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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04 11:14
봉상팔관 저초문 -소식-
 글쓴이 : 칠현금
 
崢嶸開元寺 : 한껏 높이 솟은 개원사 우뚝하니 
 
彷彿祈年觀 : 아마도 기년관의 옛 터인 듯하구나.
 
舊築掃成空 : 옛 건물은 쓸리어 아무 것도 없건만
 
古碑埋不爛 : 오랜 비석은 묻히어도 썩지 않았네.
 
詛書雖可讀 : 저주의 글 비록 읽을 수는 있어도
 
字法嗟久換 : 글자 모양은 오래 전에 바뀌었네.
 
詞云秦嗣王 : 그 글에 말했네 "진나라의 왕위를 계승한 왕이
 
敢使祝用瓚 : 감히 축관 시켜 술잔을 올립니다.
 
先君穆公世 : 저의 선왕이신 목공 시절에
 
與楚約相捍 : 서로 막아 주자고 초나라와 약속하여
 
質之於巫咸 : 무함님께 맹세하고
 
萬葉期不叛 : 만대토록 어기지 말자 기약하였읍니다.
 
今其後嗣王 : 이제 그 나라의 뒤를 이은 왕이
 
乃敢搆多難 : 수많은 재난을 감히 빚어 냈나니
 
刳胎殺無罪 : 태를 갈라서 무고한 사람 죽이고
 
親族遭圉絆 : 친족들이 구속을 당했읍니다."
 
計其所稱訴 : 거기에서 호소한 바를 헤아려 볼 때
 
何啻桀紂亂 : 어찌 걸왕 주왕의 난폭함에 그치리?
 
吾聞古秦俗 : 듣자하니 진나라의 옛 풍속에는
 
面詐背不汗 : 면전에서 속이고도 등에 땀이 안 난다는데
 
豈惟公子卬 : 어찌 속은 사람이 위나라 공자 앙뿐이리?
 
社鬼亦遭謾 : 사직의 신마저도 속임을 당했겠네.
 
遙哉千載後 : 아득한 세월 천 년이 지난 뒤에
 
發我一笑粲 : 이렇게 나를 한번 웃겨 주고마는 것을.
          
소식의 봉상팔관의 제 2수 저초문詛楚文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청와 13-10-31 09:53
 
칠현금님 나중에 해설도 해주실거죠? 
역사 지식이 미천하여 저 진나라가 어느 시대 진나라인질 모르겠네요. 
위진남북조시대 할 때 진나라인가요? 
해설 기다리겠음다. ^^
탕아 13-10-31 10:15
 
집들이 기념으로 묵직한 한시를 들고 
오셨네요. 잘 먹겠읍니다. 
소화제를 미리 챙겨야 되는데~^^
고사 13-10-31 10:21
 
이렇게 회상하는 날이 오겠죠~ ㅎㅎ
     
고사 13-10-31 14:53
 
앗.. 칠현금님 해설을 보니... 제가 잘못 감상한 거 같네요...^^;;;
칠현금 13-10-31 10:57
 
기원전 7세기경  진목공秦穆公이 기년궁祈年宮과 탁천궁橐泉宮을 건설했는데, 그 진나라가 진시황 때까지 계속되었고 그 궁궐이 기년궁이었다는 것인데, 항우가 들어와서 무참히 살육을 햿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목이 저초문-초를 저주하는 글이죠. 항우의 난폭함이 어찌 걸이나 주에 비하여 못하다고 하겠느냐? 더했으면 더했지라는 소식의 한탄입니다. 그러니까 소식은 봉상팔관에서 진나라의 도읍지 봉상에 기년궁이 있었고 거기가 함양이라고 읊고 있는거죠.
칠현금 13-10-31 11:05
 
-무함(巫咸) : 상나라 중종 때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하는 신령스런 무당입니다. 다른 설에는 황제(黃帝) 때 신무(神巫) 계함(季咸)이라고도 하기도 하고, 요임금 때의 신무라고도 합니다. 열자 황제(黃帝)에 "제(齊)에서 온 신무 계함이 인간의 생사 존망 화복 수요(壽夭)등을 귀신처럼 잘 맞췄다"고 합니다. 고대의 신령스런 무당에 대한 일반적으로 칭하는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탕아 13-10-31 12:38
 
실패한 영웅 호걸이지만, 그를 저주하는 시문이 
2500년을 넘도록 전해져 세인들의 입에 회자 
된다는 사실이 섬뜩합니다. 후손들도 많을터인데...
민들레홀씨 13-11-03 06:09
 
수십만을 땅속에 생매장을 시켰고 진시왕 아방궁을 불태운 장본인이고 곁다리로 내세운 황제지만 
그 황제를 수장 시킨 장본인 임에야
소리샘 13-11-12 10:06
 
옵옵옵 

옛 분들의 표현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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