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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12 08:22
눈물이 나도록 살아라
 글쓴이 : 혁명밀알
 
눈물이 나도록 살아라


36세의 나이로 대장암 진단을 받고 세상을 떠난
영국인 샬롯 키틀리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작성한 글입니다.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였습니다.

살고 싶은 나날이 저리 많은데, 저한테는 허락하지 않네요.
내 아이들 커가는 모습도 보고 싶고,
남편에게 못된 마누라도 되면서 늙어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죽음을 앞두니 그렇더라고요.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 소리소리 지르는 나날이 행복이었더군요."

살고 싶어서, 해보라는 온갖 치료 다 받아봤어요.
기본적 의학 요법은 물론, 기름에 절인 치즈도 먹어보고
쓰디쓴 즙도 마셔봤습니다. 침도 맞았지요.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귀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례식 문제를 미리 처리해놓고 나니
매일 아침 일어나 내 아이들 껴안아주고
뽀뽀해줄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정말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얼마 후 나는 그이의 곁에서 잠을 깨는 기쁨을 잃게 될 것이고,
그이는 무심코 커피잔 두 개를 꺼냈다가
커피는 한 잔만 타도 된다는 사실에 슬퍼하겠지요..
딸 아이 머리도 땋아줘야 하는데...

아들녀석 잃어버린 레고의 어느 조각이
어디에 굴러 들어가 있는지는 저만 아는데 앞으론 누가 찾아 줄까요.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22개월 살았습니다.

그렇게 1년 보너스로 얻은 덕에
아들 초등학교 입학 첫 날 학교에 데려다 주는
기쁨을 품고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녀석의 첫 번째 흔들거리던 이빨이 빠져
그 기념으로 자전거를 사주러 갔을 때는 정말 행복했어요.

보너스 1년 덕에 30대 중반이 아니라 30대 후반까지 살고 가네요.
복부 비만이요? 늘어나는 허리둘레,
그거 한 번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희어지는 머리카락이요?
그거 한 번 뽑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살아남는다는 얘기잖아요.
저는 한 번 늙어보고 싶어요.
부디 삶을 즐기면서 사세요.
두 손으로 삶을 꽉 붙드세요. 여러분이 부럽습니다.

==========================================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내가 가지고 싶은 걸 생각하기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걸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 오늘의 명언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내일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혁명밀알 15-03-12 08:24
 
살아 있다는 것만이 고마울 때가 있습니다. 
아침에 눈 뜨면 그저 늘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들
이 일상을 맞이하는 것이 행복의 줄인말 같습니다.
스칼라 15-03-12 10:49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 소리소리 지르는 나날이 행복이었더군요."
매난국죽 15-03-12 12:44
 
오늘 하루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살아가고자 한다면 그 하루하루가 소중한
시간이 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객1 15-03-12 15:27
 
그이는 무심코 커피잔 두 개를 꺼냈다가
커피는 한 잔만 타도 된다는 사실에 슬퍼하겠지요..
막걸리가 좌르르 띵띵 바닥에 떨어지게 슬퍼지지 않것습니까
전설따라소설쟁이 15-03-12 16:56
 
"기름에 절인 치즈도 먹어보고"
영국식 민간요법인가 봅니다.
몽마르뜨 15-03-12 19:00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내일이다.
Best of luck to you! 행운을 빕니다!
그때그모습 15-03-12 22:00
 
복부 비만이요? 늘어나는 허리둘레,
그거 한 번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희어지는 머리카락이요?
그거 한 번 뽑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폼생폼사 15-03-12 23:34
 
부디 삶을 즐기면서 사세요.
두 손으로 삶을 꽉 붙드세요. 여러분이 부럽습니다.
사오리 15-03-12 23:49
 
하늘이 나에게 복을 적게 주면 나는 나의 덕을 후하게 하여 적은 복을
맞이하고, 하늘이 내 몸을 수고롭게 하면 나는 나의 마음을 편안히 하여
수고로움을 보익하며, 하늘이 내 처지를 불우하게 하면 나는 나의 도를
형통하게 하여 불우함을 뚫고 나가니, 하늘인들 나를 어찌하겠는가?
【태사부님께 암살자 보내고 친일부역한 이상호, 이정립무덤에 절을한 노상균 이석남/ 통진당 광주 홍어 이석남  】
이상호 이정립 추종계열
이상호 이정립 --- 홍성렬
노상균(견마지로.whRkfkakdltld) --- 이석남(참종자. 도심주. 심주도. 바지),
스칼라 15-03-13 11:49
 
두 손으로 삶을 꽉 붙드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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