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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03 18:07
4. 고대 그리이스 3대 비극 <안티고네> 번역본
 글쓴이 : 몽마르뜨
 


4. 고대 그리이스 3대 비극 <안티고네> 번역본


** 신이 내린 법은 도덕이고, 오빠의 시신을 묻어 준 것을 양심에 따라 한 행위로 주장하는 안티고네와 권력을 지키기 위한 법으로 인간 즉 자신이 만든 권력적인 법으로 시신을 묻어 준 사람을 사형 시키겠다는 사위 크레온 과의 갈등 장면 


크레온 고개를 숙이고 있는 안티고네야너는 이 일을 그대로 인정하느냐부정하느냐?

안티고네 인정합니다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크레온 (파수병에게너는 이제 자유로워졌으니 가고 싶은 곳으로 가거라. (안티고네에 게)말해 봐라장황하게 말고 짤막하게매장을 금한 포고를 알고 있었느냐?

안티고네 알고 있었습니다제가 그 명령을 지킬 수 있었을까요세상이 다 알고 있 는 일입니다.

크레온 그렇다면 네가 정녕 그 법을 감히 위반했단 말이지?

안티고네 그 법은 제우스신께서 만든 법이 아니니까요하계의 신들과 함께 계신 정 의의 신도 이런 법을 세상에 반포하신 적이 없습니다인간의 글로 씌어지지는 않았으나 영원한 하늘의 법을 어길 수가 있을까요저는 왕께서 정하신 법이 하늘의 법과 같은 힘 을 지니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하늘의 법은 어제오늘에 생긴 것이 아니며 아무 도 그 법이 언제 생겼는지 알지 못합니다저는 인간의 자존심은 두려워하지 않지만 신 앞에서 하늘의 법을 어겼노라고 대답할 수는 없습니다왕의 포고가 아니더라도 저는 죽 어 마땅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어찌 모르겠어요그러나 저는 제 명을 다 살지 못하더라도 그것을 은혜라고 생각합니다저처럼 온갖 불행을 겪으며 산 사람이라면 죽음 은 은혜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따라서 이런 운명을 맞이한 것도 저에게는 보잘 것 없 는 슬픔입니다어머님의 아들을 묻지도 못하고 땅 위에 놓여 있게 한다면그것이야말로 저에게는 슬픈 일입니다.그리고 왕께서 보시기에는 이번의 제 행동이 어리석겠지만 어리 석은 재판관만이 저의 어리석음을 탓할 수 있을 거예요.

코러스 성미 급한 아버지의 성미 급한 따님이구나재난이 다가와도 굽힐 줄 모르는 구 나.

크레온 그러나 지나친 고집은 가장 초라한 것임을 가르쳐 주마불에 달궈 다진 가장 단 단한 쇠가 잘 부러지고 잘 휘는 것을 너도 자주 보았겠지사나운 말도 작은 재갈 하나로 순해진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네가 이웃집 노예라면 자존심을 허락되지 않는다공포 된 법을 위반했을 때 이 계집애는 이미 건방지기 그지없었다그런데 보라또다시 무례 한 말을 하는 구나이렇게 자랑을 하며 자기의 행동에 기뻐 날뛰다니.

만일 이 계집애가 승리를 즐기며 편히 쉴 뿐아무런 벌도 받지 않는다면 정녕 내가 사내 가 아니라 이 계집애가 사내다비록 이 계집애가 내 누이의 자식이고 내 집 제단에서 제 우스신을 예배하는 자 중에서는 나와 혈연상 가장 가까운 애이긴 하지만이 계집애와 그 동생은 가장 무서운 운명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동생도 이 무서운 계획에 반드시 한 몫 거들었을 것이다.

그 애를 불러내라방금 안에서 헛소리를 하며 정신을 잃는 것을 보았다사람들은 몰래 나쁜 일을 꾸밀 때에는 흔히 행동의 옮기기 전에 배반감 때문에 자책을 느껴 마음이 산란 해지게 마련이다그러나 참으로 가증스럽구나나쁜 일을 하다 잡힌 자가 자기 죄를 영 광으로 여기려 하다니.

안티고네 더 괴롭히고 나서 죽을 생각이신가?

크레온 이만하면 됐다이 정도로 충분하다.

안티고네 그러면 왜 이렇게 지체하십니까당신의 말씀에는 저를 기쁘게 하는 말이 하나 도 없습니다그럴 수도 없는 일이죠또 제가 드리는 말씀도 반드시 당신의 귀에 거슬릴 것입니다그러나 친오빠의 장례보다 더 고귀한 영광을 어디서 얻을 수 있겠습니까여기 계신 불들도두려움 때문에 침묵을 지키고 있을 뿐 그것이 옳다고 인정하실 것입니다그러나 왕께서는 누구보다도 축복을 받은 분이신 이니까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크레온 테베 사람 중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너를 제외하고는.

