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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16 13:24
막걸리로 맺은 인연들
 글쓴이 : 객1
 

막걸리로 맺은 인연들 

경기도 생활/ 서울생활 하면서 스쳐갔던 인연들 

마대자루에 짐을 풀고 동거녀가 울면서 애 업고 쫓아와서 
떠날 때도 마대자루에
짐을 담고 갔던 쿨했던 경상도 안동사람

권투선수 출신 목포 턱 뾰죽하고 눈 찢어진 사람  
이 사람 저 사람 돈 사기치고 도망간 사람이었지  

지네 팔아서 학교 용돈 벌었다는 제주도 사람
제주도는 여자도 웬만한 지네는 손으로 잡는다고
알려주던 사람 

진주고가 전국에서는 최고 명문이었다고 말도 안되게
끝까지 우기다 개 망신 당했던 사람. 진주가 고향일 뿐
막상 자신은 진주고도 안 나온 아주 웃겼던 사람 

청주에서 제비생활 좀 했다는 키 180이 훌쩍 넘었던 빠짝 마른 
고향이 청주였다던 사람. 나중 민증에 고향이 해남으로 찍힌
것이 들통나서 모두가 모른 척 말문을 닫았던 뻔한 거짓말 쟁이

새벽이면 나가서 12시쯤 들어왔던 충북 옥천 순둥이 막노동 학생
일년벌어 일년 학교 다녔다는 여리고 착했던 학생

전부 착하면서 이중적인 객지생활 인연이었지만  간혹 
한 자리 뚜엄뚜엄 돌아 앉으면 신기하게 전부 쏘주를 
안 마시고 막걸리만 마셨던 배고팟던 인연들 

목포 돈 뗘 먹은 사람은 지금 필리핀에서 잘 살고 있다고
뻔뻔하지만 그 나름 부침성있게 간혹 연락이 오고

안동 쿨한 사람은 등에 엎힌 애가 이만큼 컷다고 메일로 
사진을 보내왔고 

제주도 사람은 저 유명하다는 연x대 교수가 되어 네이처인지 
뭔지에 올랐다는 것을 인터넷 상에서 거꾸로 확인 시켜줘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진주고가 명문이라고 끝까지 우기다 눈총 받았던 애는 해외로
나갔다는데 연락 두절이고 

제비생활 했다고 웃기는 자랑질했던 꺽다리는 얼마 전까지 노래방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고학생활을 했던 옥천 순둥이는 증권사로 들어가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통화를 했고 

이렇게 이런 저런 만난 인연들이지만 다들 객지생활은 조금은
속이고 숨겨가면서 했어도 다 나름대로 잘 살아가고 있기에
막걸리 한잔에 이런 글도 써 봅니다. 

나와 안동 쿨한 사람 빼 놓고 전부 소주, 막걸리 막가파 주당으로
변신했다는 점이 그 세월 동안 변했다는 점 아니것습니까. 

즐탑!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객1 15-05-16 13:29
 
활명수보다는 까스명수라고해야 약빨이 잘 받고
영어보다 아까징끼라고 해야 아픈곳이 안 아픈것 같은
그래서 막걸리가 내 몸에는 딱이라는 것 아니것습니까
현포 15-05-16 13:44
 
쪼민할때 톡쏘는 맛에 동화 부채표 까스명수 많이 먹었습니다.
그 이후에 다시 칠성사이다맛을 알게 되었고
또 많이 먹었습니다. 환타맛도 환상적이었습니다.
산골 고라데이에서 살던 여섯살때 아부지따라 면소재지 다방에 가서
아부지는 커피? 나는 물잔에 찬물넣고 노란 가루(오렌지맛 시큼달큼한 가루)를 타서마셨는데
세상에 뭐 이렇게 맛있는게 다있노 쨥~ ,참 세상 오래 살고 볼일이더군만유~~
만사지 15-05-16 15:06
 
등이나 목 허리에 종창이 나면 발랐던 이명래 고약은 지금도 있나 모르겠습니다
글 읽다보니 스멀스멀 옛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때그모습 15-05-16 17:13
 
'이명래고약' 지금도 약국에서 팝니다.
쓰다만 것이 서랍에서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선유도 15-05-16 16:05
 
<<마대자루에 짐을 풀고 동거녀가 울면서 애 업고 쫓아와서 >>
어떡해~~ 어떡해~
생긴 분인지 궁금하군요
등대 15-05-16 18:07
 
옛날에 한 옛날에 동화를 보는 것 같에요
사오리 15-05-16 18:44
 
배고프면 달라붙었다가 배부르면 떠나 버리고, 따뜻하면 재빨리 다가왔
다가 추워지면 가버리니, 이것이 세상 인정의 병폐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마땅히 냉철하고 객관적인 안목을 길러야 하고, 삼가
강직한 기질을 간직하여 경거망동하지 않아야 한다
혁명밀알 15-05-17 12:10
 
마대자루  오랜만에 듣는 정겨운 이름입니다
산백초 15-05-18 20:15
 
한 편의 드라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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