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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05 18:07
남아 있다는 것은
 글쓴이 : 옥수
 

남아 있다는 것은 
                     
                            공현미 


외양간의 어미 소가 
눈물을 흘린다.
엊그제 제 집 찾아 떠난 
새끼의 등 뒤로
각혈처럼 토해놓은 
깊이 한 서린 눈망울
전 날까지도
여물통에 머리 쳐 박고
새끼 밥까지 먹겠다고
뿔로 받아치더니
이제 떠나는 앞날에
흩날리는 눈발만큼이나
찬란한 축복의 깃발을 흔든다.


10달 동안 품고 있다가
배 아파 낳은 새끼
훌훌 바람처럼 떠나보내고
퉁퉁 불어터진 젖꼭지를 
가슴으로 감싸 안은 어미는 


고름 풀린 저고리 같이
펄럭이는 비닐 담벼락에
덕지덕지 똥 뭍은 궁둥이를
측은히 기대 서있다.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꿈이였어 15-06-05 21:57
 
검벅검벅 외양간에 눈만 껌벅이는 소가 흘리는 눈물;;
목화씨 15-06-05 22:27
 
이제 떠나는 앞날에
흩날리는 눈발만큼이나
찬란한 축복의 깃발을 흔든다.
사오리 15-06-05 23:54
 
푸른하늘 , 빛나는 해와 같은 절의도 컴컴한 방안에서 자신을 속이지
않는 마음가짐으로부터 배양되어 나오고 천지를 휘두를 만한 경륜도 깊
은 연못에 서 있는 듯 살얼음을 밟는 듯한 조심성에서 다듬어져 나온다..
혁명밀알 15-06-06 01:35
 
미물도 저러한데 거짓말 치면서 천륜 끊는 인간들이 무슨 신앙을 말하면서 세치 혀를 놀리고
당당한 척 깨끗한 척 고개를 들고 다니는지.
빈병 15-06-06 09:34
 
10달 동안 품고 있다가
배 아파 낳은 새끼
훌훌 바람처럼 떠나보내고
퉁퉁 불어터진 젖꼭지를
가슴으로 감싸 안은 어미는

미물도 이러합니다. 천륜을 끊고 지금도 자신들이 잘했다는 영웅심으로 신앙을
앞세우는 파렴치한 분들은 양심을  회복해야 할겁니다. 제 아무리 변명질을 해도
천륜을 끊은 죄는 용서 못 받습니다. 하늘이 결코 그냥 두지 않습니다.
멜론 15-06-06 11:39
 
고름 풀린 저고리 같이
펄럭이는 비닐 담벼락에
덕지덕지 똥 뭍은 궁둥이를
측은히 기대 서있다.
겨울 15-06-06 12:53
 
어린시절 소 여물 먹이면서 그 큰 눈망울을 가만히 들여다 보던 생각이 납니다.
스칼라 15-06-06 18:17
 
아기 잃은 엄마 소
사람과사람들 15-06-06 19:16
 
퉁퉁 불어터진 젖꼭지를
가슴으로 감싸 안은 어미는
그 광경이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몽마르뜨 15-06-06 19:34
 
새끼의 등 뒤로
각혈처럼 토해놓은
깊이 한 서린 눈망울
Best of luck to you!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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