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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5-11 23:48
이불 속에서 웃노라
 글쓴이 : 루나
 



혁명을 한다는 것은 노를 젓는 것이 아니다.

잠시 노를 내려놓고 밤하늘의 북극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불 속에서 웃노라


사람이 사노라면 우스운 일 하도 많아

낮에는 바빠서 다 웃지 못하고

밤중에 이불 속에서 혼자 웃노라.


혼자서 우스운 일 한 두 가지가 아니나

그 중에서 제일 우스운 일 무엇인가

글재간이 모자라 보통 때는 쩔쩔 매면서

높은 사람 앞에서는 잘난체 뽐내는것.


두번째 우스운 건 또 무엇인가

벼슬아치 뇌물 받아 깊이 감춰 두고는

물건 하나 가진것도 사람들은 다 아는데

물보다 맑다고 떠드는 것.


세번째 우스운 건 채신없는 여자라

거울을 보고도 제 못난것 모르고

그 누가 곱다고 추어나 주면

정말로 잘난체 아양을 떠는 것.


네번째 우스운 건 내 이야기라

세상살이 거의 다 요행을 바라면서

모나고 어리석은 줄 사람들은 다 아는데

저 잘나서 이렇게 높아졌다 떠드는 것.


다섯번째 우스운 건 중놈들이라

미인을 만나면 가슴이 설레면서

먼 하늘만 바라보며 보지도 않은 척

제 마음은 짐짓 무심하고 싸늘한 체 함이라.



군수 몇놈이 뇌물을 받아 죄를 입었다는 말을 듣고


해마다 흉년 때문에도

백성들이 거의 죽게 되어

뼈와 살이 맞붙었는데

그 몸에 몇 점이나 살이 남았다고

이다지도 모질게 긁어 모아

마지막 피마저 말리려 드느냐.


강물을 마시는 검은 쥐도

제 배가 부르면 그만 두는데

대체 내 놈들은 몇개나 입을 가져

만백성의 살을 모조리 다 먹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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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

1168 ~ 1241년까지 일흔네 해를 살았다.고려 오백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이다.호탕하고 생기있는 시 작품으로 당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명문장가이며, 몽고가 침입했을 때 예순이 넘은 나이에 전쟁터로 나설 만큼 기개가 높았다. 자유분방하고 독창적인 시풍으로, 당시의 닫힌 세계관에서 벗어나 참신한 작품으로 새로운 문학의 길을 열었다.8천여 수의 시를 지었는데, 그 가운데 2천여 수가 남아 있다.시 평론 백운소설을 썼으며, 가전체 작품 국선생전’, 기행 산문 남행월일기등도 남겼다. 작품은 <동국이상국집>에 잘 갈무리되어 있다.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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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리 19-05-13 04:36
 
등을 밀어주는 사람이 있다. 죽지못해 고뇌할때 등을 밀어준 사람이 있다.
그 등을 밀어준 사람을 한낱 자신의 이익을 위해 등질때 단장의 아픔을 느
낀다. <난중일기>를 보면 이순신 장군이 "곽란 때문에 밤새 고생했다"는
기록이 많이 나온다. 그에게도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과 아픔이 수없
이 반복됐다. 등을 밀어준 사람은 내면의 근육이 커진다. 그러나 등진 자
의 앞날이란.
겨울 19-05-13 09:20
 
혼자서 우스운 일 한 두 가지가 아니나

그 중에서 제일 우스운 일 무엇인가
겨울 19-05-13 09:20
 
미인을 만나면 가슴이 설레면서
먼 하늘만 바라보며 보지도 않은 척
제 마음은 짐짓 무심하고 싸늘한 체 함이라.
겨울 19-05-13 09:21
 
대체 내 놈들은 몇개나 입을 가져
만백성의 살을 모조리 다 먹느냐.
산백초 19-05-13 13:23
 
글재간이 모자라 보통 때는 쩔쩔 매면서
높은 사람 앞에서는 잘난체 뽐내는것.
산백초 19-05-13 13:23
 
군수 몇놈이 뇌물을 받아 죄를 입었다는 말을 듣고
산백초 19-05-13 13:24
 
강물을 마시는 검은 쥐도
제 배가 부르면 그만 두는데
늘배움 19-05-13 17:54
 
벼슬아치 뇌물 받아 깊이 감춰 두고는
물건 하나 가진것도 사람들은 다 아는데
물보다 맑다고 떠드는 것.
늘배움 19-05-13 17:55
 
세상살이 거의 다 요행을 바라면서
모나고 어리석은 줄 사람들은 다 아는데
저 잘나서 이렇게 높아졌다 떠드는 것.
늘배움 19-05-13 17:56
 
이다지도 모질게 긁어 모아
마지막 피마저 말리려 드느냐.
바람꽃 19-05-15 16:44
 
글재간이 모자라 보통 때는 쩔쩔 매면서 높은 사람 앞에서는 잘난체 뽐내는것
바람꽃 19-05-15 16:44
 
모나고 어리석은 줄 사람들은 다 아는데  저 잘나서 이렇게 높아졌다 떠드는 것.
바람꽃 19-05-15 16:45
 
해마다 흉년 때문에도 백성들이 거의 죽게 되어  뼈와 살이 맞붙었는데  그 몸에 몇 점이나 살이 남았다고  이다지도 모질게 긁어 모아  마지막 피마저 말리려 드느냐.
바람꽃 19-05-15 16:46
 
강물을 마시는 검은 쥐도  제 배가 부르면 그만 두는데  대체 내 놈들은 몇개나 입을 가져 만백성의 살을 모조리 다 먹느냐.
바람꽃 19-05-15 16:46
 
벼슬아치 뇌물 받아 깊이 감춰 두고는 물건 하나 가진것도 사람들은 다 아는데  물보다 맑다고 떠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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