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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20 17:15
쉬어가는 길 - 고창 선운사 가는 길
 글쓴이 : 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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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선운사로 들어가는 도솔천 냇가 건너편으로 파랗게 핀 저것이 상사화, 잎이 지고 난후,
꽃이 핀다고 해서,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서로 그리워하기만 한다는 상사화...지금은 잎만 피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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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색깔이 어째 이상하죠? 탁하기도 하고 물이 색깔이 왜 이런겨 막걸리에 물탔나?
그런데 여기에 엄청난 비밀이?
아무도 모르는 그 비밀을 찾아 한발짝, 한발짝...선운사에서 천년동안 전해 내려온 일급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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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 직접 냇가에 서서 안내판을 보신다 생각하고 읽어보세요...
타닌~ 비밀은 타닌,탄닌? 때문이라고...저는 정말 여기서 처음 알았습니다...오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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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 나무인고? 배롱(백일홍)나무 같은데...멋드러지게 춤추듯 우아하기 그지없습니다.
빙판위를 날으는 김연아선수같기도 하고...참 멋있다.아지랭이 피어오르는 봄바람에 꽃들까지 흩날린다면
황홀한 경치에 못먹는 술도 마음껏 들이킬것 같지 않습니까?
(배롱나무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약 100일동안(그래서 백일홍) 연분홍,진분홍색의 이쁜 꽃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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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가를 따라 선운사 일주문에 다다르면 오른쪽에 서 있는 미당 서정주시인의 시비..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것만 상기도 남었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디다.
선운사 동구에서 미당 서정주.
육자배기-전라도의 민요, 상기도- 아직도
동백꽃을 보고 싶어 선운사를 갔는데, 너무 일러 아직 동백꽃은 피지 않았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에 핀 동백꽃만 남었더라..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다.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그나마 작년동백꽃이 남았다.
작년에 핀 동백꽃이 남아있는 이유가 육자배기가락 덕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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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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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눈으로는 얕은 냇물이지만, 개미나 풍뎅이가 이물을 건너려 할땐 이건 한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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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선운사 늦가을의 경치가 참 좋습니다., 봄,여름 꽃이 만발한 시기에 이곳을 와보면, 꽃동산이 따로 없을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타닌 때문에 뿌연 물색깔도 더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ㅎㅎㅎ 나의 간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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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을땐 물이 탁하다고 느껴지더만, 지금은 아예 물색깔이 옥색으로 보이네요...
ㅎㅎ 인간의 간사함이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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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나무에 새순이? 여린 가지 하나가 홀로 피어, ...참 안쓰럽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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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선운사 들어가는 입구의 돌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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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는 이 탄닌의 냇가에 위치하여 절 앞에도 냇가가 넓게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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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들어가는... 상사초 만발한 냇가의 경치를 보니, 
 
인생이란 한바탕 꿈처럼 덧없으니
이 세상에서 기쁨을 누린들 얼마나 계속되리.
옛사람들이 촛불을 밝히고 밤에도 노닌 것은
참으로 그 까닭이 있음이로다.
하물며 화장한 봄날이
아지랑이 황홀한 경치로 우릴 부르고
대자연은 아름다운 문장을
우리에게 빌려주었음에랴.
복사꽃과 오얏꽃 핀 아름다운 동산에 모여
천륜의 즐거운 일을 글로 적으니
준수한 여러 아우들은
모두 혜련처럼 문장이 뛰어나거늘
내가 읊은 노래는 홀로 강락에 부끄럽구나.
그윽한 감상은 그치지 않고
고고한 얘기는 갈수록 맑아지네.
화려한 연회를 열고 꽃 사이에 앉아
새 깃 모양 술잔을 날리며 달빛에 취하니
아름다운 문장이 있지 않다면 어찌 고상한 회포를 펴겠는가.
만일 시를 짓지 못할진댄 벌주는 금곡의 술잔 수를 따르리라. -이백-
 
