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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19 06:40
할머니, 꼭 기억할게요
 글쓴이 : 혁명밀알
 

할머니, 꼭 기억할게요


꿈도 웃음도 많던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 웃음이 많던 17세 소녀가 꿈꾸는 20살은
그저 남들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그와 결혼을 하고 애도 낳아 알콩달콩 살아가는 
생각만 해도 벅찬 행복한 삶이었습니다.

그런 소녀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어둠의 손길
그 손길은 소녀의 꿈을 짓밟았고 웃음을 앗아갔습니다. 
소녀는 그렇게 채 피어보기도 전에 모든 걸 빼앗겼습니다.
지금부터 그녀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1941년, 하얗고 앳된 얼굴의 소녀와 
세 명의 친구들이 빨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타난 일본인에게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끌려갑니다.
보내달라고 애원하며 울고 또 울었지만,
어디로 달려가는지 모를 트럭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소녀는 4년 동안 부산과 일본, 대만을 거쳐 홍콩,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끌려 다니며
강제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4년 간의 비극이 그녀의 모든 삶을 무너뜨렸고, 
새하얗던 소녀의 얼굴은 어느새 흙빛으로 변해갔습니다.

목숨을 걸고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극악무도한 일본군에게 다시 잡혀 
때릴 데도 없는 어린 소녀를 때리고 또 때렸습니다.

그렇게 지옥 같은 4년을 보낸 소녀는
1945년 일본으로부터 대한민국이 해방되던 그날,
드디어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때 소녀의 나이는 21살, 너무도 꽃다운 나이였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대한민국에 돌아왔지만,
그녀는 고향으로 향할 수 없었습니다.
그토록 그리워했고 미치도록 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집에는 부끄러워서 못 가겠어..."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무너뜨린 일본인들의 만행에
그녀가 꿈꾸던 장밋빛 삶은 핏빛으로 채워졌고,
17살 이후로 행복함에 크게 웃어본 일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부산, 마산, 서울 등에서
식당 일과 파출부 일을 하며 마지 못해 살아왔습니다.

시간은 흘렀고, 17살이었던 소녀는 91세의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속 한을 풀지 못한 채
2015년 5월 27일, 한 많은 숨을 거뒀습니다.

그녀는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까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남들처럼 결혼해서 애 낳고 그렇게 살고 싶었어"

웃음 많던 소녀의 작고 소박했던 꿈은
결국 이루지 못하고 꿈으로 남긴 채 눈을 감은 그녀.
그녀의 이름은 '이효순'...

그렇게 일본인에게 꿈을 짓밟히고, 웃음을 빼앗긴 
그 소녀들이 이젠 쉰 다섯(52) 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녀들의 소원은 단 하나. 
원하지 않은 삶을 살게 한 그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것...

천벌은 아닐지언정 당연히 받아야 할 사과조차 받지 못하고 떠난
故 이효순 할머님과 먼저 떠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이 글은 스브스 뉴스를 재구성 각색한 글입니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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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밀알 15-06-19 06:56
 
일본이 경제 선진국이 되려면 이 부분을 독일처럼 자국 역사교과서에 실어야 합니다.
징용, 위안부로 끌려간 모든 분들께 진정한 사과를 하고 그 배상을 해야 합니다.
삼가 고 이효순 할머니 명복을 빕니다.
겨울 15-06-19 09:02
 
안타까운 역사입니다.
우리 국민이 고난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국가의 위상과 능력을 드높여야 합니다.
빈병 15-06-19 16:37
 
렇게 일본인에게 꿈을 짓밟히고, 웃음을 빼앗긴
그 소녀들이 이젠 쉰 다섯(52) 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녀들의 소원은 단 하나.
원하지 않은 삶을 살게 한 그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것...
객1 15-06-19 17:20
 
막걸리 두잔 받으소서~
각설탕 15-06-19 19:55
 
어려운 시기에 태어난 평생 희생한 분들 다음 세대 가장 행복한 집에서 태어나시기를...요
멜론 15-06-19 21:14
 
천벌은 아닐지언정 당연히 받아야 할 사과조차 받지 못하고 떠난
故 이효순 할머님과 먼저 떠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사오리 15-06-19 23:10
 
파도가 하늘에 닿을 듯 몰아쳐도 배 안의 사람은 그 두려움을 모르나,
밖에서 바라보는 사람은 간담이 서늘하고, 연회석에서 술 취한 사람이
난리법석을 피워도 동석한 사람들은 경계할 줄을 모르나, 밖에서 듣는
사람들은 못마땅하게 여겨 혀를 찬다. 그러므로 군자는 몸이 비록 일을
하는 와중이라도, 마음은 일에 흽쓸리지 않고 초연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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