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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31 13:31
무라야마 지쥰(村山智順) 문답기 ~2
 글쓴이 : 향수
 

 그시(其時)난 성하(盛夏)임으로 교조(敎祖)께서 섬피를 깔고 마당에 와하셨따가(누우셨다가) 나를 곁에 누우라고 하시더니
 
제삼일(第三日)만에 천화(天化)하셨난데 떠메어 방(房)에 눕히고 보니 명(命)이 운(殞)하셨난지라
 
 모여뜬 제자(諸子)가 다 산거(散去)할세 혹(或) 허망(虛妄)하다고 욕(辱)도 하며 혹(或) 생존 시(生存時) 관망(冠網)요와 밋 수신지구(隨身之具)를 파라먹기도 하였다.
 
 나는 의리(義理)와 정곡(情曲)을 생각(生覺)하고 박 공우(朴公又) 일인(一人)만 만류(挽留)하여 잇는 중(中)이었다.

 졸지의외(猝地意外)의 변(變)을 당함에 치상비(治喪費)도 준비(準備)가 무(無)하야 걱정하난 중(中)에 주인(主人) 김 형렬(金亨烈)이가 언(言)하대 교조(敎祖)가 생존(生存)시에 금(金) 사십 원(四十圓)을 용처(用處)가 유(有)하다면서 궤 내(几內)에 엿코 쇠구(鎖具)로 장구고 그 개금(開金:열쇠)은 몸에 징긴 일이 유(有)하다 함으로
 
 차(此)를 사후 치상비(死後治喪費)로 두신 것을 사(思)하고 궤(几)를 개견(開見)한 즉 사십 원(四十圓)이 유(有)한지라.

 그 일(其日)에 마참 원평시(院坪市) 장일(場日)인데 수의치상제구물목(襚衣治喪諸具物目)을 기초(記抄)하니 주인(主人)이 보고 힐난(詰難)하여 왈(曰)
 
 내가 여테까지 증산(甑山)의 힘으로 사라왔찌만은 증산(甑山) 생존 시(生存時) 주채(酒債)도 만히 잇고 부채(負債)도 만커늘 차모(車某)가 증산(甑山)을 위(爲)하야 이 돈을 쓰고져 함은 불가(不可)하다.
 
 죽은 사람은 이미 죽었거니와 난는 어찌 생활(生活)을 하느냐고 한다. 나는 그 동리(洞里)도 초행(初行)이요, 남의 집에서 주인(主人)이 부채(負債)를 언(言)하는대 채인유무(債人有無)는 부지(不知)하지만는 타인(他人)은 진거(盡去)하고 전후좌우(前後左右)에는 다만 주인(主人)의 가족(家族)뿐이라.

 독력(獨力)으로 권리(權利)가 부족(不足)하야 주인(主人)다려 엇떠케 하면 조흐냐고 문(問)한즉 도가관(都家官) 일좌(一座)와 마포(麻布) 일필(一匹)만 사면 입뜬 헌옷이라도 있으니 된다고 한다.
 
 나는 답답한 눈물뿐으로 부득불(不得不) 주인(主人)의 청(請)대로 의행(依行)하니 할 수 업섰다. 또 상여(喪輿)를 용(用)하자 하니 주인왈(主人曰) 그도 불가(不可)하다 한다.
 
 그러면 주인(主人) 생각(生覺)대로 하라 하엿더니 증산(甑山) 생시(生時)에 친숙(親熟)한 인(人)과 병(病) 곳쳐 간 사람들이 자청(自請)하고 와서 상여(喪輿)는 쓰게 되었다.

그동(其洞)에 도로(道路)는 협착(狹窄)하고 동리(洞里) 사천(沙川)이 유(有)하야 한시(旱時)에난 건천(乾川)이요, 우래(雨來)하면 수천(水川)이라. 상여(喪輿) 뒤에 수행(隨行)할 자식(子息)도 업쓰니
 
 그 정곡(情曲)이 하도 절박(切迫)하고 가련(可憐)한대 다른사람은 수행자가 무(無)하고 주인(主人)도 허망(虛忘)하게 알고 따라가지 아니하니 부득불독(不得不獨:부득이 혼자)히 상여(喪輿)를 배행(陪行:모시고 따라감)할세 그시(其時) 우래(雨來)한지라.

 방인(傍人:곁에 선 사람)이 우산(雨傘)을 주어도 들지 안이하고 수천(水川)을 천거(踐去)하니 그시(其時) 운전(耘田:김매기)하든 여자들이 서로보고 저 사람은 무슨 지성(至誠)이냐고 비평(批評)까지 하엿다.
 
 동후(洞后동리 뒤) 산록(山麓:산기슭)에 매장(埋葬)하고 참아오지 못하야 혼자 무덤을 안코 방성통곡(放聲痛哭)하니 산하(山下)에 가든 사람덜이 다시와서 만류(挽留)하여 나려왓다.
 
 기후(其後)에 교조(敎祖)의 부친(父親)을 위로(慰勞)하야 「본댁(本宅)으로」본댁까지 모셔다가 안심시켜 노코 집에 귀(歸)하야 처자형제(妻子兄弟)으게도 말하지 못하고 보고 싶은 때에난 유물(유물)안 약장(藥藏)앞에 가서 배례(拜禮)나 들이고 야불성면(夜不成眠)하였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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