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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11 10:10
구세군 남비 옆에서 시주 받던 스님
 글쓴이 : 게리
 
★구세군 남비 옆에서 시주 받던 스님^^★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
추운 날씨에도 변함없이 구세군은 종을 딸랑이며
온정어린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한 스님이 지나 가다가 그곳에 멈춰섰다.
짐을 주섬주섬 풀고 구세군 남비 옆에 주저앉아
목탁을 두드리며 시주를 받기 시작했다.

목탁소리와 종소리가 오묘하게(?) 울려 퍼지고
구세군 사람들은 짐짓 당혹스러웠으나...
그저 계속 종을 흔들고 있었다.

시간은 흐르고....

구경꾼들이 여기저기서 몰려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심리란 참 이상한 것이다.

양쪽에서 소리없는
호기심 응원전(?)이 펼쳐진 것이다.

"이쪽 이겨라!"
"저쪽 이겨라!"

사람들은 응원의 뜻(?)으로
이쪽과 저쪽에 돈을 넣기 시작했다.
한명 또 한명... 그러면서 은근 슬쩍
어느 쪽에 돈이 더 모이나 보는 것이었다.^^

양측 진영(?)은 경쟁적으로 기부금을 몰아넣었다.
말도 안 되게 돈은 쌓여 갔다.
어이없었다.

한참 후, 스님은 시주를 멈추고
주위를 힐끗 쳐다 보고는 돈을 세기 시작을 했다.
뭉칫돈이 장난이 아니었다.^^

숨이 멎었다.

곧이어 스님은 짐을 이리저리 싸들고

돈을 덥석 집어 들었다.

스님은 게면쩍은 듯 씨익 웃으면서
그 시줏돈을 구세군 냄비에 넣고는

손을 탁탁 털면서 "나무아비타불" 하면서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렸다.

소리없는 아우성은 순간, 멎었고...
쳐다보던 사람들은 모두,

허탈하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한 마음으로
머리에 총 맞은 표정이었다.

한해가 또 이렇게 좋은 일로 시작되려나보다.



-새벽편지 중에서-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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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15-06-11 10:11
 
몇 년 전에 저도 TV에서 봤어요.
정말 종교를 초월한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빈병 15-06-11 18:05
 
모두가 승자..
아사달 15-06-11 18:15
 
멋져요
멋있어요
등대 15-06-11 18:52
 
스님은 게면쩍은 듯 씨익 웃으면서
그 시줏돈을 구세군 냄비에 넣고는
손을 탁탁 털면서 "나무아비타불" 하면서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렸다.
선유도 15-06-11 20:03
 
예수님이 부처님께 갚아야 될 윤회의 빛을 지셨군요.
산백초 15-06-11 20:18
 
무소유의 삶을 실행하였군요.
     
멜론 15-06-12 00:06
 
정말 그러네요
몽마르뜨 15-06-11 22:03
 
어느 종교든 도움과 혜택을 주는 종교는 존경해야 합니다.
구세군도 스님도 좋으신 일 하셨습니다.
Best of luck to you! 행운을 빕니다!
사오리 15-06-11 23:51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되지만 남이 나를 해치려는 것에
대비하는 마음이 없어서도 안 된다'라는 말은 사려가 깊지 못함을 경계
하는 것이다.
'차라리 남에게 속임을 당할지언정 남이 나를 속일 것이라고 미리 넘겨
짚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은 지나치게 세심함을 경계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말을 염두에 두고 치우침 없이 실행한다면, 생각이 정치하고
밝아지며 덕이 원만하고 두터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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