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 담론방 > 자유게시판


 
작성일 : 15-05-12 18:52
천부인권과 권리(right)
 글쓴이 : 만사지
 

몇일 전 기사에는 프랑스에서 히잡을 쓰고 등교하는 이슬람 종교를 가진
여학생을 등교거부해서 논란이 됐다. 이것은 프랑스 정부가 했든, 학교
차원에서 했든 문제가 되가 딱 알맞다. 이에 이슬람 단체들은 인권의 일부
인 문화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고발했다. 그런데 정말 웃기는 일이다.
아시다시피 지구상에서 이슬람처럼 여성의 온 몸을 가리면서 여성에게 
속박된 전 근대적 법률을 가하는 종교집단이라면 둘째 가라고 서러운 종교가
바로 이슬람 종교이다. 

인권의 또 한 가지를 들자면 우리나라를 빼 놓을 수 없다. 군 가산점 문제가
여성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위헌 요소인지 아니면 군 복무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인지를 둘러싸고 첨예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군 가산점
이 평등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 판결을 내렸지만, 군 관련 단체와 여성 단
체들은 아직까지도 이 뜨거운 감자를 가지고 논쟁 중이다. 남성은 오히려 
군 문제로 빼앗긴 시간으로 시험공부를 못했기에 시험 가산점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여성들은 그들의 고유한 천부권한인 '출생'을 이유로 남성의 
군 문제와 출산을 동일시 하는데 많은 문제점을 제공한다. 

모든 개인이나 단체, 국가가 자신의 행동과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인권
을 내세우면서 인권은 보편적인 가치가 된 동시에 회화하되고 있다. 인권
이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어 현실에서 억압과 착취, 수탈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쓰일 때가 더 많다. 인권이란 원래 자유권, 재산권, 정치권, 문화권 등 매우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때로는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부딛치
기도 한다. 그러므로 어떤 인권이 좀 더 근본적인지를 판단하려면 인권이라
는 가치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인권이 '모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권리' 혹은 '하늘이 부여한 권리', '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로 그 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다면, 현실적으로 이와같이만 된다면 우리는 인간의 삶을 개선
할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권을 가지고 누릴 수 있는 권리는 무엇일까? 
권리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요구할 수 있는 자유와 
서비스'이다. 그런데 권리라는 단어는 원래 'right'를 번역한 것이다. right에
는 '도덕적으로 올바른것, 합리적인 것, 합법적인것, 정당한 것' 이라는 의미
가 있다. 따라서 19세기 초반에 일본에서는 권리라는 말 대신에 정직(正直)
이나 염직(廉直)이라는 용어로 right를 번역했으며, 19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일본과 중국에서 right를 권(權) 또는 권리로 번역했다. right가 올바른 것, 
정당한 것이라는의미를 갖는다는 점은 권리가 자연법에서 비롯했다는 사실
을 증명했다. 

자연법사상에 따르면 법은 개별 인간이나 특정한 집단이 아니라 자연이 규정
하며,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것이다. 이로부터 근대 
계몽주의자들은 절대자의 의지에 따라 모든 인간에게 부여된 어떤 지위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권리이며 여기에서 이성적이고 올바른 것right이라는 
사상이 발전했다고 보았다. 이런 점에서 권리는 인간에게 적용된 자연법
이고, 자연법에 따라 모든 인간이 권리를 가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성적
이며 올바른 것이다. 

서양에서 인권 개념은 인간의 권리가 자연법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의로운
상황에서, 정당하게 가지는 어떤 것' 이라는 생각에서부터 발전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계몽주의자들은 인간의 권리를 자연권natural right'이라고 불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자연권 대신 <천부인권>으로 널리 쓰인다. 그리스 철학자들
은 천부 인권과 관련하여 절대자로서 자연이 법을 규정한다고 이해했지만, 근
대 초기 서유럽의 철학자들은 절대자를 기독교의 신과 동일시했다. 최근에는 
동물권, 생물권 등이 논의되기도 하지만, 권리는 처음부터 인간과 관련한 것
이었으므로 특별한 수식어가 붙지 않는 한 인간의 것을 의미한다.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만사지 15-05-12 18:59
 
인권존중에 대한 관심, 인식은 20세기 후반 냉전종식 이후 동유럽으로 확대되었고,
지금은 전 세계를 지배하는 '지구적 가치'로 자리 잡았다.  인권을 인정하지 않으면
사람으로 취급받기 어려운 세상이 된 것이다.
그때그모습 15-05-12 21:12
 
19세기 초반에 일본에서는 권리라는 말 대신에 정직(正直)
이나 염직(廉直)이라는 용어로 right를 번역했으며, 19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일본과 중국에서 right를 권(權) 또는 권리로 번역했다
꿈이였어 15-05-12 22:18
 
모든 개인이나 단체, 국가가 자신의 행동과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인권을 내세우면서 인권은 보편적인 가치가 된 동시에 회화하되고 있다
사오리 15-05-12 22:44
 
내가 영화를 바라지 않는데 어찌 이익과 봉록의 달콤한 미끼를 근심할
것이며, 내가 공명을 앞다투지 않는데 어찌 벼슬살이의 위기를 두려워
하겠는가?
가우스 15-05-12 23:32
 
