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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21 16:27
수령살이 낙이라고 하지 말라
 글쓴이 : 루나
 



혁명을 한다는 것은 노를 젓는 것이 아니다.

잠시 노를 내려놓고 밤하늘의 북극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수령살이 낙이라고 하지 말라

 

수령살이 낙이라고 하지 말라

수령살이 도리어 근심뿐임을,

공판정은 저자처럼 소란하고

소송장은 산처럼 쌓여 있느니,

가난한 백성에게 비싼 세금 지우고

옥에 넘친 죄인을 가엾이 바라보며,

언제 한번 웃어 볼 일도 없거늘

하물며 마음 놓고 놀수 있으랴.  

   

수령살이 낙이라고 하지 말라

수령살이 늘 새로운 걱정뿐임을,

사나운 얼굴로 아랫사람을 꾸짖어야 하고

윗사람에겐 웃으며 두 무릎 꿇어야 하느니,

관리들은 봄만 되면 행차에 습관이 붙고

성황당에 비가 오기를 빌며,

잠시도 한가한 틈이 없거늘

어찌 몸 편한 시간이 있으랴.  

 

수령살이 낙이라고 하지 말라

수령살이 걱정만 더함을,

몸에는 비단 한 자락 걸쳐 보지도 않고

주머니엔 돈 한 푼 남지 않으니,

걱정하는 마누라를 위로할 길이 없고

배고파 우는 아이 달랠 길 없구나,

앞으로 삼년이 채 못가서 알겠노라

백발이 머리를 덮을 것을.  

 

시름이 짙어지면 술잔이나 들고서

그럭저럭 이것저것 잊겠지만은

술잔엔 푸른 녹만 슬고,

거문고에는 먼지만 덮였구나

강산도 원한에 잠겼느뇨,

꽃 피니 봄빛이 완연하다만

내 이 몸 즐길 줄 모름은

벼슬이 사람을 얽어 놓은 탓이로다.

    20181004_111335.jpg

이규보

1168 ~ 1241년까지 일흔네 해를 살았다.고려 오백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이다.호탕하고 생기있는 시 작품으로 당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명문장가이며, 몽고가 침입했을 때 예순이 넘은 나이에 전쟁터로 나설 만큼 기개가 높았다. 자유분방하고 독창적인 시풍으로, 당시의 닫힌 세계관에서 벗어나 참신한 작품으로 새로운 문학의 길을 열었다.8천여 수의 시를 지었는데, 그 가운데 2천여 수가 남아 있다.시 평론 백운소설을 썼으며, 가전체 작품 국선생전’, 기행 산문 남행월일기등도 남겼다. 작품은 <동국이상국집>에 잘 갈무리되어 있다.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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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백초 19-08-21 19:43
 
수령살이 도리어 근심뿐임을,
산백초 19-08-21 19:44
 
수령살이 걱정만 더함을
산백초 19-08-21 19:45
 
벼슬이 사람을 얽어 놓은 탓이로다.
하얀민들레 19-08-22 10:02
 
수령살이 낙이라고 하지 말라  수령살이 도리어 근심뿐임을,
하얀민들레 19-08-22 10:02
 
수령살이 늘 새로운 걱정뿐임을,  사나운 얼굴로 아랫사람을 꾸짖어야 하고

윗사람에겐 웃으며 두 무릎 꿇어야 하느니,  관리들은 봄만 되면 행차에 습관이 붙고
하얀민들레 19-08-22 10:03
 
수령살이 걱정만 더함을,  몸에는 비단 한 자락 걸쳐 보지도 않고  주머니엔 돈 한 푼 남지 않으니,

걱정하는 마누라를 위로할 길이 없고  배고파 우는 아이 달랠 길 없구나,
하얀민들레 19-08-22 10:04
 
내 이 몸 즐길 줄 모름은

벼슬이 사람을 얽어 놓은 탓이로다.
늘배움 19-08-22 11:32
 
가난한 백성에게 비싼 세금 지우고

옥에 넘친 죄인을 가엾이 바라보며,
늘배움 19-08-22 11:32
 
잠시도 한가한 틈이 없거늘

어찌 몸 편한 시간이 있으랴.
늘배움 19-08-22 11:33
 
내 이 몸 즐길 줄 모름은

벼슬이 사람을 얽어 놓은 탓이로다.
겨울 19-08-22 14:37
 
공판정은 저자처럼 소란하고

소송장은 산처럼 쌓여 있느니,
겨울 19-08-22 14:38
 
앞으로 삼년이 채 못가서 알겠노라

백발이 머리를 덮을 것을.
겨울 19-08-22 14:39
 
생기있는 시 작품으로 당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명문장가이며,
몽고가 침입했을 때 예순이 넘은 나이에 전쟁터로 나설 만큼 기개가 높았다.
수양버들 19-08-22 18:04
 
가난한 백성에게 비싼 세금 지우고 옥에 넘친 죄인을 가엾이 바라보며, 언제 한번 웃어 볼 일도 없거늘  하물며 마음 놓고 놀수 있으랴.
수양버들 19-08-22 18:04
 
사나운 얼굴로 아랫사람을 꾸짖어야 하고  윗사람에겐 웃으며 두 무릎 꿇어야 하느니,
수양버들 19-08-22 18:05
 
수령살이 걱정만 더함을,  앞으로 삼년이 채 못가서 알겠노라  백발이 머리를 덮을 것을.
수양버들 19-08-22 18:06
 
술잔엔 푸른 녹만 슬고, 거문고에는 먼지만 덮였구나
수양버들 19-08-22 18:06
 
꽃 피니 봄빛이 완연하다만 내 이 몸 즐길 줄 모름은 벼슬이 사람을 얽어 놓은 탓이로다.
고미기 19-08-25 11:11
 
수령살이 낙이라고 하지 말라
수령살이 도리어 근심뿐임을,
공판정은 저자처럼 소란하고
소송장은 산처럼 쌓여 있느니,
고미기 19-08-25 11:11
 
수령살이 낙이라고 하지 말라
수령살이 늘 새로운 걱정뿐임을,
사나운 얼굴로 아랫사람을 꾸짖어야 하고
윗사람에겐 웃으며 두 무릎 꿇어야 하느니,
고미기 19-08-25 11:12
 
이규보 1168 ~ 1241년까지 일흔네 해를 살았다.고려 오백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이다.호탕하고 생기있는 시 작품으로 당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명문장가이며, 몽고가 침입했을 때 예순이 넘은 나이에 전쟁터로 나설 만큼 기개가 높았다. 자유분방하고 독창적인 시풍으로, 당시의 닫힌 세계관에서 벗어나 참신한 작품으로 새로운 문학의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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