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역문(瘟疫門)
【변증론治一】
세유성시지중 향촌진점지처 전염온역 다지사망
世有城市之中 鄕村鎭店之處 傳染瘟疫 多至死亡。
기증필두통현훈 흉격팽창 구토황담 비류탁수 혹신발홍반 혹발여초흑
其症必頭痛眩暈 胸膈膨脹 口吐黃痰 鼻流濁水 或身發紅斑 或髮如焦黑
혹구연여홍혈 혹복대여원기 혹설난두대 혹협통심동 종종불일
或嘔涎如紅血 或腹大如圓箕 或舌爛頭大 或脇痛心疼 種種不一
상형이명 인이위천재유행 수지개인사소지야
象形而名 人以爲天災流行 誰知皆人事召之也。
차증수기기괴괴 불가집일이론 연개화열지독불선 울이성지이
此症雖奇奇怪怪 不可執一而論 然皆火熱之毒不宣 鬱而成之耳。
개화성염상 울즉화기불신 불억기성 온장어복중 소이대폐작열
蓋火性炎上 鬱則火氣不伸 拂抑其性 蘊藏於腹中 所以大閉作熱
열폐성독 기유래자 비일일야
熱閉成毒 其由來者 非一日也。
치법자의대사기화독 이쾌설기울민지기
治法自宜大瀉其火毒 以快泄其鬱悶之氣。
제사화지약 미유불대한자야 불선용표산지미 거용한량 화전폐색이부득달
第瀉火之藥 未有不大寒者也 不先用表散之味 遽用寒凉 火轉閉塞而不得達
적소이해지야
適所以害之也。
고필수어산중용사 즉역거여소이
故必須於散中用瀉 則疫去如掃耳。
방용산온탕
方用散瘟湯。
세상의 成市 가운데나 향촌마을의 가게가 있는 곳에서 瘟疫이 전염되나니 대부분 사망에 이르는데 그 증이 반드시 頭痛, 眩暈이 있으며 흉격이 膨脹하다. 입으로 누런 가래를 토하며 코로 濁水가 흘러나온다. 혹은 몸에 붉은 반점이 생겨나고 머리가 새까맣게 타며 혹은 붉은 血 같은 것을 게워낸다. 혹은 배가 圓箕(둥근 삼태기)와 같이 크며 혹은 혀가 머리 크기만큼 문드러지고 혹은 脇痛과 心疼이 종종 일정한 형태의 이름을 갖지 못한다. 人이 이것을 天災가 유행하는 것이라고 하나 그러나 이것은 모두 人事가 불러들인 것임을 어찌 알리오!
이 증이 비록 奇奇怪怪하여 한가지로 고집하여 논하는 것은 불가하지만 그러나 모두 火熱의 독으로 울체가 풀어지지 않아서 된 것이다. 대개 火의 성질은 炎上하는바 울체된 즉 火氣가 펼쳐지지 못하여 그 性質을 위배하여 거스른 즉 腹中에 蘊臟되어 크게 막히게 되는 바 熱이 생겨나고 熱이 막히어 毒이 되는 바 그 由來가 하루가 아니다. 치법은 마땅히 그 火毒을 크게 쳐서 그 울민한 氣를 快泄시켜야 되나 火를 치는 약은 大寒한 약이 아님이 없다. 表散시키는 약을 쓰지않고 일거에 한랭한 약을 쓰면 火가 바뀌어 폐색되어 적절히 도달하지 못하니 害가 되고 만다. 고로 반드시 散하는 가운데 瀉하는 약을 써야 疫을제거함이 소탕되듯 한다.
처방은 산온탕(散瘟湯)이다.
산온탕
현삼 1냥, 석고 복령 각 5돈, 형개 천화분 신곡 각 3돈, 황금 맥아 각 2돈,
생감초 진피 각 1돈, 水煎服
【약리설명】
일제병경 이제병우경 삼제전유
一劑病輕 二劑病又輕 三劑全愈。
차방사폐위지화자 이온역지열 다시이경지화야
此方瀉肺胃之火者 以瘟疫之熱 多是二經之火也。
용형개이조석고 황금 사화이우산화야 화산즉열발어외의
用荊芥以助石膏 黃芩 瀉火而又散火也 火散則熱發於外矣
화사즉독화어내의 화해독소 온신역귀하능작수재
火瀉則毒化於內矣 火解毒消 瘟神疫鬼何能作祟哉。
1첩이면 병이 가벼워지고 2첩이면 병이 또 가벼워지며, 3첩이면 다 낫는다. 이 처방이 肺 胃의 火를 치는 것은 瘟疫의 열이 이 2經의 火이기 때문이다. 형개를 써서 석고, 황금이 火를 치는 것을 도와주고 또 火를 소산시킨다. 火가 소산된 즉 熱이 밖으로 發하게 된다. 火를 치는 즉 毒이 안에서 化하게 된다. 火가 풀어지고 毒이 소멸되면 瘟神, 疫鬼가 어찌 능히 作崇하리오!
