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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02 22:21
향수
 글쓴이 : 옥수
 

향수 

                  김상아



할아버지 안경너머 벌어진 장기판 
까맣게 손 때 묻은 할아버지의 장기알
말이 뛰고 포가 넘고 장 받아라! 멍이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멈춰서서 구경하네
장 받아라 외통수다
한 수만 물리자 일수불퇴
빨리사라 막걸리 한 사발 


한 판 더 두자


텁텁한 먹걸리에 할아버지 웃음소리
골목길 귀퉁이엔 하루해가 어둑어둑 


손자 손잡고 돌아오는 골목길 가로등 
그 밑으로 길어진 그림자만큼 
그들을 쫓아가는 구수한 굴뚝연기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옥수 15-07-02 22:24
 
김상아
(주)할솔 주니어 플라톤 지도교사
단양여성발전센터
International Paper Korea 기획부
사오리 15-07-02 23:48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불우한 처지에서는 주위의 모든 것이 나를 단련
시키는 좋은 침과 약이 되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지조와 품행이 닦여진
다.
일이 뜻대로 순조롭게 될 때에는 눈앞의 모든 것이 나를 해치는 흉기가
되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육체와 정신을 썩어 문드러지게 한다.
칠현금 15-07-03 01:12
 
牀前看月光(상전간월광) 疑是地上霜( 의시지상상)
擧頭望山月(거두망산월) 低頭思故鄕( 저두사고향 )
침상 머리에 비치는 달빛을 보고 서리 내렸는가 의심했더니
고개들어 산위의 달을 보니 고개 숙여 고향 생각을 한다네
                            -이백의 정야사(靜夜思)-
산백초 15-07-03 10:09
 
장기판을보니
전설의 고향에서 손이 귀한 집에 태어난 남자아이가 여자들의 손에서 자라다
병이 들었는데 그 동네 사랑방에서 장기알을 가져다 삶아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양이 너무 음으로만 둘러쳐지면 아마도 병이 드는가 봅니다.
     
목화씨 15-07-03 12:15
 
예전 이런 것 문득 본 기억이 납니다. 과부집 아들이 시름시름 앓는데
아버지가 없으니 양기운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것.
느티나무 아래 총각들이 바둑두는 곳이 있으니 그곳에 가서 부탁해서
장기알을 갔다 물에 삶아서 먹이라는 처방
산백초님 글 보니 저도 문득 생각나서요
각설탕 15-07-03 14:12
 
손자 손잡고 돌아오는 골목길 가로등
..모두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
객1 15-07-03 17:23
 
손잡힌 손자가 할배아니것습니까
된장찌개 15-07-04 11:02
 
할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내 어렸을 적 할아버지의 귀여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사달 15-07-04 11:48
 
빨리사라 막걸리 한 사발
오늘 친구만나 막걸리 마시러 갑니다.
사람과사람들 15-07-04 11:59
 
텁텁한 먹걸리에 할아버지 웃음소리
골목길 귀퉁이엔 하루해가 어둑어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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