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 담론방 > 자유게시판


 
작성일 : 15-05-25 14:19
게 두 마리가 갈대꽃(蘆花)을 끌어안고 있다.
 글쓴이 : 옥수
 


게 두 마리가 갈대꽃(蘆花)을 끌어안고 있다.

 
 
 열 개의 다리가 분주하게 잡느라 마주보이는 놈은 그만
흰배를 다 드러내었다. 먹을 수도 없는 갈대(蘆)를 과거 
급제하는 사람에게 주는 고기쯤(臚)으로 눈 감아달라는
저의는 이해 못 하는 바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 두 마리가
하나의 갈대꽃을 설레발치는 것은 소과와 대과를 다 노리
고 있는 탓이다. 그래 꽉 잡아라. 만약 놓치면 낙동강 오
리 알이다. 그런데 해룡왕처야횡행(海龍王處也橫行)이라니!
겨우 잡은 줄 알았던 미관말석 자리 연연치 않고 요 게들
큰소리치는 것 좀 봐라 용왕님 계신 곳이라도 나는야 옆
으로 걷는다니. 그것 참 맞는 말이다. 천성을 절대 어기지
않겠다는 말 되먹지않게시리 앞뒤로 걷는다면 게가 어찌 
게일 수 있겠는가. 정문일침(頂門一鍼)의 태연자약한 저 놈
들 입성한 번 걸다.

 후련한 필치를 따라 오늘 게들이 그림 바깥으로 길을
내고 있다. 


                   이지엽(경기대학교 교수. 시인)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옥수 15-05-25 14:36
 
날선 칼날을 자신의 잣대로 삼아
어찌도 이리 잘 휘두르는 고약한
사람들이 생기는지.....
조족지혈조차 못되는
권모술수로 진리원형을 찾겠다고!?
된장찌개 15-05-25 17:15
 
성을 절대 어기지
않겠다는 말 되먹지않게시리 앞뒤로 걷는다면 게가 어찌
게일 수 있겠는가.
사람과사람들 15-05-25 18:59
 
갈대꽃을 설레발치는 것은 소과와 대과를 다 노리
고 있는 탓이다.
사람과사람들 15-05-25 18:59
 
그래 꽉 잡아라. 만약 놓치면 낙동강 오
리 알이다.
폼생폼사 15-05-25 22:21
 
정문일침(頂門一鍼)의 태연자약한 저 놈들 입성한 번 걸다.
사오리 15-05-25 22:52
 
신기한 것을 경탄하고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자는 원대한 식견을 지니지
못하고, 지나치게 절의에 집착하고 특별한 행동을 고집하는 자는 변함
없는 지조를 지니지 못한다
이순신 15-05-25 23:20
 
진리는 옛부터 있었다. 만고불변의 진리!  먹고 싼다.
전설따라소설쟁이 15-05-26 07:35
 
시인의 표현은 참으로 오묘합니다. 많은 상상도 불러 일으키게 하고
겨울 15-05-26 09:12
 
겨울 대게가 살이 꽉 찬다고 합니다.
지고이바이젠 15-05-26 18:57
 
갈대꽃을 설레발치는 것은 소과와 대과를 다 노리
고 있는 탓이다. 그래 꽉 잡아라. 만약 놓치면 낙동강 오
리 알이다.
산백초 15-05-26 20:25
 
천성을 절대 어기지
않겠다는 말 되먹지않게시리 앞뒤로 걷는다면 게가 어찌
게일 수 있겠는가. 정문일침(頂門一鍼)의 태연자약한 저 놈
들 입성한 번 걸다
 
 

Total 9,90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공지 1• 3 • 5 프로젝트 통장을 드디어 공개합니다. (70) 혁명위원회 09-12
공지 진법일기 70- 1.3.5 프로젝트가 의미하는것은 무엇인가? (61) 이순신 09-19
공지 혁명을 하면서~ <아테네의 지성! 아스파시아와 페리클레스> (12) 현포 07-31
공지 히틀러, 시진핑, 그리고 트럼프 (15) FirstStep 06-23
공지 <한 지경 넘어야 하리니> (21) 고미기 07-28
공지 트럼프, 폼페이오, 볼턴을 다루는 방법들 (32) 봉평메밀꽃 07-18
공지 판소리의 대표적 유파로 '동편제'와 '서편제'가 있습니다. (27) 흰두루미 06-20
공지 소가 나간다3 <결結> (24) 아사달 03-20
2579 다산정약용: 성리학의 미발 공부와 하학처의 문제 (11) 선유도 05-28
2578 오늘부터... (10) 혁명밀알 05-28
2577 무라카미 하루키의《잡문집》 * 소설가의 눈 (7) 사오리 05-27
2576 고문용호경 (상) 제5장. 제6장 (13) 칠현금 05-27
2575 [복면가왕]상암동 호루라기 '태일' 노래 정체 (3) 딴따라고사리 05-27
2574 2. 성리학의 하학공부에 대한 다산의 비판 혹은 오해 (11) 선유도 05-27
2573 다산 공부론에 있어서 '덕성(德性)'의 문제 (7) 선유도 05-27
2572 태양신의 기호(symbol), 십자가 (12) 게리 05-27
2571 나는 기독교인이라 한라산산신제 집전 못합니다. (7) 게리 05-27
2570 [레고바이블] 저주받은자 (8) 게리 05-27
2569 SNS 난법일기17-의통과 녹 (16) 이순신 05-27
2568 포기란 끝까지 노력한 자의 특권입니다 (8) 혁명밀알 05-27
2567 웬디 웰치의《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 웃어넘길 줄 아는 능력 (7) 사오리 05-26
2566 다산 공부론- 회복에서 발전2 (8) 선유도 05-26
2565 다산 공부론- 회복에서 발전 (8) 선유도 05-26
2564 김정난 신동엽 요절복통 요가 19 (5) 딴따라고사리 05-26
2563 고문용호경(상) 제3장, 제4장 (12) 칠현금 05-26
2562 삼일운동의 요람은 천도교 (6) 게리 05-26
2561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의 기원 (8) 게리 05-26
2560 [레고바이블] 조선왕조실록에 KTX (6) 게리 05-26
2559 제 135편「중국」 30- 마오쩌둥의 ‘덧’ 에 걸린 중국 소시민과 지식인들 (17) 전설따라소설쟁이 05-26
2558 작은 관심에서 큰 희망으로 (7) 혁명밀알 05-26
2557 채은의《서머힐에서 진짜 세상을 배우다》 * '고마워, 서머힐!' (7) 사오리 05-25
2556 고문용호경 (상) 제1장, 제2장 (14) 칠현금 05-25
2555 압록강 밥솥!(모란봉 홈쇼핑), (LTE A 뉴스) 웃찾사 (5) 딴따라고사리 05-25
2554 SNS 난법일기16- 수신의 준비. 복록과 녹지사 (16) 이순신 05-25
2553 bbc 기사 번역.... 종교는 언젠가는 사라질 것인가?2 (12) 게리 05-25
2552 bbc 기사 번역.... 종교는 언젠가는 사라질 것인가? (11) 게리 05-25
2551 초대교회의 강력한 라이벌, 미트라교! (8) 게리 05-25
2550 [레고바이블] 아론의 죽음 (7) 게리 05-25
2549 게 두 마리가 갈대꽃(蘆花)을 끌어안고 있다. (11) 옥수 05-25
2548 다산과 주리(主理)의 주자학2 (9) 선유도 05-25
2547 다산과 주리(主理)의 주자학 (11) 선유도 05-25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