【변증론治二】
여우문남양장진인지교 위온역자래무방 연방역가예정 이온병개열증야
余又聞南陽張眞人之敎 謂瘟疫自來無方 然方亦可豫定 以瘟病皆熱症也。
거화퇴열 해사축예 미상불가어난정지중이정일가구지제야
去火退熱 解邪逐穢 未嘗不可於難定之中以定一可救之劑也。
기방용
其方用。
내가 또 南陽 張眞人의 가르침을 듣건데 瘟疫이 오면 처방이 없나니 그러나 처방을 가히 예정할 수 있나니 瘟病이 모두 熱증이기 때문이다. 去火하고 退熱시키며 解邪하고 逐檅하면 미상불 가히 정하기 어려운 가운데 한 가지 가히 구할 수 있는 약을 정할 수 있다. 그 처방은 대황 1돈, 형개 1돈, 생감초 1돈, 시호, 창출, 천궁, 각 1돈, 白芷 5분을 水 2碗으로 달여 八分이 되게 한다.
대황 형개 생감초 시호 창출 천궁 각 1돈, 백지 5푼, 水二碗 煎八分. 一劑回春
【약리설명】
차방교산온탕소이 연산화위주 기의정동
此方較散瘟湯少異 然散火爲主 其意正同。
온역치법 불가구집 우지차방어후 이변치역자지채택야
瘟疫治法 不可拘執 又誌此方於後 以便治疫者之採擇也。
백고태사 별호회진자 전탁원천고구탕 치전온역역심효 병부어후
伯高太師 別號懷眞子 傳鐸元天苦救湯 治前瘟疫亦甚效 幷附於後。
이 처방을 瘟湯과 비교하면 조금 다르다. 그러나 散火를 위주로 하였으니 그 뜻은 정히 瘟疫치료법과 같다. 치법에 구애되어 고집할 것은 없으며 또 이 처방을 기록하여 후에 疫을 치료할 때 채택하라.
伯高太師는 별호가 懹眞子인데 鐸에게 전하기를 元天苦救湯이 前의 瘟疫을 치료하는데 역시 심히 효과가 있으니 아울러 후에 붙인다.
원삼 1냥, 고삼 천화분 각 5돈, 三味水煎服 一劑必無性命之憂
우운 우전온역 안각홀연대腫 신자취발한열 후롱대창작통 수일지후
又云 偶傳瘟疫 眼角忽然大腫 身子驟發寒熱 喉嚨大脹作痛 數日之後
즉비중출혈 구출광언 견인매리 발갈 약음지수 즉우사리부지
卽鼻中出血 口出狂言 見人罵詈 發渴 若飮之水 則又瀉痢不止
불과반월 기인즉망
不過半月 其人卽亡。
일견안각발종 즉용칠성탕치지 이제즉유
一見眼角發腫 卽用七星湯治之 二劑卽愈。
약지사리 차방불가구의 방령용가미출령탕구지 리지즉생 부즉불구
若至瀉痢 此方不可救矣。 方另用加味朮苓湯救之 痢止則生 否則不救。
영전방이방역 불가유역이무방 고경술지 불감은야 이방재후
寧傳方以防疫 不可有疫而無方 故罄述之 不敢隱也。 二方載後。
(七星湯 治傳染瘟疫 眼角忽然大腫 身驟發寒熱 喉嚨大脹作痛 罵詈發渴)
또 云하여 온역에 대해 전하는바, 眼角이 갑자기 크게 붓고 身子가 한열이 달리듯 발하며 喉嚨이 大脹하여 作痛하며 몇일 후에 鼻中으로 出血이 되며 口로 狂言을 하는데 사람을 보면 욕을 한다.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면 즉 瀉痢가 그치지 않는다. 불과 반달이 못되어 그 人은 亡하는데 한번 眼角이 發腫하는 것을보면 즉 七星湯을 써서 치료하라. 2첩이면 낫는다. 만약 瀉痢에 이르면 이 처방으로 구하지 못한다. 처방은 따로 加味 茯笭湯을 써서 구한다. 痢가 멈추면 살고 그렇지 않으면 구하지 못한다. 차라리 方을 전하여 疫을 예방하는바 疫이 있으나, 方이 없다는 것은 불가하다. 고로 다하여 기술하나니 감히 숨기지 않는다. 二方은 후에 기재한다.
처방은 칠성탕이다.
칠성탕
현삼 맥문동 각 1냥, 천화분 3돈, 형개 길경 각 2돈, 감초 신곡 각 1돈, 水煎服
(若鼻中出血 加犀角 1돈, 切不可用升麻代之 寧用황금1-2돈,
加味朮苓湯 治前症瘟疫 鼻中出血後飮水瀉痢)
전증을 치료하되 만약 鼻中에서 出血이 되면 犀角 1돈을 가한다. 승마로 대신하는 것은 절대 불가하며 차라리 황금을 1~2돈 써라.
前疫의 瘟疫을 다스리는데 코에서 出血이 된 후 물을 마시고 설사가 계속되면 쓰는데, 痢가 그치면 살고 그렇지 않으면 不救라.
가미출령탕
복령 관중 각 1냥, 백출 차전자 각 5돈, 감초 2돈, 水煎服
(痢止則生 否則不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