지만 이것이 전설이라 할지라도 천불천탑지란 실존으로서뿐만 아니라 와불이라는 구체적 스토리까지 갖춘 단서가 된다. 인류 문화와 문명의 이동의 역사는 핵심골간은 100% 모방에 의한 이동이다. 생명의 복제처럼 문명의 복제로 이동되고 이동한다. 한 인간이나 인류의 한 종족의 집단이 만리 밖의 땅으로 이동하여 정착한다 할지라도 원래 살던 곳의 방식을 흉내내어 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운주사의 전설도 동일한 형태의 판박이로 복제형이든 원형이든 뭐가 서역이란 곳에서도 있을 법하다.
 
그러면, 불상과 불탑과 가람이란 부도성의 3가지 문화적 유산 유물이란 열쇠를 가지고 비밀의 문에 다가 설 수 있는 것이다. ‘西天階塔行東洋 彌勒金佛同留連’에서 금산사 미륵금불이란 실재에서 서천서역의 계탑 및 금불이란 실재성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2(김용옥, 돌베개, 2002, p376~383)에 재미있는 분석이 있다고 한다. 황룡사와 감은사라고 하면 시차가 그렇게 크지 않지만 그 양식에서는 일대 변혁적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정치권력의 지도가 바뀐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설명되어 있다. 탑 중심의 불교는 평등의 체제인데, 불상중심의 구조는 권위주의적 구조라는 것이 도올의 견해이다. 이에 대하여 필자는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 경우만은 도올이 고맙다고 밖에 할 수 없다. 황룡사는 1탑 3금당 구조로 3개의 금당이 병렬하여 있고 그 앞으로 1탑이 세워져 탑이 중심이라는 것이고, 감은사는 쌍탑1금당으로 한 개의 금당이 세워지고 그 앞에 좌우로 탑이 세워지는 배치형태인 것이다. 여기서 불전과 불탑의 배치방식의 형태를 이해하는 것이다.
 
불교의 팔대영탑(八大靈塔)이 세워진 곳이 있는데, 이는 미륵불의 하세라는 장소적 의미와는 관계가 일단 없다. 석가모니의 무덤이나 마찬가지 의미이므로 석가불의 무덤으로 미륵불이 하세하신다는 것은 넌센스이다. 석가불이 당래불 찬탄설게를 하였다면, 또는 석가불 이전의 전불시대가 있었다면, 아미타불이 황웅을 상징하였다면, 인드라제석천황이 환인이라면 석가불 중심의 불교라는 범주의 영역의 너머에 있는 불교를 생각하여야 하며, 당연히 석가불 아닌 미륵불 아미타불의 세계를 염원하는 불탑 불전 또한 있었으리라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지리적 비정에 앞서서 ‘彌勒金佛同留連 湖南西神司命旗’의 해석적 부분을 먼저 이해할 필요도 있다. 한가지 同의 쓰임은 A同B의 문장 구조에서 A는 B 그 자체이다라는 의미로 풀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같다라는 의미와 동일하다는 의미의 차이는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면서도 신학적 의미에서는 매우 크다. 역사적 의미에서의 같은 사건이란 유사한 사건이란 뜻이지만 同一한 사건이란 바로 그 사건이란 것이다. 미륵금불이 바로 호남서신사명으로 오신 상제님이란 것이다. 불상이란 신성의 상징인데, 그 상징이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 신학적 의미에서 다른 의미를 지닌 곳에 그 의미의 상징과 관계없는 존재의 임하심은 있을 수 없다. 이는 잔치집에서 하객의 자리에 명표를 붙여서 배석할 좌석을 마련하여 두었는데 엉뚱한 손님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앉을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불상은 전문가들이 보면 수인(手印)을 보고 어떤 부처인가를 구분할 수 있다고 하는데, 좀 더 세련된 측면에서는 법의를 보고도 안다고 한다. 석가불은 당연코 좌불이다. 입불과 계탑의 배치적 구조를 가지고 우리는 일단 협의적인 의미에서의 서천서역 대법국의 위치를 파악 할 수 있으며, 그 일순위는 당연히 고대 호라산 지역일 수밖에 없다. 검은 화림(和林)이란 카라코람에 의지하여 화리즘, 콰리즘, 화림, 화주가 되는 그 和가 華이고 火이고 佛일 수밖에 없는 필연적 귀결처인 것이다. 
 
초기 남방불교에서 불상이 도입되기 이전에 스투파라는 탑은 불상의 역할을 대신하였다. 스투파가 남방불교에서 불상의 역할로서 석가불의 사리를 모신 것에서 기원을 찾는다면, 사리를 모시지 않고 믿음의 대상으로 세운 탑이 등장하는데 이를 지제(支提 caitya)라고 음사하며 차이티아라고도 하고 한역은 제다(制多),제저(制底)로 직역하거나 탑묘(塔廟).영묘(靈廟).방분(方墳) 등으로 한역한다. 비록 사리는 모시지 않았지만 사리를 모신 탑과 다름없이 존숭하여 예경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러면 불상의 기원은 소호금천씨의 제천금인(祭天金人)에서 그 유래를 찾아야 한다.
 