찬바람 쌀쌀해지는 11월 끝자락에 선운사를 찾아와 자꾸만 화창한 봄날을 찾으니, 나도 철모르는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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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부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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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만발하고 그윽하게 나무들이 늘어선 냇가를 따라 선운사에 다다르면 이 다리가 나온다..
지은지 얼마 안된 석조다리같은데, 이렇게 멋있는 다리를 선운사에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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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공들의 솜씨에 감탄이 나온다...아주 오래된 다리도 아닌데, 참 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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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다리 앞에서 선운사매점으로 들어가는 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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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경내를 둘러보니 왠지 쓸쓸하다. 찬바람이 도는지라, 절안에 있는 사람도 잘 안보이고,
관람객도 많지 않았지만서도, 왠지 무주공산, 황량하고 쓸쓸한 기운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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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는 뒷산이 온통 동백나무숲이다...그런데 조사전 위에 유독 감나무 한그루가 감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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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눈이 하얗게 오면 빨간 동백숲에서 감나무도 서있는다고 서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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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산신당 뒤로 온통 동백숲입니다.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산백초 15-05-20 19:02
 
자연은 인간을 평화롭게 합니다.
지고이바이젠 15-05-20 19:44
 
물이 탁해 보이는데 그것이 비밀이었군요.
정수리헬기장 15-05-20 19:46
 
쉬었다 갑니다.
지고이바이젠 15-05-20 20:10
 
인생이란 한바탕 꿈처럼 덧없으니
이 세상에서 기쁨을 누린들 얼마나 계속되리.
칠현금 15-05-20 20:50
 
난 배꼽밖에 안보이넹
     
똑딱벌레 15-05-20 21:29
 
인사 남기고 갑니다.
     
스칼라 15-05-20 21:44
 
핸펀으로 보여요~
꿈이였어 15-05-20 22:43
 
http://jsjung1321.tistory.com/339  - 클릭 하면 보입니다 
혬미니맘의 마음산책(고창 선운사) 다른 사진입니다
꿈이였어 15-05-20 22:46
 
http://blog.daum.net/cjs666/1938 - 클릭하면 보입니다.
고창 선운사가는길 블로그 다른 사진입니다
사오리 15-05-20 23:37
 
안락함에 처해 있으면 고통스러운 상황이 재빨리 따라와 마주하고, 좋
은 환경에 놓이면 금새 좋지 않은 환경이 쫓아와 나란히 한다. 그러하니
평소 집에서 먹는 식사와 자신이 현재 처한 환경이 안락한 보금자리라
하겠다.
혁명밀알 15-05-21 01:13
 
슬라이드를 보는 기분으로 잘 감상했습니다
이순신 15-05-21 05:55
 
아주 좋습니다. 긋!
된장찌개 15-05-21 10:53
 
시원합니다.
각설탕 15-05-21 14:44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동백꽃이 남았다
여운이 그림으로 남고도 남음입니다.  경치구경 잘했습니다
폼생폼사 15-05-21 16:58
 
화려한 연회를 열고 꽃 사이에 앉아
새 깃 모양 술잔을 날리며 달빛에 취하니
아름다운 문장이 있지 않다면 어찌 고상한 회포를 펴겠는가.
만일 시를 짓지 못할진댄 벌주는 금곡의 술잔 수를 따르리라. -이백-
객1 15-05-21 17:29
 
막걸리는 내 취미 아니것습까.
선운사 냇가에 표주박 띄워놓고 놀아보지 않것습니까
선유도 15-05-21 19:54
 
"선운사로 들어가는 도솔천 냇가 건너편으로 파랗게 핀 저것이 상사화"
초입부터 한편의 시를 펼친 듯 합니다. 부연 물은 상수리, 떡갈나무의 좋은 타닌이고
막걸리 예찬론자님 표주박 띄운다 하는 그곳,
멜론 15-05-21 22:22
 
도솔천 막걸리 빛 물, 상사화, 감나무 동백나무 가을이면 대단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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