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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11 21:30
[부도지] 제1장 마고성
 글쓴이 : 칠현금
 
제1장(第一章) 麻姑城(마고성)
 
麻姑城(마고성) 地上最高大城(지상최고대성) 奉守天符(봉수천부) 繼承先天(계승선천) 成中四方(성중사방) 有四位(유사위)
天人堤管調音(천인제관조음) 長曰黃穹氏(장왈황궁씨) 次曰白巢氏(차왈백소씨) 三曰靑穹氏(삼왈청궁씨) 四曰黑巢氏也(사왈흑소씨야)
兩穹氏之母曰穹姬(양궁씨지모왈궁희) 兩巢氏之母曰巢姬(양소씨지모왈소희) 二姬 皆麻姑之女也(이희개마고지녀야)
麻姑生於朕世(마고생어짐세) 無喜怒之情(무희노지정) 先天爲男後天爲女 無配而生二姬(선천위남 후천위여 무배이생이희)
二姬(이희) 亦受其情(역수기정) 無配而生二天人二天女 合四天人四天女(무배이생이천인이천녀 합사천인사천녀)
 
解譯 :
마고성(麻姑城)이 지상 최고대성(最高大城)이었는데, 천부(天符)를 받들어 지키고 선천(先天)을 계승 하니라. 온 세계(中)가 사방(四方)을 이루니, 네 방위가 있어서 천인(天人)이 음(音)을 조율하여 제관(堤管:기틀을 잡음)하니라. 첫째는 황궁(黃穹)씨요, 둘째는 백소(白巢)씨요, 셋째는 청궁(靑穹)씨요, 넷째는 흑소(黑巢)씨이니라. 두 궁씨의 어미는 궁희(穹姬)요, 두 소씨의 어미는 소희(巢姬)이니 두 희(姬)는 모두 마고(麻姑)의 딸이니라. 마고는 짐세(朕世)에서 생하시어 무한한 희로(喜怒)의 정으로 선천(先天)을 남성으로 하고 후천(後天)을 여성으로 하여 무수한 배필로 두 희성을 생하시니, 두 희(姬) 역시 그 정(情)을 받아 무수한 짝으로 두 천인(天人)과 두 천녀(天女)를 생하시니 합하여 네 천인과 네 천녀이시니라.
 
희姬 : 해, 밝음의 의미
녀女 : 달의 의미.
4천인과 4천녀는 8궁을 의미한다.
 
 
 
* 해설
 
1. 부도
부도(符都)란 ‘밝도’로 ‘밝’에는 ‘도(都)’ ‘달(達)’ 등이 필수적으로 어미로 따라붙어 짝을 이룬다. 박달, 바그달, 박타르, 배달, 불도 등은 모두 부도가 그 어원이며, 신(神)은 ‘카미/캄/감/곰’으로 불(市)이 어미로 따라 붙는데 신시, 하시, 카시, 카불 등의 예에서 볼 수 있다. 아시달/아사달은 밝도를 의미하며 카시/카불/색불 등은 신시/신불(神市/神佛)로 검불/카불/하불/사카불 등이 모두 같은 말이다. 아시달을 센터로 하고 카시를 문명 발전의 센터로 확장하는 의미이다.
 
마고성(麻姑城)은 지상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도록 지워졌다. 다만 파미르 고원의 카라쿨 호수와 천해(아랄해)가 마고성이 있던 곳으로 추정된다.
 
 
2. 궁소에 대한 이해
궁소는 마고와 짝을 이루는, 즉 마고의 천지주재의 현상화하는 모습으로 음양적 개념으로 보인다. 천(양)의 궁(하늘)과 지(음)의 소(땅)로 마고의 주재 작용을 드러내는 것으로 설명된다.
 
궁[穹 ]: 하늘
궁씨족은 하늘을 상징하는 아치형/돔형 지붕 모양의 집을 짓는 특징으로 나타난다.
 
소 [巢] : 편평한 장소의 거주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땅을 말하는 것이다.
소씨족은 평지(땅)에서 하늘의 신명을 받아 내리는 안테나를 세우는 의미의 첨탑형 지붕 모양의 집을 짓는 특징으로 나타난다. 두산백과 ‘상형문자[象形文字]’에 ‘나무 위의 둥우리에 몇 개의 깃이 꽂혀 있는 것을 소(巢)’라 하며, 한국고전용어사전(2001.3.30,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선 ‘둥지 또는 새집을 소라 하는데, 15세기 문헌에는 ‘깃’으로 표기하였다’고 한다.
 