통전 서융전 계빈국에 대하여 “소륵 서북에 휴도(休屠) 연독(捐毒)에 속하며, 옛 새종이라(故塞種也)” 하였다. 이 새종(塞種)에 대하여 안사고가 釋種이라 했다고 주를 달아 놓았다. 계빈국은 소륵(소그드)의 서북에 있는 불교를 믿는 종족이라는 말이다. 계빈국(罽賓國)이라고 하면 현재는 펀잡 북쪽으로 카불의 동쪽에 있었던 고대국가라고 그렇게 알고 있지만, 원래의 계빈국은 페르가나 계곡의 남쪽 소그드 지역의 서북이 되는 지금의 우즈베키스탄 지역이었던 것이다. 또 통전 서역전에서 조국(曹國)에 대하여 “수나라 때 나밀수(那密水) 남쪽 수(數) 리에 왕성이 있었고 옛 강거의 땅으로 그 神이 금인(金人)이라”고 하였다.
 
물론 태백일사 마한세가에 도처에 산상(山像)과 웅상(雄像)이 세워진 소도 건설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결국 불상이나 불탑의 기원은 소도의 솟대와 웅상이 기원이라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바로 스키타이 문화의 핵심 중의 핵심이 불상과 불탑이었던 것이다. 그러면 이것의 좀 더 발전된 형태의 석탑과 불상이 교집합을 이루는 지역에서 스투파와 불상의 교집합의 문명으로 나타난 남방불교문명의 불꽃이 가장 화려하게 꽃피운 간타라 지역이 오천축의 원래의 중천축이고 남방불교의 센터였고 거기서 가장 화려한 불국토가 등장한 것이다. 이 지역은 백두산이라는 힌두쿠시와 불산인 카라코람이라는 산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림, 호라산 문명으로 대변되는 지역인 것이다.
 
소륵이란 지명은 신강성에도 등장하지만 신강성 소륵, 카시가르는 엄밀히 말하여 과주(瓜州, 의주)이다. 소그드, 소륵, 스키타이는 같은 소리인 것이며, 중앙아시아 전체가 이 소그드 스키타이 소륵의 문명권인데, 이를 카시가르 또는 카시미르라는 지리이동에서의 명칭의 변동도 재미있다. (카)시(가)르, 시르, 쉬르, 소륵이란 것인데, 남방으로 내려가서는 이 소륵이 카시미르로 즉 <가> 음이 <미> 음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카시란 아시, 아리로 곧 부처를 말하는 것이다. 가르의 <가>의 음가가 <ㅲ><밝가><파가><하가> 등으로 지역적 변동을 보였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가르는 정확히 <ㅲ>아르의 음가였을 것이란 것이다. 카시미르 지방이 카르길, 소마르그, 스리나가르라고 하는데서 카르, 소(마)륵, 스(리나가)르라는 소륵의 음소는 여전히 가지고 있다. 이 가르라는 음가가 남방 천축에서는 미르로 바뀌었다는 것은 주체로서 1이라는 상징성이 작용으로 3이란 원리적 측면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北1 南3으로 작동한 인류문명사의 핵심적 시사점을 만나게 된다. 미르, mir란 우리말 고대정음에서 3이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 남쪽 끝으로 아무다리아강과 아프카니스탄의 경계지점인 테르메즈 북서쪽에 초기불교사원의 유적이 발굴되었는데, 카라테파 유적지이다. 쿠샨왕조시대 때 불교문화의 중심지였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남동쪽으로 700㎞ 정도 떨어진 곳이 헬레니즘 불교문화를 꽃피운 간다라 지방이다. 카라테파는 ‘검은 언덕’이라는 의미로 중앙아시아의 많은 유적들이 언덕에 형성돼 있다고 한다. 파야즈테파·캄피르테파 등의 고대도시 유적과 함께 카라테파는 파야즈테파, 아이르탐, 실제 높이 26m(현재는 13m)였던 주르말랴 대탑 등 초기 불교 관련 유적이 집중돼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간다라에 대하여는, 법보신문 1172호(2012.11.29)에는 연재시리즈 중 ‘간다라 불교사원 제대로 알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역사, 미술 교과서에 간다라 미술이라 잘 알려진 이 지역은 현재 파키스탄 북부, 동쪽 탁실라에서 서쪽 아프가니스탄 국경의 페샤와르 그리고 중간의 마단, 또 북쪽 말라칸드 고개 넘어 인더스 강의 발원지 스와트 계곡 등 네 지역이다......간다라 불상은 우리 절의 대웅전에 모신 중심 불상과는 거리가 멀다. 발굴된 간다라 조각에는 부처상도 있지만 오히려 보살상들이 더 많고 불전도 상의 여러 인물 상들이다. 불상은 예배의 중심이 아니라 부차적 들러리였다. 스투파 아래 기단에 또는 탑 주위 외부를 빙 둘러 보좌하는 것이 불상이다. 사원에서 중심 위치를 차지하는 불상 전각은 없다. 불상을 중심으로 간다라 미술을 말함은 서양 식민주의와 일본인 학자들의 불상 과잉주의의 결과다.’
 
