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 담론방 > 자유게시판


 
작성일 : 15-02-18 00:10
보고 싶은 내 아들
 글쓴이 : 혁명밀알
 
보고 싶은 내 아들


20년도 더 됐지만, 그 여운은 지금 이 순간에도 느껴지는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입니다.

1995년 10월 5일 오후 5시경
한탄강에서 낚시를 하던 한 남자가
숨져있는 할머니를 발견했습니다.

숨진 할머니의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손가방에는
유서 한 장이 발견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내 아들...
보고 싶은 내 아들 언제나 만나볼까?
87년도에 외국으로 떠나고,
8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소식 한 장 없소.
전화 한 통이라도 해줄까 하여 기다리다 보니
어미는 70고개를 넘었구나.
살기도 많이 살았다.
어찌하여 생이별을 하게 되었는지...
모든 게 어미 탓이다.
어디가 살든지 몸 건강 하여라.


편지지 뒷면에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쓴 유서.
멀리 외국으로 떠난 아들을 8년간 그리워하며 살아온
할머니의 외롭고 고달픈 인생살이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은 신문에 실릴 정도로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합니다.
더욱 가슴 아픈 건, 그 이후의 사연입니다.

외국에 가서 연락을 끊은 줄만 알았던 비정한 아들은
8년간 소식을 끊은 것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노모를 잘 모시기 위해 리비아 건설 현장으로 갔다가
2달 만에 풍토병으로 세상을 떠나,
연락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나이 당시 27세...
할머니의 외아들이었습니다.

가족들은 아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할머니가
아들의 사망소식으로 큰 충격을 받으실까 걱정 되어
사실을 전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할머니는
죽음을 앞두고도 자식들에게 작은 피해라도 갈까봐
당신의 주민등록증, 경로우대증까지 모두 버린 채,
유서 한 장만을 남기고 강에 몸을 던진 것이었습니다.

==========================================

감히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큰 사랑...
그리고 모든 것을 내어 주고도 더 주지 못해
마음 아파하는 것이 부모님의 사랑인 것 같습니다.


# 오늘의 명언
아버지의 사랑은 무덤까지 이어지고,
어머니의 사랑은 영원까지 이어진다.
- 러시아 속담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혁명밀알 15-02-18 00:13
 
할머니 마음이 얼마나 먹먹 했을까요. 죽어서 만나겠네요
스칼라 15-02-18 13:33
 
1995년 10월 5일 오후 5시경
이때 뭐했을까요
폼생폼사 15-02-18 15:42
 
어디가 살든지 몸 건강 하여라.
부모님 마음
사오리 15-02-18 17:35
 
수면은 물결이 일지 않으면 저절로 평온하고 거울은 먼지가 끼지 않으면
자연히 밝다. 그러므로 마음도 굳이 맑게 할 필요가 없으니 마음속의
번뇌를 없애면 본래의 맑음이 절로 드러나며, 즐거움도 굳이 찾을 필요
가 없으니 괴로움을 없애면 즐거움이 절로 깃들인다.

【태사부님께 암살자 보내고 친일부역한 이상호, 이정립무덤에 절을한 노상균 이석남/ 통진당 광주 홍어 이석남  】
이상호 이정립 추종계열
이상호 이정립 --- 홍성렬
노상균(견마지로.whRkfkakdltld) --- 이석남(참종자. 도심주. 심주도. 바지),
몽마르뜨 15-02-18 19:13
 
할머니도 가족도 죽은 아들도 서로가 가슴 아픈 사연
Best of luck to you! 행운을 빕니다!
그때그모습 15-02-18 20:47
 
오죽 노인이 그리움에 사무쳤으면요..
어쩌면 유서에는 안 썻지만 할머니도 자식이
죽은 줄 대략 알았지만 받아들이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녔는지 모르겠네요
사람과사람들 15-02-19 14:26
 
아버지의 사랑은 무덤까지 이어지고,
어머니의 사랑은 영원까지 이어진다.
 
