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가까이 오라
자꾸만 몸을 뒤채지 마라
창밖에 바람이 불어요
아니야
마음속으로 바람이 지나가는 거야.
-나태주의 시, "포옹"에서.
*혹한의 겨울 밤, 숲 속에 온기를 느끼려고 서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지만
서로의 등에 붙은 가시에 찔려 이내 물러서고 마는 고슴도치...
그러나 혼자서 혹한의 밤을 견딜 수 없기에 또다시 모이고 다시 찔리고 흩어지기를
수십 번, 마침내 서로의 온기를 느끼면서도 찔리지 않는
적당한 거리를 발견한다. 함께 사는 게 쉽지 않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많은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현대인들은 계산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아졌다. 남에게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싫어서 혼자 고립되려는 새로운 고슴도치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고슴도치 딜레마는 인간관계에서 애착을 잘 형성하지 못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두려움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최근 1인 가족이 증가하면서 인간관계 맺기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타인과 적당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는 1851년 발표한 자신의 저서 <소논문집과 보충 논문집(Parerga und Paralipomena)>에 고슴도치와 관련한 우화를 소개했다. 추운 겨울날, 몇 마리의 고슴도치가 모여 있었는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바늘이 서로를 찔러서 결국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추위 때문에 고슴도치들은 다시 모여들었고, 똑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한 고슴도치들은 서로 최소한의 거리를 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고슴도치들은 바늘이 없는 머리를 맞대어 체온을 유지하거나 잠을 잔다고 한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최선의 방안을 찾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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