이 기사를 보면 간다라 불상과 불탑이 차지하는 의미를 알 수 있으며, 스투파의 형태적 특징의 일단에 대한 힌트도 준다. 서역 불탑의 형식은 계단을 가지고 있으며, 千階塔은 일천개의 탑이란 의미로서 동곡비서가 기록한 이유를 알게 된다. 千階塔과 천개탑이라 구분하여 기록한 그 모호함이 이해가 되는 것이다.
 
대순전경에 “내가 서천서역 대법국 천계탑(天階塔)에 내려와서 삼계(三界)를 둘러보고 천하를 대순(大巡)하다가 이 동토에 그쳐 모악산 미륵금상에 임(臨)하여 30년을 지내면서...”와 ‘3일 동안 유련’의 3과 30이란 동일한 말씀이다. 일년 360일의 개념으로서 3일은 30년인 것이다. 미륵부처님의 한반도의 금산사라는 이 지리적 장소로 임하시기 이전에 천하대순의 과정은 이미 그보다 훨씬 이전에 이마두가 천상으로 간 1610년 이후 얼마 안된 때에부터 이루어진 것이다. 최소한으로 1732년 조지워싱턴이 미합중국대통령으로 취임한 해 정도에 미륵부처의 하세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한 이유는 생략함)
 
“...무체(無體)면 무용(無用)이니 서(西)는 금(金)인 고로 김씨에게 주인을 정하였노라"
서금은 체로서는 상제님이시고 용으로서는 주인으로 정한 임술생 김형렬 성도이다.
 
미륵부처는 서방부처이다. 서금불(西金佛)이다. 서천서역대법국천계탑이란 이 함축적 의미는 지리 공간상의 어느 특정한 한 지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아무다리야의 환웅아미타부처의 신상 중심의 부도와 거기서 페샤와르로 넘어서면서 급격히 불탑 스투파 중심으로 바뀌는 문명사적 상징 유물의 발견에서 일단 이러한 분석적 유추를 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바미얀과 페샤와르와 카시미르라는 지리적 범위 내에서 서천서역대법국천계탑이란 압축된 의미를 해석할 수 있으며, 그 일대의 유적군의 분포특성을 이해하고 지리적 위치의 비정에 다가서게 된다.  
 
南火北水南方三離火 火云佛故南則午丙則南 丙午現佛像暗處明莫如火 佛道旺盛則西金沈潛 南母阿彌陀佛
남은 불이고 북은 물이니 남방에 삼리화의 불이니라. 불(火)이란 불(佛)인고로 남(南)은 十二支중에는 午요, 十干중에 丙이 남(南)이니 丙午에서 불상이 드러나 어두운 곳을 밝히니 불만한 것이 없느니라. 佛道가 왕성한 즉 나의 도(서방금불)가 널리 온 세상에 침잠하느니라. 나무아미타불이니라.  
 
페샤와르는 서쪽으로는 카이버 고개를 넘어가면 아프가니스탄으로, 동쪽으로는 인도로, 북쪽으로는 파미르 고원을 넘어서 중앙아시아나 신강으로 통하는 십자로의 교차점에 위치하고 있다. 간다라국의 수도였던 페샤와르에서 인더스강의 지류를 따라 북쪽으로 길게 뻗어 올라가면 넓은 스와트 계곡이 나타난다. 이 곳은 바로 우디아나(Uddiyana)로 한역하면 오장국(烏長國)이다. 이 계곡을 따라 올라가서 파미르 고원을 넘는 길이 구법(求法)을 위한 천축 길로 알려져 있다.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는 [또 이 곳 간다라국에서 북쪽으로 산으로 들어가 3일을 가면 오장국에 도착한다. 그 곳 사람들은 스스로 자기들은 ‘우디야나(鬱地引那)’라고 한다. 이 나라 왕은 삼보를 크게 공경하고 백성들이 사는 마을에서는 많은 몫을 절에 시주하여 공양하고 작은 몫을 자기 집에 남겨두어 의식으로 사용한다. 재를 올리고 공양하는 것은 매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절도 많고 승려도 많아서 승려들이 속인보다 조금 많다. 오로지 대승만 행해진다. 의복과 음식과 풍속은 간다라국과 비슷하나 언어는 다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현장이 이곳에 들렀을 때 ‘1천4백여 가람과 1만8천여명의 승려가 있었다’고 한다. 이 곳은 절과 탑이 연이어 있는 천불천탑의 나라였다. 혜초나 현장은 현 인도를 간 것이 아니다. 이에 대하여는 더 고증하여 보아야 할 문제이지만, 석가 불교는 이 페샤와르를 중심으로 태동하고 발전하였던 것이다. 이슬람 사원에 밀리고 무슬림의 고의적인 파괴에도 불구하고 이 곳 탁티바히(Takhti Bahi) 사원은 스투파와 불상, 불당, 승방이 원형대로 거의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이 부근에 마애불상과 대탑들이 즐비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도 마애불상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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