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세 탄생 신화의 원조
모세 역시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신화적 인물로 추측되고 있다. 앞부분의 '허구의 구약사'에서 지적했듯이 유대민족의 출애굽은 역사적으로 증명되지 않는다. 더욱이 모세의 출생신화는 주변국 신화에 영향 받은 흔적이 있다. 대표적인 것은 바로 아카드(Akkad)의 사르곤(Sargon)출생 신화이다. 조지 스미스가 발표한 아카드왕 사르곤 1세(BC 24세기)의 전기를 담은 비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나는 사르곤이다. 강력한 왕이자 아카드의 군주이다. 나의 어머니는 출생이 미천하였다. 나는 아버지를 모른다. 아버지의 형제는 산에 사는 사람이다. 그리고 나의 도시 이즈피라스는 유프라테스 강둑에 있다. 미천한 어머니는 몰래 나를 잉태하고 낳았다. 그리고 갈대 광주리를 만들고 역청을 발라서 새지 않도록 하였다.
어머니는 나를 광주리에 담아 강에 놓았으나 강이 나를 삼키지 않았다. 강은 나를 싣고 떠내려가서 관개를 담당하는 자인 아키에게로 갔다. 아키는 나를 강에서 들어 올려 자신의 아들로 키웠다. 내가 정원사였을 때 이쉬타르가 나를 사랑하였다."
아카드어로는 샤루킨(Sharru-kin)이라고도 불리는 사르곤(BC 2350∼2295 추정)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셈계 통일 왕국인 아카드왕조(BC 2360~2180 추정)의 건국자이다. 사르곤은 아마도 영웅적인 출생과 어린 시절을 가진 것으로 이야기되었던 첫 번째 바빌로니아 왕이었을 것이다. 사르곤 1세의 아버지 형제가 산 사람이었다는 것은 그가 산신(山神)의 아들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성경에서 모세가 신의 계시를 받은 곳도 산(山)이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사르곤의 어머니는 아이를 갈대로 만든 바구니에 넣고 강물에 떠내려 보냈다. 물을 담당하는 아키가 그 광주리를 발견하고 사르곤을 자식으로 삼았다고 하는데, 그를 양육한 것은 이쉬타르 여신이었다고 한다. 후일 사르곤이 성인이 되자 여신 이쉬타르는 그를 애인으로 삼음과 동시에 제사장(임금) 자리에 오르게 했다.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사르곤의 어머니는 이쉬타르 신전의 무녀(巫女)였으나 잘못해서 임신을 했고, 신의 벌이 두려워 낳은 아이를 유프라테스강에 버렸다고 한다. 이 전설에서는 물을 길러 나왔던 여인이 아이를 구하여 키운 것으로 되어 있다.
사르곤의 경우에는 실존인물임이 분명하지만, 그의 탄생신화는 이집트의 호루스 탄생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음이 분명하다. 호루스의 어머니 이시스는 세트의 손길을 피해 광주리에 아이를 담아 강에 떠내려 보낸다.
오시리스-이시스-호루스 신화는 너무 오래되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 가늠조차 힘들다. 이렇게 실존인물과 신화가 뒤섞여 버린 사르곤의 전기는 인간인 왕이 신의 혜택을 입었음을 알리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그것은 살아 있는 동안에 인정과 힘을 얻는 수단이었고, 이는 종종 죽음 이후에 후손들에게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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