궁이 하늘의 음이라면 소는 이 음을 연출하는 악기와 같은 역할이다. 궁과 소는 핵심과 주변의 관계 또는 현세의 동양과 서양의 관계와 같은 지상 인류 역사의 여러 차례의 개벽 속에 묻힌 '관계'의 구조를 설명하는 술어로 이해할 수 있다. 소[巢](한겨레음악대사전, 2012.11.2, 도서출판 보고사)는 ‘조선초기 아악기(雅樂器)의 하나’로 ‘포부(匏部) 소속 소(巢)는 도설에 나온다. 소(巢)의 뜻은 보금자리이다. 『예서』(禮書)에 "생은 여러 관대를 박통 속에 둘러 꽂고, 관대 끝에 황(簧)을 붙인다. 큰 것은 19황이고 작은 것은 13황이며, 우(竽)는 36황"이라고 했다.’
 
 
3. 姬 : 생명의 모체가 되는 씨앗을 의미
우리말 고어에 ‘가시’로 오늘 날 ‘각시’로 쓰이고 있는데, 모성에 포태된 양의 생명을 만드는 정기를 의미하여 생성의 시조를 이르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가시/카시가 희(姬)로 고대 희씨성은 이를 계승한 중심 씨족이었거나 성씨의 대표명사가 희씨였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즉 희(姬)가 오늘 날 우리 말 씨(氏)의 어원일 수 있다. 가시는 신의 씨앗, 생명의 씨앗으로 희는 씨앗이 발아하는 의미로 소리(音)이며 빛이다.
 
궁씨의 사명은 궁희(穹姬)로 음을 생하는 소임이며, 소씨의 사명은 소희(巢姬)로 음을 연출하는 빛과 같은 소임이라 할 수 있다. 마고가 궁소(穹巢)를 짝하여 무수한 생명의 씨앗을 생하고 다시 궁소가 짝하여 무수한 만유가 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일음일양의 작용에 의하여 만물이 생하는 원리와 같다.
 
마고(麻姑)는 우주조화주를 불러온 호칭이며 궁소는 마고의 사명을 실행하는 음양의 상징이다. 현세가 출현하는 개벽 이전 세계의 음양을 궁소라고 하며, 현세문명의 동서양의 개념과 같은 지상 문명의 양대 축을 궁소 문명으로 구분지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4. 마고성은 구원의 성지
마고성은 천부(天符)를 받들고 지키는 성소로 개벽 시 구원받은 성지라는 의미이미, 천부란 생명의 근본을 뜻한다. 천부를 받들어 인류 구원이 이루어졌고 그 구원의 성지가 마고성이란 의미이다. 이 마고성에서 개벽 이전의 시대인 선천(先天)을 계승하여 개벽 이후인 후천의 기틀을 잡아서 문명을 열어 나가는데 그것을 ‘온 세계(中)가 사방(四方)을 이루어 네 천인(天人)이 음(音)으로 온 세상을 제관(堤管:기틀을 잡음)’ 하였다고 하는 것이다.
 
제관조음(堤管調音)이라 함은 관악기에서 음이 나오듯이 4천인(天人)이 음을 조율하여 온 세상이 이 원칙대로 질서가 잡히도록 하였다는 것을 말한다. 4상에 의하여 4방위의 질서가 기강이 잡힘을 4천인이 음률을 잡은 것으로 표현한 것이다.
 
 
5. 씨(氏) : 집단, 구원받은 집단
황궁씨(氏)를 비롯한 4씨족은 인류가 4집단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말한다. 씨(氏)라고 불리는 것은 집단을 의미하며 성씨라고 하는 성과는 개념상으로 차이가 있다. 짐세로부터 수 없는 개벽의 과정에서 4개 집단이 구원받아 생존하였음을 말하며 지상 인류의 군집단은 4개 군집단으로 이루어져 나감을 말함이다.
 
