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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18 13:41
마루바닥
 글쓴이 : 옥수
 

마루바닥

                                강혜경
                              

생전
들뜨는 일 없던
마루바닥이 
하나 둘 
솟아나고 있다.


마치
그동안 말 못하고
산 세월이
억울하기라도 하듯이


하나 둘 
솟아나고 있다


그 사이사이 
까만 때가 끼고 
먼지가 들어가고
젊었던 새 집이
주인 닮아가나


우리 엄마 
손등 주름처럼
마루바닥이
하나 둘 
솟아나고 있다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된장찌개 15-06-18 14:50
 
우리 엄마
손등 주름처럼
마루바닥이
하나 둘
솟아나고 있다

- 엄마의 아들도
이제 엄마 손등을 닮아갑니다.
     
창호지구멍눈 15-06-18 15:19
 
-엄마의 아들도
이제 엄마 손등을 닮아갑니다.-
표현이 안되게 찡하네요
만사지 15-06-18 17:33
 
비틀비틀 휘고 튀어나온 교실바닥이 떠오르는군요
선유도 15-06-18 19:45
 
세월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집과 사람이 한 몸 처럼
바람아구름아 15-06-18 21:59
 
젊었던 새 집이
주인 닮아가나
현포 15-06-18 22:28
 
우리 엄마 손등 주름처럼
사오리 15-06-18 23:12
 
좁은 길에서는 한 걸음 양보하여 다른 사람을 먼저 가게 하고, 맛있는
음식은 조금 덜어 다른 사람들에게 맛보게 하라. 바로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방법 중의 하나이다.
혁명밀알 15-06-19 07:23
 
마치
그동안 말 못하고
산 세월이
억울하기라도 하듯이

마루바닥 솟아나는 것으로도 인고의 세월을 산 사람의 품성을
이렇듯 가슴 저리게 표현하는군요
각설탕 15-06-19 19:57
 
부모가 자식 늙어가는 것을 보는 심정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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