 

Total 9,90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공지 1• 3 • 5 프로젝트 통장을 드디어 공개합니다. (70) 혁명위원회 09-12
공지 진법일기 70- 1.3.5 프로젝트가 의미하는것은 무엇인가? (61) 이순신 09-19
공지 혁명을 하면서~ <아테네의 지성! 아스파시아와 페리클레스> (12) 현포 07-31
공지 히틀러, 시진핑, 그리고 트럼프 (15) FirstStep 06-23
공지 <한 지경 넘어야 하리니> (21) 고미기 07-28
공지 트럼프, 폼페이오, 볼턴을 다루는 방법들 (32) 봉평메밀꽃 07-18
공지 판소리의 대표적 유파로 '동편제'와 '서편제'가 있습니다. (27) 흰두루미 06-20
공지 소가 나간다3 <결結> (24) 아사달 03-20
1655 무일푼의 왕 (9) 목화씨 02-20
1654 니 자신을 믿어 (6) 게리 02-20
1653 적대자에게 대적하지 마라. (9) 가우스 02-19
1652 닮아가는 삶 (8) 혁명밀알 02-19
1651 옛날에 유치원 다녔을 때 누구라도 공감 (6) 게리 02-19
1650 용서 '용팔이' 김용남과 '쌍칼' 길정운 (5) 딴따라고사리 02-18
1649 lunar New Year's Day 구정 /고향으로 가는 사람들로 인해 거의 모든 도로가 꽉 막혔다. (13) 몽마르뜨 02-18
1648 2변 도운을 개창하신 태사부님 도훈 말씀 시리즈 34 (121.3.4) (11) 옥수 02-18
1647 이동범의《자연을 꿈꾸는 뒷간》 * 시골 똥 강아지 (6) 사오리 02-18
1646 어린이 전도 (6) 게리 02-18
1645 보고 싶은 내 아들 (7) 혁명밀알 02-18
1644 현무경 공사의 진실4~~ 결론 (11) 향수 02-17
1643 현무경 공사의 진실3~~ (7) 향수 02-17
1642 현무경 공사의 진실2~ (8) 향수 02-17
1641 안내성 성도에게 내리신 현무경 공사의 진실 1~ (7) 향수 02-17
1640 가방을 선반위에 올려놓고 안전벨트를 착용했다. (13) 몽마르뜨 02-17
1639 프랜시스 웨슬리의《누가 세상을 바꾸는가》 * 부름(Calling) (5) 사오리 02-17
1638 화장실에서 읽는 책 <콩글리쉬 영어> (6) 객1 02-17
1637 2변 도운을 개창하신 태사부님 도훈 말씀 시리즈 33 (121.3.4) (11) 옥수 02-17
1636 내가 어렸을 적에 - 찬송인도편 (6) 게리 02-17
1635 제 107편「중국」 2- 쑨원(손문)의 사상적 배경이 된 태평천국의 난 홍수전 (11) 전설따라소설쟁이 02-17
1634 과일 이름 맞히기 (5) 혁명밀알 02-17
1633 뿌리와 바탕을 말살하려 획책하는 자 영원히 발붙일곳이 없으리라 (13) 현포 02-17
1632 명품 발라드모음(k-pop) (5) 딴따라고사리 02-16
1631 탑승전 면세점에서 물건 몇 개 샀다. (12) 몽마르뜨 02-16
1630 닐 도널드 월쉬의《삶의 모든 것을 바꾸는 9가지 의식 혁명》 * 영혼이 하는 말 (6) 사오리 02-16
1629 세 자매 (6) 목화씨 02-16
1628 화장실에서 보는 책 <횡성수설> (8) 객1 02-16
1627 2변 도운을 개창하신 태사부님 도훈 말씀 시리즈 32 (121.3.4) (11) 옥수 02-16
1626 내가 어렸을 적에 ...예. 미.친 (6) 게리 02-16
1625 판히섬의 축구 소년들 (7) 혁명밀알 02-16
1624 항상 옳은 것을 붙들어라. (8) 가우스 02-15
1623 안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발을 하루 늦추어야 했다. (13) 몽마르뜨 02-15
   251  252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