인권/ 진정한 가치
혁명밀알 15-05-13 00:19
 
권리라는 단어는 원래 'right'를 번역한 것
right에는 '도덕적으로 올바른것, 합리적인 것, 합법적인것, 정당한 것' 이라는 의미가 있다.
명유리 15-05-13 12:37
 
계몽주의자들은 인간의 권리를 자연권natural right'이라고 불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자연권 대신 <천부인권>으로 널리 쓰인다
선유도 15-05-13 14:30
 
<<여성들은 그들의 고유한 천부권한인 '출생'을 이유로 남성의
군 문제와 출산을 동일시 하는데 많은 문제점을 제공한다. >>
처녀때는 여성의 입장으로 권리를 주장하고
 아들의 엄마 일 때는 입장이 난감할것 같습니다.
객1 15-05-13 17:17
 
권리는 처음부터 인간과 관련한 것
꿈이였어 15-05-13 23:28
 
군 가산점 문제가
여성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위헌 요소인지 아니면 군 복무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인지를 둘러싸고 첨예한 논쟁
 
 

Total 9,90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공지 1• 3 • 5 프로젝트 통장을 드디어 공개합니다. (70) 혁명위원회 09-12
공지 진법일기 70- 1.3.5 프로젝트가 의미하는것은 무엇인가? (61) 이순신 09-19
공지 혁명을 하면서~ <아테네의 지성! 아스파시아와 페리클레스> (12) 현포 07-31
공지 히틀러, 시진핑, 그리고 트럼프 (15) FirstStep 06-23
공지 <한 지경 넘어야 하리니> (21) 고미기 07-28
공지 트럼프, 폼페이오, 볼턴을 다루는 방법들 (32) 봉평메밀꽃 07-18
공지 판소리의 대표적 유파로 '동편제'와 '서편제'가 있습니다. (27) 흰두루미 06-20
공지 소가 나간다3 <결結> (24) 아사달 03-20
2414 박정현 - 천일동안 [나는 가수다3] (3) 딴따라고사리 05-13
2413 화장실에서 보는 책 < 윽 똥이다> (6) 객1 05-13
2412 다산정약용의 한(漢)-송(宋) 수사학적 시야(視野) (9) 선유도 05-13
2411 다산정약용의 경학(經學) 체계 (11) 선유도 05-13
2410 신화를 벗겨낸 예수의 정체 (2) (8) 게리 05-13
2409 신화를 벗겨낸 예수의 정체 (1) (8) 게리 05-13
2408 막장 드라마 한편: 창세기 38장 1절~10절, 12절~26절 (6) 게리 05-13
2407 우리 엄마 본동댁 (8) 혁명밀알 05-13
2406 현자의 망각과 바보의 중상모략 (10) 가우스 05-12
2405 이태석의《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행복 정석 (5) 사오리 05-12
2404 천부인권과 권리(right) (10) 만사지 05-12
2403 다산 정약용의 저항권론( 抵抗權論) (10) 선유도 05-12
2402 너의 목소리가보여 (5) 딴따라고사리 05-12
2401 억지로 끼워 맞춘 예수신화(2) (9) 게리 05-12
2400 억지로 끼워 맞춘 예수신화 (11) 게리 05-12
2399 [레고바이블] 롯과 두딸 추가내용 (8) 게리 05-12
2398 판밖성도의 천지도수 - 문왕도수의 시발점 변산 (17) 칠현금 05-12
2397 역경에서의 생존률 (8) 혁명밀알 05-12
2396 류웨이의《죽거나, 멋지게 살거나》 * 멋지게 살기 위해서 (8) 사오리 05-11
2395 백제왕도 부여에 대한 의문~ (12) 향수 05-11
2394 광저우 모델의 ′노래가 늘었어′ [너의목소리가보여] (5) 딴따라고사리 05-11
2393 현대판 남녀평등 (6) 객1 05-11
2392 다산정약용의 혁명론( 革命論) (10) 선유도 05-11
2391 뇌 연구의 역사 - 미소전극실험과 뇌 기능의 국재(局在)성 (7) 옥수 05-11
2390 [개이독친일자료] 친일먹사 이명직의 성결교 해산성명서 (8) 게리 05-11
2389 찬송가 부르며 수만명을 죽인 서북청년단의 만행 (7) 게리 05-11
2388 [레고바이블] 예수의 율법준수 vs 바울의 율법폐기 (7) 게리 05-11
2387 제 133편「중국」 28- 미국 vs 마오쩌둥 vs 장제스의 3자 두뇌싸움의 결과 (14) 전설따라소설쟁이 05-11
2386 나에게는 아직 열정이 남아 있는가? (9) 혁명밀알 05-11
2385 판밖성도의 천지도수 - 태봉산에 대하여(전편보충) (17) 칠현금 05-10
2384 김수영의《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 아플 틈도 없다 (7) 사오리 05-10
2383 목면가왕 6회 황금락카 정체- 루나 (3) 딴따라고사리 05-10
2382 다산정약용의 평등론 2 (8) 선유도 05-1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