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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03 15:52
물그림자 뒤돌아보고 -서산대사-
 글쓴이 : 현포
 
- 서산대사 -
 
顧影有感(고영유감) 물그림자 뒤돌아보고
 
어머님 한 번 이별한 후
깊은 세월 물처럼 흘러갔다.
늙은 자식 아버지 얼굴 닮아
물 속 그림자 보고 문득 놀란다.
  
一別萱堂後(일별훤당후)
滔滔歲月深
(도도세월심)
老兒如父面(노아여부면)
潭底忽驚心(담저홀경심)
                 萱堂(훤당): 어머니의 별칭(別稱). (원추리훤). 滔滔(도도): 물이 흐르는 모양. (물넘칠도).
 
 
향로봉(香爐峰)
 
만국(萬國) 도성(都城)은 개밋둑 같고
고금 호걸은 초파리 같네.
달 밝은 창, 맑고 빈 마음으로 누웠노라니
끝없는 솔바람은 갖은 가락을 빚어내네.
 
萬國都城如蟻垤(만국도성여의질)
千家豪傑若醯鷄(천가호걸약혜계)
一窓明月淸虛枕(일창명월청허침)
無限松風韻不齊(무한송풍운부제)
    蟻: 개미의. : 개밋둑 질. 蟻垤(의질); 蟻封(의봉): 개밋둑.
      : 초 혜. 식초. 醯鷄(혜계): ·간장·된장 등에 잘 덤벼드는 파리.  초파리.
      淸虛(청허): 서산대사의 호
     *향로봉(香爐峰): 금강산의 한 봉우리
     *서산대사(西山大師)(1520-1604): 호는 청허(淸虛). 법명은 휴정(休靜). 조선시대 스님.

04050_~2.JPG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등대 15-06-03 16:30
 
깊은 세월 물처럼 흘러갔다.
빠른 세월..
객1 15-06-03 17:16
 
고승님 시구는 쉿귀처럼 찡하지 않것습니까 
시원한 막걸리 한잔 드소서~ 현포님
     
현포 15-06-03 19:05
 
날씨가 은근히 더운데 감사히 한잔 마시겠사옵니다^^
목화씨 15-06-03 17:43
 
고금 호걸은 초파리 같네.
한 세상 눈 깜짝 그새 여기까지..
몽마르뜨 15-06-03 18:26
 
서산과 사명대사의 도술 시합이 문득 생각납니다.
그 스승에 현명한 그 제자
Best of luck to you! 행운을 빕니다!
사람과사람들 15-06-03 22:45
 
늙은 자식 아버지 얼굴 닮아
물 속 그림자 보고 문득 놀란다.
老兒如父面(노아여부면)
潭底忽驚心(담저홀경심)
사오리 15-06-03 23:42
 
부모형제의 변고는 침착하게 처리해야 하니 감정에 북받쳐 일을 그리쳐
서는 안 된다.
친구의 잘못은 적절하고 간절하게 충고해야 하니, 우유부단하게 망설여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선유도 15-06-03 23:47
 
<<만국(萬國) 도성(都城)은 개밋둑 같고
고금 호걸은 초파리 같네.
달 밝은 창, 맑고 빈 마음으로 누웠노라니
끝없는 솔바람은 갖은 가락을 빚어내네.>>
생각 속 자유를 주는 선시의 특징은 오히려 간결합니다.
혁명밀알 15-06-04 00:54
 
만일 서산대사가 부모로 부터 유복하게 성장했다면 역사에 이름을 남겼을까
생각합니다. 역사적 인물은 어떤 방식으로든 인연과 얽개에 따라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꿈이였어 15-06-04 06:13
 
만국(萬國) 도성(都城)은 개밋둑 같고
고금 호걸은 초파리 같네.
허무한 인생! 공수래 공수거
산백초 15-06-04 09:51
 
위 사진에 저멀리 쌍봉이 보입네요.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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