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있다. 이미 봄이다. 이럴 땐 주자의 시 한편이 문득 생각난다.
昨夜江邊春水生(작야강변춘수생)
蒙衝巨艦一毛輕(몽충거함일모경)
向來枉費推移力(향래왕비추이력)
此日中流自在行(차일중류자재행)
지난 밤 강가에 봄물이 불어
거대한 전함이 터럭처럼 가볍네
여태껏 힘들여 옮기려고 애썼는데
오늘은 강 가운데로 저절로 떠간다
혁명이 시작되기 전, 털보네 비리를 말하는 것은 마치 겨울 벌판에서 새싹을 기대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무슨 의혹을 제기하거나 바른소리를 하면 겨울 삭풍이 몰아치듯 가차 없는 응징이 가해졌으니 말이다. 집단 납치 감금 폭행 등은 그들이 애용하는 응징 방법이었다.
태사부님께선 이런 말씀을 종종 하시었다.
“이 단체는 망하고 새로 시작해야 히여”
나는 이 말씀을 들을 때마다 나의 나태함을 자책했다. 포교와 진리교육에 그다지 뛰어나지 못했던 나는 항상 고개를 들지 못했다. 감히 털보네 밀실도정을 책망하시는 말씀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순진했다. 지금 돌이켜보니 ‘내 앞에 큰 감 놓으라 하지마라’, ‘서자서 아자아 하지마라’ 등의 말씀도 신도들을 향해 한 말씀이라기보다는 모두가 털보를 향한 털보를 위한 말씀이었다. 그러나 털보는 알아듣지 못했다.
언제까지나 우리와 함께 하실 줄 알았던 태사부님이 선화하시자 털보는 소상이 지나기도 전에 기다렸다는 듯이 종도사 자리에 올랐다. 소위 입극식을 거행한 것이다. 이제 그는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이 전권을 휘두를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전성시대는 태사부님의 선화와 함께 끝난 것이나 진배없었다. 혁명기운이 봄기운처럼 찾아들었기 때문이다. 하늘은 무심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던 혁명가님은 드디어 태사부님을 뿌리로 하는 올바른 상제님 신앙문화를 정립하기 위해 혁명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추운 겨울 불도 때지 않은 온기 없는 골방에 홀로 앉아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털보네 만행을 비로소 온 천하에 고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개구리가 깨어나듯 밀알들이 깨어났다. 털보네는 명예훼손이라며 발끈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더 이상 상생의 탈을 쓰고 상극의 폭행을 행사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도욕이 지나친 밀알들은 태사부님 성추문 의혹을 제기하며 <안씨 타도>를 외쳤다. 그리고 자신들의 도욕을 충족시킬 새로운 조직을 구성해 나갔다. 자기들의 힘이라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위대한 착각이다. 혁명가님이 존재함으로 인해 그들도 존재하는 것이다. 만약 혁명가님이 '오늘 이 혁명을 철회한다'고 한다면 그들 또한 짬과 단소를 철회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고송암 사건을 기억한다면 혁명기운을 받아 어만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
며칠 전 태사부님 선화 3주기가 지났다. 태사부님의 선화는 긴 겨울의 마침표요 봄을 알리는 전령같다. 이제 또 새로운 기틀이 열리고 있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