안티고네 이분들도 제 생각과 같습니다다만 왕을 생각해서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있을 뿐 이지요.

크레온 너는 동떨어진 행동을 하면서도 부끄럽지 않느냐?

안티고네 오빠의 장례를 치르는 것은 조금도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크레온 서로 어긋난 주장을 하다가 돌아가신 분도 네 오빠가 아니냐?

안티고네 같은 어머니와 같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오빠입니다.

크레온 그 오빠가 보기에 온당치 못한 호의가 아닐까?

안티고네 그 오빠는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실 거예요.

크레온 그렇겠지네가 그분을 저 악인과 마찬가지로 받든다면...

안티고네 돌아가신 분은 그분의 형님이지노예가 아닙니다.

크레온 이 땅을 망치려던 놈이야반면에 그분을 용사답게 돌아가셨다.

안티고네 그렇더라도 하데스는 그런 제사를 원합니다.

크레온 그러나 착한 사람은 나쁜 사람과 똑같이 대접받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안티고네 저승에서는 다 마찬가지일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크레온 원수는 결코 친구가 될 수 없다죽은 다음에도...

안티고네 증오는 제 천성에 맞지 않아요오직 사랑만이 제 천성이에요.

크레온 그러면 저 세상으로 가거라꼭 사랑해야 한다면 죽은 자들이나 사랑해라나에게 목숨이 있는 한 여자는 나를 지배하지는 못한다.

 

두 종의 부축을 받으면 이스메네궁전에서 나온다

 

코러스 보라저기 이스메네가 온다사랑하는 언니를 위해 눈물을 흘리면서이마에 깃 든 수심은 검붉은 얼굴에 그늘을 던지고 아름다운 두 뺨에는 빗물처럼 눈물이 흐른다.

크레온 너는 독사처럼 내 집에 숨어 있으면서내가 두 해충을 기르고 있다는 것을 모르 는 틈을 타고내 왕좌를 거역하기 위해 몰래 내 생명의 피를 빨아먹었구나말하라이 장례에 네가 가담했다고 고백하겠느냐아니면 전혀 몰랐다고 맹세하겠느냐?

이스메네 이렇게 말하면 언니가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모르겠으나 저도 그 일을 저질렀습니 다저도 처벌을 받겠습니다.

안티고네 아니다네가 그런 일을 하다니 당치도 않은 말이다너는 처음부터 찬성하지 않았고 또 나도 너를 가담시키지 않았다.

이스메네 지금 언니에게는 재난이 닥치고 있어요언니와 함께 고난의 바다를 헤쳐 나간 다면 저는 조금도 부끄럽지 않아요.

안티고네 누가 이 일을 했는지 하데스와 고인은 아신다말로만 친구라고 하는 자는 내가 사랑하는 친구는 아니다.

이스메네 언니저를 물리치지 마시고 함께 죽게 해주세요저도 고인을 추모해야 합 니다.

안티고네 나와 함께 죽을 생각은 하지도 말아라손도 대지 않은 일을 했다고 주장하지도 말아라나 한 몸의 죽음으로 충분하다.

이스메네 언니가 없으면 저는 어떻게 살아갑니까?

안티고네 크레온 왕께 여쭈어 봐라너는 그분 걱정만 하고 있으니.

이스메네 아무 도움도 안 될 텐데 왜 저를 괴롭힙니까?

안티고네 옳은 말이다비웃어 봤자 비웃는 내가 괴로울 뿐이다.

이스메네 말씀해 주세요지금이라도 언니를 도울 수 있는 길이 없을까요?

안티고네 네 몸이나 걱정해라네가 모면하더라도 시기하지 않겠다.

이스메네 불쌍한 이 몸저는 언니의 운명과는 상관이 없나요?

안티고네 너는 삶을나는 죽음을 택했다.

이스메네 적어도 저는 언니의 선택에 찬성하지 않았어요.

안티고네 너를 지혜롭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나를 지혜롭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스메네 어쨌든 우리는 모두 죄를 지었어요.

안티고네 기운을 내라너는 살 테니까그러나 나는 고인을 받들기 위해 오래 전에 목숨 을 내던졌다.

크레온 보라또 한 아가씨가 새로 어리석음을 드러내고 있구나다른 애는 태어날 때부 터 어리석었고.

이스메네 그러나 오왕이시여천성이 현명하더라도 불행에 시달리다 보면 분별력이 사 라져 버립니다.