 
6. 母와 女는 마고의 직분을 맡은 사명의 주체를 칭함
마고는 모고(母姑)로 까마득한 천지창조의 주재자를 상징하는 ‘상제’의 통칭적 명칭으로 위대한 시어머니라는 뜻의 모든 만유 생명의 씨앗이란 의미이다. 최초의 우주 주인이 여성이란 의미가 아닌 생명을 낳아준 원천이란 의미를 여성성으로 상징적으로 호칭한 것이다. 시어머니는 씨어미로 어미의 씨, 천지만유만생의 모체(母體)의 씨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모(母)는 삼국사기에 따르면 궁 안에 있던 관직명이라 한다. 부도지에서 모(母)의 쓰임은 관직명의 직책의 의미가 짙다. ‘모[母]’(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는 ‘궁(宮) 안에 설치되었다. ≪삼국사기≫ 직관지에 의하면 조하방(朝霞房)에 23인, 염궁(染宮)에 11인, 소전(疏典)·홍전(紅典)·소방전(蘇芳典)·찬염전(攢染典)·아니전(阿尼典)에 각각 6인, 표전(漂典)에 10인, 기전(綺典)에 8인이 배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직능은 주로 대궐에서 옷감을 만들거나 염색과 표백을 하거나 유모의 일을 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 궁성에서는 어미(母)라는 직책을 두어서 주요 사명을 맡게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궁(穹)과 소(巢)는 마고(상제, 한울님)의 보좌로 마고의 원래 성정(궁)과 이것이 기화 표출하는 밝은 빛을 말하는 것이며 마고의 사명을 행사하는 직책을 맡았으므로 마고지녀(麻姑之女)라고 함이다. 이로 말미암아 4천인과 4천녀가 생하여 8천(天)으로 우주 만유를 생성한 8천월(八天月)의 짐세(朕世) 생명의 모체가 되는 천직의 사명인 그 역할을 하게 되어 온전한 우주생명이 작동됨을 말함이다. 짐세란 지속되고 있는 우주의 현상 세계를 말함이며 8천인이 그 직분을 맡아 운행하는 세계이다. 만유는 짝이 없이 생하지 아니하며 무수한 짝에 의하여 무수한 생명의 종류와 현상이 출현한다.
 
따라서 양의 상징인 궁희(穹姬)씨는 4천인(황궁, 청궁 등)을 생하는 것으로, 음의 상징인 소희(巢姬)씨는 4천녀(백소, 흑소 등)를 생하는 것으로 말함은 궁소의 짝에 의하여 4천인과 4천녀라는 씨족이 탄생함을 말함이지 궁희씨가 남자를 낳고 소희씨가 여자를 낳았다는 것을 말함이 아니다. 8개의 천품을 받은 씨족 집단이 출현하는데 이는 대표적으로 황궁, 청궁, 백소, 흑소라는 4개 집단의 범주로 구분된다는 것이다. 황소, 청소, 백궁, 흑궁이라는 개념은 의미가 없다는 것과 같다.
 
 
7. 선천과 후천이 짝을 이루어 새로운 생명을 생한다
'선천(先天)을 남성으로 하고 후천(後天)을 여성으로 하여 무수한 배필로 두 희성을 생하시니'라는 것은 개벽 이전의 선천을 남성으로 보고 개벽 이후인 후천을 여성으로 보아 후천이 선천의 씨앗을 잉태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부도지의 우주론을 설명하는 구조이다. (여기서 선후천은 마고시대라는 짐세개벽의 전후를 선천과 후천으로 구분한 것임. 개벽은 주기적으로 계속 있어왔고 또 있으며 항시 선천과 후천으로 구분되어 정의됨) 궁소 두 희씨(二姬)는 마고의 원정(原情)을 받은 씨앗의 주체인데 무수한 짝을 이루는 씨앗이라는 말이다.(無配) 짝이 없는 것이 아니라 무수한 존재의 어미가 되는 씨앗으로 궁과 소라는 음광(音光)이 서로 짝을 이루어 만유가 생성된다는 것이다. 궁희도 스스로 자화하여 生二天人하고 소희도 스스로 자화하여 生二天女하며 四天人四天女로 합하여서는 만유만생의 근본이 된다는 것이다.
 
천부의 도는 서로 주고받으면서 생하는 것이니 천지에 짝 없는 것이 없는 법이다. 서로 생하는 이치로 무수한 짝이 이루어짐에 무수한 존재가 나타남이며, 무수한 존재가 무수한 생명을 낳아 우주는 멸하지 않고 영속한다. 홀로 조화의 시작이 됨이 없이 항시 더불어 같이 존재하였다는 것이며, 천지의 기틀이 이와 같아서 홀로 조화의 중심 주재자가 되어서 파괴와 새로운 창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고 계승하고 이어가는 것이 천지의 엄정한 기틀이라는 것이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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