크레온 네가 나쁜 사람과 나쁜 일을 꾸밀 때그렇게 됐지.

이스메네 언니 없이 제가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크레온 언니가 있다는 말은 하지도 말아라그 애는 이미 죽었다.

이스메네 그러나 왕께서는 아들의 약혼자를 죽이시렵니까?

크레온 그렇다여자는 얼마든지 있다.

이스메네 그러나 아드님과 언니만큼 굳게 맺어진 사이도 없을 거예요.

크레온 나는 자식이 악처를 얻기를 바라지 않는다.

안티고네 사랑하는 하이몬아버님이 당신에게 해를 끼치다니!

크레온 귀찮다너도네 결혼도 다 귀찮다.

코러스 왕이시여정말로 아드님에게서 이 아가씨를 빼앗으렵니까?

크레온 죽음의 신께서 나를 위해 이 결혼을 금하신다.

코러스 아가씨를 죽이기로 작정하셨군요.

크레온 그렇다그대들과 나를 위해서. (두 종에게얘들아더 꾸물거리지 말고 안으로 데려가라앞으로 이 애들은 여자답게 굴어야 하고 더 이상 거친 짓을 해서는 안 된다아무리 대답한 자라도 죽음의 신이 목숨을 노리고 다가오는 것을 보면 달아나려고 하기 때문이다.

종들이 안티고네와 이스메네를 호위하면 퇴장크레온은 남아 있다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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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 15-06-03 18:23
 
안티고네 같은 어머니와 같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오빠입니다.
크레온 그 오빠가 보기에 온당치 못한 호의가 아닐까?
두 형제 중 한 쪽 편을 들은 사위 크레온이  자신이 편들었던 형제 중 한명은
후하게 장사를 지내고 편들지 않았던 형제는 들판에 짐승이 갉아 먹도록 명령
내린 크레온과  그 시신을 거둔 안티고네와의 설전
현포 15-06-03 21:47
 
이스메네 아, 불쌍한 이 몸! 저는 언니의 운명과는 상관이 없나요?
안티고네 너는 삶을, 나는 죽음을 택했다.
이스메네 적어도 저는 언니의 선택에 찬성하지 않았어요.
안티고네 너를 지혜롭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나를 지혜롭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과사람들 15-06-03 22:36
 
어머님의 아들을 묻지도 못하고 땅 위에 놓여 있게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저에게는 슬픈 일입니다.
그리고 왕께서 보시기에는 이번의 제 행동이 어리석겠지만 어리 석은 재판관만이 저의 어리석음을 탓할 수 있을 거예요.
사람과사람들 15-06-03 22:38
 
이스메네 그러나 왕께서는 아들의 약혼자를 죽이시렵니까?
크레온 그렇다. 여자는 얼마든지 있다.
크레온의 아들이 안티고네와 사랑하는 사이군요
선유도 15-06-03 23:38
 
<<크레온 그러면 저 세상으로 가거라. 꼭 사랑해야 한다면 죽은 자들이나 사랑해라. 나에게 목숨이 있는 한 여자는 나를 지배하지는 못한다.>>
크레온의 성격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오리 15-06-03 23:41
 
부모형제의 변고는 침착하게 처리해야 하니 감정에 북받쳐 일을 그리쳐
서는 안 된다.
친구의 잘못은 적절하고 간절하게 충고해야 하니, 우유부단하게 망설여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혁명밀알 15-06-04 00:52
 
공포 된 법을 위반했을 때 이 계집애는 이미 건방지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보라. 또다시 무례 한 말을 하는 구나.
 이렇게 자랑을 하며 자기의 행동에 기뻐 날뛰다니.
꿈이였어 15-06-04 06:13
 
신이 내린 법은 도덕이고, 오빠의 시신을 묻어 준 것을 양심에 따라 한 행위로 주장하는 안티고네와 권력을 지키기 위한 법으로
인간 즉 자신이 만든 권력적인 법으로 시신을 묻어 준 사람을 사형 시키겠다는 사위 크레온 과의 갈등 장면
산백초 15-06-04 09:44
 
그 법은 제우스신께서 만든 법이 아니니까요. 하계의 신들과 함께 계신 정 의의 신도 이런 법을 세상에 반포하신 적이 없습니다. 인간의 글로 씌어지지는 않았으나 영원한 하늘의 법을 어길 수가 있을까요? 저는 왕께서 정하신 법이 하늘의 법과 같은 힘 을 지니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창호지구멍눈 15-06-04 16:14
 
크레온 -그렇다면 네가 정녕 그 법을 감히 위반했단 말이지?
이 부분만 봐도 크레온이 법을 위장하여 교만 떠는 모습이 그대로 한줄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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